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책을 안 읽어도 너무 안 읽었다.
작년 한해동안 4권 정도??!
올해…
내 안에 들어있는 컨텐츠가 떨어져서 기발한 영감이 안떠오르는거 아닐까? 하는 마음에
책을 조금 보고 있다….
그래서 근래에 소설책 위주로 한달에 한두권 정도는 읽고 있는 것 같다.
연말까지 유지되길
작년에 책을 안 읽어도 너무 안 읽었다.
작년 한해동안 4권 정도??!
올해…
내 안에 들어있는 컨텐츠가 떨어져서 기발한 영감이 안떠오르는거 아닐까? 하는 마음에
책을 조금 보고 있다….
그래서 근래에 소설책 위주로 한달에 한두권 정도는 읽고 있는 것 같다.
연말까지 유지되길
오른팔에 인대같은게 살짝 늘어난 것 같다.
이렇게 된지는 거슬러 거슬러 약 5년 전쯤에…
그때 단기간에 영상편집과 그래픽편집 업무등 거의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붙어있어야 할 때가 있었는데..
오른손목이 뭔가…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뭔가 힘으로, 억지로 마우스를 막 움직였었는데…
내 딴에는- 그렇게 하면 뭔가 막혔던 게 뻥 뚫릴줄 알았건만… 그렇게 계속 쓰다 보니깐…
그때 아팠던 부분이… 종종 아프다….
좀 오랫동안 컴퓨터 작업을 하면, 무리가 와서 잘 안되는… 그런 현상..
이번에는 뭐 문서 작성 몇개 하고..
영상편집 좀 손보고 한다고 며칠 연속으로 달렸더니… 좀 무리가 온 것 같다.
팔이 저리면서도 할 수는 있으나… 여기서 더 악화될까봐 해서… 몸을 사리고 있다.
일단 영상편집은 멈춰두고.
마우스도 왼손으로 쓰고 있다…
왼손 마우스가 익숙해지려면 좋으련만… 이건 쉽게 익숙해지지가 않아서…
그냥 인터넷은 가능하지만.. 영상편집을 왼손 마우스로 하기엔 둔한 정도…
이렇게 몸 하나, 하나씩 고장나는건가…
독협 1,2차 실습이 모두 끝나고 지금은 편집중이다.
촬영이 막상 끝나고 나면- 모이는 날짜가 확 줄겠거니 했는데… 편집도 역할을 분담해서 하기 때문에 평일엔 역시 충무로 미디어센터에 모여 진행한다.
편집 – 사운드 보정 작업 – 색보정 순으로 일정을 진행하다보면, 여유롭게 생각했는데- 우리 시사회날인 5월 18일까지 일정이 조금 빠듯할 수도 있겠다.
이번 주말엔, 다른 팀원이 가편집 한 자료를 가지고 집에 와서 편집을 좀 해봤다.
1씬만 조금 바꿔보았는데… 역시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어떤 스타일인지 확신이 없었던 것들
연기자가 조금 달리 해석하고 있는데 괜찮겠지?! 하고 넘어간 것 등등…
내가 괜찮을꺼야… 라며 나태하게 넘어간 것들이 오롯이 화면안에 드러나 있었다.
편집 초반 시기가 정말 자존감이 가장 하락하는 시기가 아닐런지…
이래놓고… 그래도 컷이 어떻게든 붙어서 결과물이라도 조금 나오면 떨어졌던 자존감이 불쑥 고개를 드리밀기도 하고.. 뭐 그런 롤러코스터… ㅎㅎ 전형적인 레퍼토리 같으니라구.
암튼, 이제 1씬이 대략적으로 정리된 수순이다….
하기 싫다는 핑계로… 2,3씬은 그냥 내버려뒀다…. 다른 팀원이 가편집을 완료하면 그때 해야지 하고… 그냐 멍—- 하니 보낸 주말이었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지나감에, 5월이 되어버렸다는 것에 초조함은 숨기지 못한 채… ㅎㅎ 여기까지 왔다.
같이 작업하고 있는 친구들이 나와 나이차가 조금 나는데… 내가 철이 없어서… 큰 간극이 없다는 게… 더 절망적이다…ㅠ
나는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을까? 이룬 것도 하나 없이… 휴.
금요일에 집에 들어가서 지금은 늦은 일요일… 월요일 새벽이 되었는데
이 주말동안 집 밖으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새삼스럽게… 라는 말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사실 이런 날들이 2월에는 참 많았다. 5일 연속으로 아예 안나갔던 적도 있었다.
