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케일링 서비스까지 해서 치과 끝이다.
대략 계산해보니 약 70만원 들여서 5개 치아 수리(?)
오늘 스케일링까지 굉장한 시련의 순간들이었다….
참아 내고 기어코 다녀 준 내가 자랑스럽다! ㅋ
이런 데서 호화롭게 치과도 해치워버리니..
속도 후련하고, 뭔가 굉장히 이익 본 느낌이다…
치과는 해결하였으니, 이젠 운전면허다!
아아~ 아직까지도 코너링과 S자 코스는 내게 난제이다.
남들은 제일 쉬운 거라는데, 나는 왜 거기서 막힐까…
오늘 스케일링 서비스까지 해서 치과 끝이다.
대략 계산해보니 약 70만원 들여서 5개 치아 수리(?)
오늘 스케일링까지 굉장한 시련의 순간들이었다….
참아 내고 기어코 다녀 준 내가 자랑스럽다! ㅋ
이런 데서 호화롭게 치과도 해치워버리니..
속도 후련하고, 뭔가 굉장히 이익 본 느낌이다…
치과는 해결하였으니, 이젠 운전면허다!
아아~ 아직까지도 코너링과 S자 코스는 내게 난제이다.
남들은 제일 쉬운 거라는데, 나는 왜 거기서 막힐까…
덥긴 더운데… 어느 해 여름보다 시원하게 보내는 것 같다…
초소 에어컨 풀 가동!
나가고자 안 한다면 안 나가니…
밤에 잘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난 에어컨은 가끔씩 트는 것이 좋더라.
웬만하면 선풍기가 좋고…
에어컨을 쓰는 것은 웬지 께름칙하다.
팬에서 더운 공기를 막 내뿜어서, 내 공간만 차게 하겠다는 그 이기심.
도시가 더운 것은 이 늘어난 팬 덕분이 아닐런지..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지는 것은 이 팬과 에어컨을 같은 방안에 두면 온도가 내려갈까, 올라갈까?
약간 더 위험한 방속 그런 데서 해줬으면 좋겠다…ㅋ
하루 한 명씩 아는 이가 등장해버린다.
별 내용도 없이…
방금 전에는 학교 도서관에 간 꿈을 꾸었다.
주연이, 우경누나, 동호형, 상욱형 등등이 떼거지로 나왔는데
너무도 일상스러웠다.
나는 오랜만에 도서관에 간 사람이었는데
사람들이 어떤 부분은 너무 이전과 그대로였고,
또 누군가는 생각치도 못한 부분으로 변하여서
나는 대단히 섭섭해했다.
그때 나는 변하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말이 되는가…
순전히 순진한… 불변 이라는 말.
나를 잊지 말라는 말 같은 것.
어제의 나는 지금의 나와는 다른 나.
나라는 명명조차 없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살자.
그래야만 버틴다…
드디어 김성태의 <영화개념: 필름에서 시네마로 나아가기> 를 다 들었다.
강상균의 <영상 스토리텔링의 이해>를 듣기 시작하는데… 내용은 훨씬 기본적이고, 쉽지만 그래서 너무 지루하다… 이것이 정말 효용이 있을까를 모르겠다.
김성태의 강의는 영상과 음햐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내게 아주 생소한 분야였던 영화학을 알려주었고, 영화학 자체에 관심이 별로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자체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라면 생각하게 하는 여러가지 문제거리를 던져 주었는데…
강상균의 강의는 아직 2강까지 밖에 안 들어보긴 했지만, 테크니컬 적 측면에 치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어체 강의와 실례를 들고 있는 부분이 없어서… 마치 교과서를 읽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도 열심히 들어야지…
내가 딴 짓을 해서 논쟁점들을 찾아내지 못한 것일 수도 있는 거다….
하루 2강씩!
꼬박꼬박 들음으로 해서…
나를 업그레이드 시키자…
오늘 정말 더웠다!
햇볕 쨍쨍!
바람 없고…
카메라 생각이 간절하도록 하늘이 무진장 예뻤다…
젓가락으로 휘저어 놓은 듯한 구름들.
