[카테고리:] 일상

  • [2013.6.8.] 동방고

    20130608

    타슈켄트에는 동방대학교, 동방고등학교 라는 데가 있다.

    이른바 동양어문학에 전문화 되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여기 기관에서는 한국어학과, 일본어학과, 중국어학과 등등이 있는 것.

    신기하게 우즈벡에는 한국어 전공학부를 가진 학교가 꽤 있다.

    동방고, 니자미 사범대 그리고 사마르칸트 국립외대.

    우리나라에 독어독문이 있는 것처럼

    아예 한국어국문이 있는 학교들.

    한국에는 우즈벡어문학과가 없는데…

    우즈벡에는 한국어국문이 있는 것은 –

    이런게 국력의 차이라는 걸까?!

    아무튼 이렇게 한국어학과가 있는 곳이

    아무래도 전공학부 학생들이기 때문에 한국어를 정말 잘 아는 학생들이 많이 배출되고

    웬만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 한국어 골든벨, 한국어 백일장 등등의 행사에서 해당 전공 학생들이 싹쓸이를 하며…

    코이카 한국어 단원이 최소 2명에서 많게는 4명까지 배치되는 기관이기도 하다.

    지난주에 동방대 산하의 동방고등학교 기관방문을 갔다.

    여기는 동방고는 코이카 단원이 파견된 바가 없는 기관인데… 이번에 신규단원을 파견하기에 적합한지 탐방조사 및 면담을 하러 간 것.

    보통 코이카 교사가 없는 곳은

    자체적으로 한국어 수업을 한다고 해도 – 수업의 질도 낮고, 학생들 실력도 엉망인 경우가 많은데

    (그냥 형식적으로 하는 수업일 경우가 많아서)

    동방대학교 산하의 동방고등학교라 그런지 여긴, 사뭇달랐다.

    현지인 교사들이 한국어를 꽤 하고 – 코이카 유치를 위한 – 열정도 대단했다.

    그냥 기관 조사 겸 해서 간 것이었는데

    언제 준비들을 했는지 시 낭송에, 노래 춤 공연에, 발표수업에, 김밥 만들어서 주고 —-

    (코이카 및 한국인 교사도 없는 기관에)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꽤 하니…

    우와 – 할 수밖에 ㅋ

    단순히 코이카가 아니라

    한국어에 대한 우즈벡 사람들의 열정을 볼때면

    뭐라 할까

    조금, 고마운 마음이 든다 –

    내가 잘 아는 언어를 관심갖고, 배우려고 노력해줘서 고마워

    이런 마음 ?!

    이건 일종의 애국심에서 비롯된 걸까?

    앗!  민족은 상상의 공동체에 불과한 것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13.6.5.] 음, 그냥

    20130605

    어제 콧물을 질질질 흘리는게 알러지 때문인지 알았건만…  전조 증상이었다.

    아침부터 몸이 찌뿌등하고, 목이 뭔가 콱! 막히는 느낌.

    씻고다니- 약간의 두통도, 음….

    쇳 !

    감기다.

    지난주는 장염증상으로 – 계속 배앓이를 했는데

    이번에는 감기냐….

    암튼, 그래서 그런지 오늘 힘이 좀 없었다 –

    그래서 계속 문서를 올려야 하는게 있는데 – 속력을 못내고 –

    역시 오늘도, 오늘의 할 일은 내일로 미루는 것.

    이것저것 잡일들을 처리하다가 – 보면 어느새 시간은 가있고 … ㅋ

    오늘도 특별한 것 없이 평탄하게 지나가려 하는데  –

    소장님이 이번에 새로 산 컴퓨터를 보더니만.

    왜 모니터가 삼성게 아니고, 엘지꺼냐고 묻는다.

    원래 견적을 받을때는 삼성 23인치 짜리였는데 업체쪽에서 삼성에 일시품절이라고 해서

    그러면 같은 크기의 엘지 모니터를 사라고 해서 맞춰온건데…

    그 얘기를 하니깐.

    다시 삼성걸로 바꿔오라고 해. 하고 팽 돌아서는 밉상짓을 시전하셨다.