그래도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면, 그동안 독협 숙제 2개를 해치웠고
단편 시나리오의 영진위 지원신청 계획서를 완료했다.
영진위 진원신청서는 처음 써보는 건데… 공공기관이다 보니깐 계획서나 예산서 등이 꽤 빡빡했다.
문서형식이야, 정해진 틀 안에 맞추면 되는 것이긴 한데 –
내가 올해 제작해야지, 라고 생각했던 그 단편의 예산서를 디테일하게 짜보니깐. 무려 총 제작비 천만원이 나왔다. 헉….
물론 영진위 제작지원을 받는 것에 맞춰서 짠 예산이지만, 그렇다고 매우 넉넉하게 짠 것도 아니다.
인건비는 1인 다역을 해야되게끔, 장비는 가성비 좋은 걸로, 미술세팅도 최대한 아끼는 방향으로 했는데도 천만원이 나오다니…
이 정도 규모면… 자체제작을 해서, 완전 빈곤한 환경에서 한다고 하더라도 돈 5백 정도는 깨지지 않을까 싶다…
근데, 그러기엔 이 단편에 승부를 걸어도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지금 생각으론, 이 단편은 제작지원을 받게되면 만들지만, 그렇지 않고 완전히 홀로 제작하기엔 규모의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것은- 근래에 생각한 다른 단편 시나리오 들이 몇개 있다는 것.
어쨌든, 내 계획이 바뀌었으니… 이걸 실현하기 위해 또 열심히 준비해야겠지.
2월을 펑펑 놀던 나는, 3월이 되어서 여러가지 수업들을 듣고 있다.
그 중… 독립영화협의회의 워크숍 프로그램이 내 요새 일정의 대부분을 차지해버렸다.
월수금 전일 수업인데다가… 또 추가적으로 회의 일정이 있고, 과제가 이것저것 많은 것.
워크숍에서 1, 2차 실습작품을 하게 되는데… 1차 실습작품으로 5명이 팀을 이뤄 가면이란 실습작을 1회차 촬영으로 진행했다.
대사도 없고, 짤막한 단편인데도… 항상… 만들기 전에… 이게 잘 붙을까? 톤과 분위기가 어떨까? 하는 걱정은 드는 것 같다.
그리고 항상,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물… 간단한 실습작이어도 배우는 건 있는 것 같다.
암튼, 여러 환경적인 제약과 규칙들 속에서도 나름… 1차 실습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치고 있다.
(실습을 끝낸 직후에 여러가지 소회와 이런 것들은 기억해둬야겠다는 것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시간이 흘렀다가 다 까먹어버렸다 ㅠ)
이젠 2차 실습작 기획안 선정단계에 이르렀고, 기획안을 트릿트먼트 단계로 발전시키는 스텝이다.
지금 그걸 쓰다가보니깐… 뭔가 안 풀러셔 오랜만에 홈페이지 일기장을 열어봤다.
기획단계에서는 여기저기 재미요소가 흘러 넘치는 것 같던데…
막상 트릿트먼트를 쓰다가 보니깐, 이게 재밌으려나?! 하는 의구심이 먼저 고개를 내밀고있다.
예전엔 내 강점이 꾸준한 실력보단, 아이디어 같은 발상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샌 뭔가 새로운 것도 잘 안떠오르고… 암튼 돌파구를 찾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내 생활반경과 문화적 경험요소가 협소해져서 그런건지…
그나마- 어제는 오랜만에 극장에 갔는데, 정말 숙면을 취하고 나왔다지…
(옆에 앉으신 분은 내 코고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한다…ㅠ)
이렇게 써놓고 보니 한심한 점 투성이다.
어쨌든, 그래도… 내일까지 트릿트먼트… 를 돌파해내겠다, 라는
희망적인 결론으로… 일기 끝.
어제 일찍 잤음에도 늦게 일어났다.
일찌감치 충무로를 갈까 하다가, 일찍 나가서 어디라도 조금 앉아 있으면 또 뭔가를 구매해야 하니깐 그게 다 돈이야… 올해를 버티려면 아껴야지 하면서. 집에 있었더니 역시나 딴짓으로 일관하다가 집을 나섰다.
집에서 생산적인 일을 진행하기란 왜이리 어려운지.