난 구름들을 정말 사랑하나보다…
고런 것들만 보면 기분이 좋아지니 말이다..
하루종일 덥다, 덥다!만을 외쳐대었고
졸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기분 좋았던 하루.
He deals the cards as a meditation
And those he plays never suspect
He doesn’t play for the money he wins
He doesn’t play for respectHe deals the cards to find the answer
The sacred geometry of chance
The hidden law of a probable outcome
The numbers lead a dance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He may play the jack of diamonds
He may lay the queen of spades
He may conceal a king in his hand
While the memory of it fades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That’s not the shape, shape of my heart.And if I told you that I loved you
You’d maybe think there’s something wrong
I’m not a man of too many faces
The mask I wear is oneThose who speak know nothing
And find out to their cost
Like those who curse their luck in too many places
And those who fear are lost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That’s not the shape, shape of my heart.
내가 경주를 처음 간 것은 스무살에서 스물한살이 넘어가는 사이였다. 경주에 도착한 때는 1월 1일이었느깐. 그 새해 첫 날 부산터미널에서 헌혈을 하고 거기서 받은 도서생활권으로 맘모스 빵을 사고 다시 돌아갈까 하다가 생각보다 차비가 그리 비싸지 않아 경주행 통일호 기차를 탄 것이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산행이었고 또 느닷없이 결정된 경주행이었다. 생애 처음 밟아보는 경상도는 어느 부문 기대만큼 이질적이었다. 모두가 내가 쓰지 않는 억양과 사투리를 쓰고 있고 나만이 입속에 전라도 억양 섞인 표준어를 감추고 있다는 것은 익숙한 도심의 풍경속에서도 언제나 여행하는 기분을 나게 하였다. 이제보니 그 때가 또한 난생처음 홀로 떠나는 여행이었다.
그때 갑자기 길을 나서게 된 연유야 여러 말할 수 없을만큼의 복잡한 심경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 돌이켜보면 스무살에서 스물한 살로 넘어감을 평범하게 맞이할 수 없다는 것과 신년을 갑갑한 서울에서 보낼 수는 없다는 낭만적인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부산으로 향하겠다는 것도 서울역에서 전광판을 보면서 정했을 만큼 느닷없는 일정이어서 여행은 대개가 방황 혹은 방랑이었고 춥고 빈곤하여 언제나 피로했다. 그 피로감 속에서도 나를 견디게 하는 것은 지금 내가 낯선 곳에서 낯선 곳으로 걷고 있다는 그야말로 방랑 그 자체였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그것. 약 4일동안 걷기만 하였던 것 같은데 그것은 때로 즐거웠지만 때론 지긋지긋하기도 하였고 또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여 피로한 몸을 더 고되게 만들기도 하였다. 그래도 버텨야 한다고 버텨야 한다고 내가 그리도 고집을 부렸던 것은 앞으로 내가 더욱 이런 고립감 속의 방랑을 더욱 끝없이 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낯선 곳을 걷는 일이 곧 내 미래의 인생이지 않을까. 생계를 버텨나가는 일은 더욱 그런 고된 방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의미를 만들어내자 하고 나를 강제하였다.
걸음의 마지막 여정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토함산이었다. 1월 2일의 토함산은 인적이 드물었고 내가 불국사를 나와 토함산을 오르기 시작한 것은 거의 저녁무렵이었다. 사실 그때까지 나는 그 유명하다는 석굴암인데 그리 먼 곳에 있겠어? 그냥 좀만 걸으면 나오겠지 했다. 그래서 석굴암 출입 시간과 버스 시간이 달랑 달랑 한데도 토함산을 오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토함산은 산이라고 잘 이야기 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낮은 산이지만 그때 내게는 어찌나 생각보다 높고 큰 산이었는지 그것도 불국사에는 그래도 사림이 조금 있었지만 토함산 길은 거의 전후방 가시거리에 사람이라고는 없었다. 더욱이 어둑어둑해짐 속에 나는 조급해서 달리는 체력에도 불구하고 뛰듯 걷듣 올랐다. 정신없이 오가는 중에 끼고있던 이어폰. 평소에 조금 지루한 곡들이어서 잘 듣지 않던 재생목록. 베토벤의 월광과 Sting-Shape of my heart 가 내 길의 동행자로 함께 해주었다. 어두워지는 산 속에서 스르르 올라치려고만 하는 두려움과 고독을 내려앉히던 두 곡. 특히나 Shape of my heart 의 기타소리가 나를 얼마나 위로해주었던지… 그래서 천신만고(?) 끝에 본 석굴암 조각은 기억속에 아련하여도 Shape of my heart의 멜로디를 들을때면 토함산을 오르고 내리는 내 모습이 떠오르면서, 부산-경주의 여행, 내가 길을 걷는 느낌, 낯선 길을 가듯 인생을 살자 라는 다짐에서 오는 쓰라림 끝 즐거움. 그 모든 것이 되살아난다.