    아니, 제품하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비닐포장까지 싹 뜯고 쓰던 것을… 거기다가 업체에서 사전에 양해까지 구한 것을 내가 OK 한 건데

    그것을 어떻게 바꾸냐…

    뭐 제품 사양이 차이나는 것도 아니고… 엘지것이 오히려 성능이 좋은지도 모르는 것을.

    그래서

    그냥 쌩까기로 했다.

    이번건은 뭐 안된다고 했다고 그냥 우기면 되겠지만

    걱정은…

    앞으로도 이 비슷한 경우들이 쭉- 이어지겠지, 하는 것.

    그 밉상짓은 DJ는 술렁술렁 잘 넘길 수 있을 것인지,

    과연 ?!!!!!!!!

  • [2013.6.4.] 사마르칸트 다녀옴

    20130604

    처음으로 Afrosiyob 을 타봤다.

    우와!

    지지난 여름 타슈켄트-부하라 간 한여름 지옥침대칸의 기억을 무색케 하는 첨단 시설 !

    선로가 일자로 반듯한 편이 아닌지라 좌우로 왔다리, 갔다리 할 적이 가끔 있지만

    약 150 킬로 정도 되는 속력으로 쌩쌩 두시간 조금 넘어서 사마르칸트를 도착해준다.

    중간에 서지도 않고, 기내식까지 나온다 !

    어떤 시설은 한국 KTX 보다 나은데, 할 정도…

    돈만 있으면, 우즈벡도 나쁘지 않아, 할 적이 가끔 있단 말이지.

    사마르칸트는 사마르칸트 외대 행사 때문에 온 것이었다.

    당일치기이긴 하지만, 이른바 첫 출장.

    여긴 2년 전에, 똑같은 행사 취지로 온 적이 있었다.

    그때는 사마르칸트 외대 한국어학과 10주년 행사.

    10주년인지라 코이카 지원도 받아서 한 현장사업.

    그때, GH1 으로 첫 행사촬영이라는 것을 했었지.

    그리고 2년 후, 12주년 행사에 오게됐다.

    행사진행이나 프로그램은 아무래도 –

    10주년 행사와 대조가 되다 보니깐, 아쉬운 점이 많았다.

    잘 안되면…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에 맞춰서 춤만 추는 것은… 좀 아니잖아?! ㅋ

    뭐 그래도 – 어차피 외부기관 초청도 적게했고 원칙적으로 따지고 보면 – 내부행사로 한 것이니깐

    기관 외부인인 내가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건 아니지 .

    소장님이 오려다가 나만 통역하나 끼고 오는 바람에

    이것저것, 현지 기관 사람들 인사들을 받아야 했다.

    소장이랑 같이 안오니깐, 이런 것은 참 귀찮구만 –

    하면서… 보는 눈들도 있으니… 그냥 행사 내내 점잖게 앉아만 있었다.

    뭐 이렇게든, 저렇게든…

    행사는 끝나고…

    이제 기관에서 활동하는 코이카 단원들과 얘기를 좀 나누었다.

    나는 그냥 편한 마음으로 짐 나를것 있으면 조금 날라주고 그냥 씨익- 농이나 던지고 있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 내가 사마르칸트 담당이라서 그런지…

    기관 이곳저곳 탐방을 시켜주고는- 또 –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단 얘기를 –

    또 (이게 본 목적?!) 기관 활동에 이것저것 어려움이 많다는 말씀들을 –

    하,하,하

    예전과는 달라졌구나 – 입장이라는 게 …

    라는 생각을 좀 했다.

  • [2013.5.30.] PPSS

    20130530

    내가 RSS 로 즐겨보는 언론

    시사인, 위키트리, 블로터닷넷, 슬로우뉴스 그리고 PPSS

    PPSS !

    PPSS !

    요새 PPSS 중이다 ㅠㅠㅠ

    언제나 내 삶과 함께 해오긴 했으나

    우즈벡 와서는 유독 더 그랬고  – 요새 좀 더 심해진 듯 …

    그래서 오늘, 저녁을 무려… 굶었다 ㅠㅠㅠ

    약도 이것저것 되는대로 먹어보고 있고 !