오늘 내가 들으려 하던 워크숍의 설명회를 들으러 갔는데, 내가 예상했던 일정과 체계의 워크숍으 아니어서 걱정이다. 나는 일정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한 워크숍을 원했는데 이 워크숍은 개인 포트폴리오보다는 협업과 교육에 집중된 것이었다. 나는 배워야 할 필요성도 있고 그럴 욕구도 있지만- 문제는 일정이 여유롭지 못하다는 것. 워크숍이 끝나고 6월부터 제작에 바로 들어간다고 했을때 기한내에 여유롭게 각종 서류들을 준비해서 제출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단편 포트폴리오도 있지만, 장편 시나리오도 새로운 걸로 준비해서 내야할 것 같은데.
그런데 지금 확정인 상태는 아니지만, 워크숍은 진행할 것 같다. 다른 대안이 있는게 아니며- 지금 바로 제작에 들어가기는 조금 부담스럽고- 제직시일을 좀 늘리면 그때까지 시나리오 수정도 조금 고민해볼 수 있고 제작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도 조금 더 알아볼 수 있기 때문.
2016년도 참 짧겠구나.
일기는 쓰지 않게 되면, 계속 쓰지 않게 되는게
오랜만에 쓸 때… 지금까지 내게 일어났던 뭉탱이들을 어느정도 추스려야 할 것 같은 부담감 때문이다.
누군가 내게… 너는 네 인생의 모든 순간들을 짤막하게나마 정리해야한다거나
누가 이것을 열독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나 스스로, 그런 부담을 느끼고는
별 하잘 것 없는 오늘의 일상만을 기록하기 위해서 일기장을 오랜만에 펼칠 수는 없어
라며 업데이트 없는 홈페이지를 외면하다가
어느덧 2016년 3월 1일까지 다다들었다.
게으른 요즘의 일상에서, 더이상 일기마저 안쓰고 나태해질 수 없다는 생각에
예전에 미뤄뒀던 2015년 결산?! 을 한번 해보고 싶다.
그러면 2016년 봄을 시작하는 마음이 좀 더 활기차 질 수 있을테니깐.
1월,
2015년 1월 말에 한국귀국했다!
2월, 월초에 집을 구했고,
한국에 거의 4년 가까이 안 살다가 집에 살려니깐
집 치장을 하고, 못봤던 사람들을 만난다고 한 2주 정도 보냈다.
3월, 단편 “프렌치 키스”를 찍을 본격적인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촬영일을 3월 마지막주로 박아놓고 시작했는데
그러다보니 시간에 많이 쫓겼다.
필름메이커스 공고로 구하는 촬영감독만 3번 정도 바뀌고
배우 오디션 장소를 못 찾아 헤매기도 하고…
뭐 그래도 날짜를 박아놓고 준비를 하니, 뭐 어떻게든 찍긴 찍었다.
4월, “프렌치 키스” 편집을 시작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장편 시나리오 수업을 수강하기 시작했다.
5월, “프렌치 키스”편집본 버전이 여러번 나왔지만 이때 대강 파이널에 가까운게 나왔다.
장편시나리오수업을 계속 들으면서 시나리오를 트릿트먼트로 바꿔나가기 시작했고
미디어센터 수업을 영화미술, 촬영설계, 콘티 수업을 더 늘렸다.
6월, 장편시나리오 수업을 다 들어서 트릿트먼트가 완성되었으며
미디어센터 수업중 색보정 수업까지 추가해서 더 들었다.
7월, 웹드라마 미술팀으로 일하기 시작해서 프리작업을 위주로 했으며
월말에는 크랭크인으로 상해로 갔다.
8월, 웹트라마 미술팀의 업무가 8월초에 끝났다.
논술첨삭 알바를 시작했고, 편집수업을 듣기 시작했으며
트릿트먼트단계로 있던 장편을 시나리오로 쓰기 시작했다.
9월, 주말엔 주로 논술첨삭을 했고
장편 시나리오를 계속 쓰고, 조명수업과 편집수업을 듣고
사설학원에서 애프터이펙트와 일러스트레이터 수업을 수강하기 시작.
10월,논술첨삭을 평일까지 하고
장편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애펙과 일러스트레이터 수업을 계속 수강했다.
11월-12월, 장편영화 연출팀에 합류했다.
중간중간에 약간의 디자인외주 단기알바도 있었다..
7-8월과 11월-12월은 영화 현장일에 들어간 거였기 때문에
거의 자유시간이라고는 없었다.
그렇다고 나머지 월들이 한가했던 것도 아니다..
