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다가 죽음에 대해서 갑자기 떠올랐다.
내 세계관에 대해서… 그저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알리면 어떨까 하는 상상.
책 제목은 “죽음을 택하라” 정도? ㅋ
죽음을 왜 두려워해야 하는 지,
영원한 사람은, 생물조차 없는 데 왜 영원하고 싶어하는지… 영원할려고 하는 노력만큼 무용한 게 또 어디있는지…
죽음을 두려워 하는 마음은 당연하지만…
죽지 않을 것이란 기대 혹은 희망 때문에 사람들은 현실의 고통을 감수한다.
죽으면 안돼니깐, 죽어선 안돼니깐…
어떻게든 살아있어야 하니깐…
죽음으로 향하게 하자,
죽음과 정면으로 대결하자.
그리하여 현실을 좀 더 자기 자신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결국, 죽음과 대면하는 것은 진짜 꿈틀거리면서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인것이다.
살아 있지 않은 모든 교환가치에
오직 소비생활로만 자기 자신이 충만했다고 여기는 것들
죽음앞에서 모두 무용하지 않는가.
죽음 그 이후에는 아무것도 없다.
언젠가는 죽는다.
그렇다면 지금 살아있는 이 순간을 더없이 충만하게 하자.
이런 단순한 생각인것이다.
죽음을 두려워 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어디서든 누군가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떨어트린 화분에 맞아서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왜 그것이 내게는 일어날 수 없는, 끔찍한 일로만 생각하는 것인가.
끔찍한 것은 살아남은 자들의 위안에 다름 아니다.
그 위안 때문에 어떤 이는 더욱 충만해지고, 어떤 이는 더욱 비 실제적인 것들에 마음을 팔린다…
모든 것에서 주체가 되려 하는 인간인데
왜 죽음만은 선택하려 하지 않는가?
나는 언제든지 죽을 수 있는 사람.
그리하여 거창한 것들을 가소롭게 보아 버리자.
그럼으로써 나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 더욱 완성된다.
내가 나에게 만족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