    신경성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아직, 일상리듬을 찾지 못했다는 생각을 좀 한다.

    왜냐면 내 남는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사실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지만서도)

    초반에는 적응을 해야하니깐 –

    하면서 … 사무소 쪽에 거의 올인을 하고 있는데 –

    뭔가, 지친다 – 라는 느낌은 없는데 –

    올인하는 내 생활의 반기가… PPSS로 나타나는 지도 모르겠다 ㅋㅋ

    암튼, 요새 일상의 여유가 사라진지라

    연락들도 – 잘 못하고 산다  –

    뭐가 와도…. 앗, 잠깐 좀 있다 해야지. 하고… 깜박깜박 잊어먹어 미뤄지고

    연락해야지 – 하고 생각은 줄곧 하고 있으면서도 …

    조금 더 여유를 찾았을 때…

    라며… 미루게 되고…

    암튼 요새 그렇다.

    하지만 적응중의 버퍼링이 – 약 80% 정도 된 것 같다.

    앞으로 반달 정도 있으면

    정기적인 일상의 여유를 누리는 라이프를 찾을 듯….도?! ㅋㅋㅋ

    과연???? ㅋㅋㅋㅋ

  • [2013.5.19.] I’m On Round

    20130519

    좋은 아침이야 점심을 먹자

    아침.

    오늘도 시작이로구나.

    뭐 괜찮은 기분.

    규칙적인 생활을 하니, 나름 부지런해진 것 같은 느낌을 만끽하며

    조금 빠른 발걸음을 옮긴다.. (왜냐면 아침햇살 따갑다 ㅠ)

    아직(?) 하루가 길게 느껴지진 않는다.

    오늘 하루도 어느샌가- 휙! 가버리겠지.

    하면서 15분을 정도를 걸어본다.

    가을 겨울 봄 여름

    보컬 목소리가 나기 전에 전화를 받는다.

    가끔 뭔가 아쉬워서 조금 더 기다렸다가 받기도 한다.

    거의 단원들 전화이고, 뭐 대부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편이기 때문에 –  나쁘지 않다.

    하지만 밤에 오는 전화는 받기전에 뭘까?!! 하고 불길해진다.

    한밤에 단원전화를 두번가량 받았는데 두번 다 희소식이 아니었다.

    벙어리 여가수

    건강검진 기간은 빡세다.

    아침 8시까지 사무소 집합이어서, 무려 아침 6시 반에는 일어나야 하는 것.

    오전 내내 무거운 돈가방을 들고 병원 곳곳을 다니다보면 어느새 체력의 2/3 는 고갈되는 것 같다.

    저녁시간 쯤 되면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매번 어떤 약속 혹은 초청이 이어지고

    수면시간 확보를 걱정하면서 집으로 빠른 걸음을 옮기곤 한다.

    집에 휘휘적적 가다보면, 아 오늘도 시장갈 시간은 없었군 하고 조금은 씁쓸해 하기도 …

    괜찮을까

    건강검진의 마지막 날, 피로가 누적되었는지 오전은 PPSS 와 함께 끙끙 앓았는데

    밤에는 귀국하시는 분들이 두 건, 오시는 분들이 한 무리.

    이리저리 정신없이 새로 오신 분들을 맞고, 짐을 나르고 그러고 집에오니 새벽 1시.

    내일은 토요일이라지만, 신규협력의사 소풍을 따라가야만 한다…

    가기 싫다~ 라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더라 하더니만…

    기어코 소풍가는 차량 안에서 코피가 주루룩 – 났다.

    모두의 동정심을 확보하는 데 성공 ㅠ

    새로와

    집에서 라면을 먹고 나서 잠깐 앉아있는데

    문뜩, 아… 밥먹고 나서 내가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우! 하지만 뭔가 생산적 활동을 하기에는 아직 의지 게이지가 차지 않았고

    그냥 간단하게 가방을 매고 목적없이 걷기로 했다.