He deals the cards as a meditation
And those he plays never suspect
He doesn’t play for the money he wins
He doesn’t play for respectHe deals the cards to find the answer
The sacred geometry of chance
The hidden law of a probable outcome
The numbers lead a dance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He may play the jack of diamonds
He may lay the queen of spades
He may conceal a king in his hand
While the memory of it fades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That’s not the shape, shape of my heart.And if I told you that I loved you
You’d maybe think there’s something wrong
I’m not a man of too many faces
The mask I wear is oneThose who speak know nothing
And find out to their cost
Like those who curse their luck in too many places
And those who fear are lost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That’s not the shape, shape of my heart.
내가 경주를 처음 간 것은 스무살에서 스물한살이 넘어가는 사이였다. 경주에 도착한 때는 1월 1일이었느깐. 그 새해 첫 날 부산터미널에서 헌혈을 하고 거기서 받은 도서생활권으로 맘모스 빵을 사고 다시 돌아갈까 하다가 생각보다 차비가 그리 비싸지 않아 경주행 통일호 기차를 탄 것이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산행이었고 또 느닷없이 결정된 경주행이었다. 생애 처음 밟아보는 경상도는 어느 부문 기대만큼 이질적이었다. 모두가 내가 쓰지 않는 억양과 사투리를 쓰고 있고 나만이 입속에 전라도 억양 섞인 표준어를 감추고 있다는 것은 익숙한 도심의 풍경속에서도 언제나 여행하는 기분을 나게 하였다. 이제보니 그 때가 또한 난생처음 홀로 떠나는 여행이었다.
그때 갑자기 길을 나서게 된 연유야 여러 말할 수 없을만큼의 복잡한 심경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 돌이켜보면 스무살에서 스물한 살로 넘어감을 평범하게 맞이할 수 없다는 것과 신년을 갑갑한 서울에서 보낼 수는 없다는 낭만적인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부산으로 향하겠다는 것도 서울역에서 전광판을 보면서 정했을 만큼 느닷없는 일정이어서 여행은 대개가 방황 혹은 방랑이었고 춥고 빈곤하여 언제나 피로했다. 그 피로감 속에서도 나를 견디게 하는 것은 지금 내가 낯선 곳에서 낯선 곳으로 걷고 있다는 그야말로 방랑 그 자체였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그것. 약 4일동안 걷기만 하였던 것 같은데 그것은 때로 즐거웠지만 때론 지긋지긋하기도 하였고 또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여 피로한 몸을 더 고되게 만들기도 하였다. 그래도 버텨야 한다고 버텨야 한다고 내가 그리도 고집을 부렸던 것은 앞으로 내가 더욱 이런 고립감 속의 방랑을 더욱 끝없이 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낯선 곳을 걷는 일이 곧 내 미래의 인생이지 않을까. 생계를 버텨나가는 일은 더욱 그런 고된 방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의미를 만들어내자 하고 나를 강제하였다.