쉴틈없이는 좀 뻥이지만
여건이 되는 한도 내에서 배웠고
장편 시나리오도 열심히 썼다…
한가지 후회가 되는 점은 2015년 연초에는
단편을 두편정도 만들어야지, 해놓고 단편을 한편만 만들고 말았던 것.
올해… 단편을 좀 더 열심히 만들어보자…
라고, 마음먹고 있다.
| 기술진보 이전 | 기술진보 이후 |
| *위계질서 <신-사제/무당/마술사-천민> *총체성total : 모든 것이 신의 뜻. 이해할 수 없는 게 없다 | * 위계가 붕괴된 파편, 조각들, 군중 (하지만 파편들 간 재총체화가 일어난다는 비판도 있음) |
| 상징 | 알레고리 |
| 고전 한국 공포영화의 위계 [하늘-사또-사람-귀신] | 현대 공포물 “링” 위계 없는 파편 그리고 자가복제됨. 도덕적인 법칙이 없이 단순한 게임 법칙만 있을 뿐 |
| 고전 좀비물 ‘루치오 폴치’ 신-사람-좀비 간 위계의 차이는 속도차이. | 미국 좀비 – 조지 로메로 -좀비 감염속도가 빨라지고, 떼로 몰려다니기 시작 ( 소비의 역습 : 상품은 인간이 만든 것이지만, 그것들은 파편화되어 그 자신들의 법칙에 따라 흘러가기 시작하며, 물신화된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에서 쇼핑몰에 갇힌 비좀비인들을 그리고 있다.) 영국 좀비 – 대니 보일 -뛰는 좀비들의 등장으로 속도가 빨라져, 공포에 질린 비좀비인들과 함께 뛰어다니면 식별 불가능한 상태가 됨 -좀비는 기술자이기 때문에 머리를 파괴해야 사망 |
| 회화 (오리지널의 소유한 특권게층이 있음) | 영화 (오리지널 자체가 없어지며 신호로만 남은 영화) |
“영화가 작가의 무의식을 반영한다는 정신분석학은 틀렸다. 영화와 관객 사이는 아무것도 없는 진공 상태가 아니라 카메라가 있다” – 마야 데렌
- 말들
이번주는 꽤나 괴로운 주였다. 가능성이 별로 없는 줄 알면서도, 희망을 멈출수 없는 밤들이 이어졌다. 절망을 상상해보고자 했지만, 그래도 이런 절망의 상상력 끄트머리에 뭔가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있으면 정말 좋아할텐데. 아쉬워하며- 잠에 들곤 했다.
객관적인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내 나이가 적은편이 아니었으며, 인원은 너무 조금 뽑았고, 포트폴리오가 훌륭하지 않았다. 그래도 어떻게 필답고사를 보았는데 생각했던것보다 너무 평이한 문제가 나와버리는 바람에 더 어렵게 느껴졌다. 쉬지 않고 열심히 썼기에, 나오면서 아- 그래도 열심히 썼네… 라면서 조금 흐뭇해하기도 한 것 같은데… 내가 쓴 답안을 돌이켜보니 포커스를 잘못 잡고 썼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 시간에 쫓겨서 그냥 막 휘저어버린게 막 후회가 되었다. 면접 시간은 짧았다. 나름 준비는 했지만, 준비한 형식대로 진행되진 않았다. 그냥 너무도 평이한 면접을 봤다. 별로 어필 같은 것을 하질 못했다. 그 와중에 포트폴리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면접관이 포토폴리오로 만든 작품이 좋지 않다고 까지 얘기했다.
필답고사와 면접을 망쳤다 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영화과를 나오지 않은 나를 굳이 뽑을 이유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떨어졌다.
올해 목표로 생각했던 학교가 총 세곳이었고, 그 중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한예종이었는데, 한예종 마저 날아가버렸다.
영화를 하는데 꼭 학교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내 생의 2015년이란 시간이 무의미해지는 것만 같다.
그리고 2016년은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할까. 라는 아득함이 든다.
집에오면서, 내가 너무 초라하구나…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마트에서 초콜릿 따위를 사서 들어왔다.
이 일기를 쓰고 난 후,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우선은 좀, 쉬고싶네
오늘은 괜히 우울하다.
생이 참 막막하다- 라는 생각이 오늘 많이 든다.
열심히 삶을 일구는 타인들이
새삼 대단해보이네.
가끔 이렇게 시린 가슴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생의 다채로움 중 일부라고 여겨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