    결국은 마트로 향하는 걸음이 되고 말았지만 –

    밤 거리,

    음악을 들으면서- 쏘다니는 기분이- 좋다.

    PS :  가수를 맞추어보시오 ㅋㅋㅋㅋㅋ

  • [2013.4.30.] 할 만 하네

    20130430

    관리요원 일이 바쁘다고 바쁘다고 –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

    도대체 뭐가 그리들 바쁠까.

    일을 빨리빨리 하면 되지 –

    했는데….

    왜 바빠지는 건지 알아냈다.

    첫번째는, 일의 카테고리가 너무 많다는 것.

    그래서 같은 일을 반복해서 하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거 했다가, 저거 했다가 –

    이거 할 때는… 규정이 어떻게 되지? 양식이 어디있지? 전의 파일들은 어디에 있지? 뭘 참조해야하지? 하고 새로 다 찾아봐야 한다.

    그것을 엄청 잘 정리하면 될 것이지만

    일의 카테고리가 너무 많기 때문에 잘 정리가 되어 있다하더라도 – 분류가 많아서 찾는 데 시간이 꽤 걸릴수밖에 없더군.

    그리고 실무자가 이것을 몇년 해서 – 아예 바싹 꽤고 있으면 되긴 하겠지만

    실무자는 1년 11개월짜리 계약직인 현실 ㅎㅎ

    그리고 두번째는, 진행이 느릴수밖에 없는 현실.

    거의 웬만한 것은 전자결재 시스템을 통해야 하는데

    우선 우즈벡 인터넷이 느리다보니, 속도를 못따라가 에러가 수도없이 나고 거기다가 너무 느리다 ㅠ

    코이카 전자결재 시스템이 그리 가볍게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최신 소프트웨어 경향을 따라가지도 않으니. 후지고 말이다.

    거기다가 현지인 직원을 통할때마다 – 속도가 조금씩 더 더더진다. 으으읔. 그것은 우즈벡 문화라고 우선은 두자.

    암튼, 이제 우즈벡 온지 열흘 됐는데

    내게도 일이 조금씩 쌓여가고 있다.

    그런데- 그게 스트레스를 주거나 그러지는 않는 것 같다.

    재밌다고 말하기 까지는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꽤 괜찮다.

    일이 같은 싸이클로 반복되는 것도 아니어서 권태롭거나 그러지 않고

    어디까지나 사람을 대하는 일이고, 봉사업무를 서포트 하는 것이라서 그런지

    이 일들이 – 뭔가 남의 일이라고는 생각되진 않는다.

    어쨌든 이리이리 해서

    집에 오는데 – 문뜩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진 않겠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후- 아직 초반이니깐 그런 생각까지 했지.

    현재 – 문제는 아직 화물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집에와도 할 게 없어서 – 이렇게 주섬주섬 일기를 써보았다 – 크하 –

  • [2013.4.28.] 첫날 밤

    우즈벡와서 호텔생활 8일을 하고.

    (혼자인데도 8일 호텔에 100만원 허덜덜)

    드디어 집을 구했다.

    그래서 오늘이 첫날밤.

    집을 한 여섯군데 봤나.

    단원때는 집 10개를 봐도 –

    마음에 드는것이 없더만.

    이번에는 집값이 올라가다 보니

    다 일정수준 이상이어서

    세상에 – 내가 이런 집에 살수가 있다니 –

    하면서 스스로 놀란 집들도 꽤 있다.

    그 중에 제일 대박이었던 집은

    아파트의 1층인데 조금 개조를 해서 ..

    전용 주차장에, 전용 마당 및 정원

    그리고 실내는 방만 6개 정도 되는 약 70평은 될 법한 집.

    그걸로도 모자라 불법이긴 한데 지하랑 연결을 해서 –

    지하에는 사우나 시설과 실내 수영장을 만들어 놨던 집.

    사실 사우나 시설은 괜찮았지만, 실내 수영장은 말이 수영장이지 – 대중목욕탕 열탕 정도 되는 크기었지만 –

    암튼…. 참… 그 집을 보는데…. 헉 – 하고 꽤 설레였음을 인정한다 ㅋㅋㅋ

    그리고 그 외 집들도 대부분 작게는 30평정도, 50평 전후를 왔다갔다 한 것 같다.

    침실 두개는 거의 기본이었지….

    하지만 결국 내가 선택한 집은

    내가 본 집중에 가장 작은 집이며 유일하게 침실이 하나 있는 집.

    다른 집들이 다 – 크고 나름대로 부티가 나긴 했지만

    혼자 살 것으로 생각하면…. 굳이 이렇게 큰 집이 필요치 않을 것이고

    관리하기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 너무 커서 정이 좀 안든다고 하나..

    (너무 없이만 살아보니 그래요… 훌쩍 ~ 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침실 1, 부엌 1, 거실 1, 화장실 1 짜리

    딱 혼자살기 좋은 정도의 집을 구했다.

    또 단원일때랑 비교해서 놀랬던 것은…

    집주인이 해달라고 하는 것을 다 해준다…

    본래 우즈벡 문화가 집주인이 이것저것 해주는 문화이긴 한데

    대부분 해달라고 하면…. 이것저것 핑계를 대면서 미루거나 – 돈없다고 땡깡부리거나 – 너가 외국인이니깐 돈 많으니 알아서 하라고 하기 일쑤인데..

    이번에는

    혹시나? 이것도 되려냐? 하면서 이것저것 던져보았는데 다 해줬다.

    옷걸이, 수건, 스탠드, 가위, 도마, 헤어드라이기, 빨래 건조대, 전원 연장선 등등등등

    그것도 바로 몇시간 안에 혹은 바로 다음날.

    오오…

    암튼 – 오늘 새집을 – 계속 둘러보는데

    새삼,

    이 정도 집만 되면… 세상 살 만 하겠다 —  하는 그런 감회? ㅋㅋ

    한국에서는 결코 이런 집에 못살겠지 –

    ㅠ-ㅠ

  • [2013.4.18.] 내일 간다

    군대가기 전에도

    코이카 일반봉사단원으로 가기 전에도

    그리고 – 코이카 관리요원으로 가기 전에도

    이렇게 한결같이 새벽에 가까운 밤까지 PC 방 신세다 –

    왜냐면 부안집엔 인터넷도 없고, 와이파이도 없어부러~

    그래서 핸드폰 핫스팟으로 겨우 연명했는데 – 오늘 오후에 핸드폰마저 해지한지라 –

    또 어쩔 수 없이 PC 방을 와버렸다.

    떠나기전 또 음악을 들으며 우아하게 부안밤산책을 하려했으나 –

    날씨가 또 추워져서 아마 패스할 듯. 두터운 옷은 이미 다 보내버린 지라 ㅠ

    그냥 –

    출국 면세점 정보나 좀 서치하고 ….

    데자와를 홀짝이면서 시간을 조금 때우고 있다.

    (부안에서 데자와 파는 곳 발견! 바로 터미널 미니스탑!)

    어쨌든 간다 –

    1년에서 2년 사이라고들 말해놨는데 –

    우선은 가서 – 큰 문제 없으면 2년을 다 하고 올 생각이긴 하다.

    하지만, 내가 이 돈벌이에 잘 적응을 할 지, 아닐지 자신이 없어서 …. 우선 그렇게 모호하게 말했던 것.

    중간에 도저히 못해먹겠다며 돌아올 수도 있는 거잖아?!

    아………. 놀고먹으면서만 살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는구만 !

  • [2013.4.17.] 두개의 문

    20130417

    큰누나네와 저녁식사를 하고 난 후

    너무 배가 불러, 밤에 대문을 나갔다.

    11시 반경쯤 됐으려나 –

    역시나 컴컴하기만 한 부안거리.

    저번에도 한번 편의점에 간답시고

    휘 돌아 가면서… 아- 참 부안, 작다 –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

    이번에도 그리 되면 너무 시시하니깐.

    조금 구석구석 골목으로 돌아다녀봤다.

    인적 하나 없이 가끔 편의점 불빛만 총총거리는 밤거리는

    혼자 걷기 조금 무섭기 까지 했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하지만 나의 친구 음악이 있지.

    밤거리 산책에 좋은

    포크계열을 틀어놓고 감상에 젖기 시작.

    부안은 골목골목을 돌아보니…  꽤나 빽빽한 곳이었다.

    내 기억이 꽤나 너덕너덕 붙어있는 곳이 부안이었다.

    커다란 “엘토로” 라는 간판을 지닌 경양식집은 우리 큰누나가 부안에서 저기가 제일 낫다면서 나를 데려갔던 곳이고

    가게도 아닌 것이 투명 유리창을 거리밖으로 내놓은 저 가정집은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지 알 수가 없어서 왠지 무서운 곳이다, 라고 생각했던 적 있었고

    그 거리를 조금만 더 나아간 길에선, 눈이 펑펑 내려 쌓인 적 있어 친구들과 눈싸움을 했던 기억이 생생한 그 거리.

    그리고 2003년에는 그 길목 어귀에 가득 앉아서 대기를 하고 있는 경찰들을 보고 – 부안이 전쟁터가 됐구나 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다 지나쳐버린 대로변에는 “부안탁구장” 이 하나 있었는데.. 지금은 없고…

    내가 다녔던 부안중학교 반대편으로 나아가버리면, 성황산 어귀에 교회가 하나 있었는데 그곳은 꿈인지 진짜인지 지금도 알 지 못하는 어떤 기이한 체험이 하나 있었음과 동시에… 초등학교때 어느 크리스마스날 친구들과 함께 가서 과자를 받아온 적이 있었던 곳….

    모두 다 휘돌아서…. 산호반점 쪽으로 가서…. 그 벤치는

    예전에 모기를 휘휘 쫓으면서 맥주와 소주를 깠던 바로 그 곳이기도 한….

    그런 기억들을 하나하나 더음으며…

    밤거리를 한시간은 나다녔던 것 같다….

    이렇게 고고하게 끝났으면 좋겠는데 –

    (분위기 반전!)

    집에와서 컴퓨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컴퓨터와 몇시간채 씨름중이다.

    결국은 포맷을 했고….  포맷을 한 김에 – 이 노트북도 코이카 인트라넷 접속을 할 수 있는 사양으로 세팅해야겠다며

    원래 쓰던 윈도우 7 64비트를 버리고

    윈도우 7 32비트에 익스플로러 8, 한글 2005 환경으로 (이게 코이카 인트라넷이 지원하는 최고사양 ㅠ)

    세팅을 했다..

    매우 후진 사양임에 분명하지만…

    뭐 코이카 사무소 컴퓨터도 구린데… 초반에 내 노트북을 많이 쓰게 될것 같아서

    갖은 불평을 하면서 세팅을 했고.

    그 다음에 –

    하나하나 나 쓰는 프로그램을 설치를 하려고 보니깐.

    세상에 – 프리미어 CS5 는  CS5 부터 64비트만 지원한단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돼!!!!!!!!!!!!!!!!!!!!

    그럼 한단계만 낮은 CS4 를 쓰면 되지않냐고?

    노노노노! 왜냐면 – 내가쓰는 카메라 GH1 의 AVCHD 코덱을 CS4 가 원활하게 해독(?)을 못하기 때문에…. 실시간 편집이 거의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지금

    내 앞에는 두개의 문이 놓여있다…

    하나는 – 코이카 인트라넷 따위는 버리고, 프리미어를 위해서 다시 윈7 64비트로 돌아가는 것.

    둘은 – 프리미어느님을 버리고, 윈7 32비트에서 베가스를 쓰는 것.

    그것을 생각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잠시 들어왔던 것이었다……….. ㅠ

  • [2013.4.15.] 출국준비중

    20130415

    변화의 와중에서

    나를 잊지 말아달라며

    여기저기, 여러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미처 못만난 지인들도, 많고

    연락할 길이 없어 못만난 사람들도 있지만

    인연이란 녀석이

    그리 매몰차지는 않겠지요.

    다시금

    볼 수 있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