걸음의 마지막 여정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토함산이었다. 1월 2일의 토함산은 인적이 드물었고 내가 불국사를 나와 토함산을 오르기 시작한 것은 거의 저녁무렵이었다. 사실 그때까지 나는 그 유명하다는 석굴암인데 그리 먼 곳에 있겠어? 그냥 좀만 걸으면 나오겠지 했다. 그래서 석굴암 출입 시간과 버스 시간이 달랑 달랑 한데도 토함산을 오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토함산은 산이라고 잘 이야기 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낮은 산이지만 그때 내게는 어찌나 생각보다 높고 큰 산이었는지 그것도 불국사에는 그래도 사림이 조금 있었지만 토함산 길은 거의 전후방 가시거리에 사람이라고는 없었다. 더욱이 어둑어둑해짐 속에 나는 조급해서 달리는 체력에도 불구하고 뛰듯 걷듣 올랐다. 정신없이 오가는 중에 끼고있던 이어폰. 평소에 조금 지루한 곡들이어서 잘 듣지 않던 재생목록. 베토벤의 월광과 Sting-Shape of my heart 가 내 길의 동행자로 함께 해주었다. 어두워지는 산 속에서 스르르 올라치려고만 하는 두려움과 고독을 내려앉히던 두 곡. 특히나 Shape of my heart 의 기타소리가 나를 얼마나 위로해주었던지… 그래서 천신만고(?) 끝에 본 석굴암 조각은 기억속에 아련하여도 Shape of my heart의 멜로디를 들을때면 토함산을 오르고 내리는 내 모습이 떠오르면서, 부산-경주의 여행, 내가 길을 걷는 느낌, 낯선 길을 가듯 인생을 살자 라는 다짐에서 오는 쓰라림 끝 즐거움. 그 모든 것이 되살아난다.
He deals the cards as a meditation
And those he plays never suspect
He doesn’t play for the money he wins
He doesn’t play for respectHe deals the cards to find the answer
The sacred geometry of chance
The hidden law of a probable outcome
The numbers lead a dance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He may play the jack of diamonds
He may lay the queen of spades
He may conceal a king in his hand
While the memory of it fades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That’s not the shape, shape of my heart.And if I told you that I loved you
You’d maybe think there’s something wrong
I’m not a man of too many faces
The mask I wear is oneThose who speak know nothing
And find out to their cost
Like those who curse their luck in too many places
And those who fear are lost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That’s not the shape, shape of my heart.
내가 경주를 처음 간 것은 스무살에서 스물한살이 넘어가는 사이였다. 경주에 도착한 때는 1월 1일이었느깐. 그 새해 첫 날 부산터미널에서 헌혈을 하고 거기서 받은 도서생활권으로 맘모스 빵을 사고 다시 돌아갈까 하다가 생각보다 차비가 그리 비싸지 않아 경주행 통일호 기차를 탄 것이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산행이었고 또 느닷없이 결정된 경주행이었다. 생애 처음 밟아보는 경상도는 어느 부문 기대만큼 이질적이었다. 모두가 내가 쓰지 않는 억양과 사투리를 쓰고 있고 나만이 입속에 전라도 억양 섞인 표준어를 감추고 있다는 것은 익숙한 도심의 풍경속에서도 언제나 여행하는 기분을 나게 하였다. 이제보니 그 때가 또한 난생처음 홀로 떠나는 여행이었다.
그때 갑자기 길을 나서게 된 연유야 여러 말할 수 없을만큼의 복잡한 심경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 돌이켜보면 스무살에서 스물한 살로 넘어감을 평범하게 맞이할 수 없다는 것과 신년을 갑갑한 서울에서 보낼 수는 없다는 낭만적인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부산으로 향하겠다는 것도 서울역에서 전광판을 보면서 정했을 만큼 느닷없는 일정이어서 여행은 대개가 방황 혹은 방랑이었고 춥고 빈곤하여 언제나 피로했다. 그 피로감 속에서도 나를 견디게 하는 것은 지금 내가 낯선 곳에서 낯선 곳으로 걷고 있다는 그야말로 방랑 그 자체였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그것. 약 4일동안 걷기만 하였던 것 같은데 그것은 때로 즐거웠지만 때론 지긋지긋하기도 하였고 또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여 피로한 몸을 더 고되게 만들기도 하였다. 그래도 버텨야 한다고 버텨야 한다고 내가 그리도 고집을 부렸던 것은 앞으로 내가 더욱 이런 고립감 속의 방랑을 더욱 끝없이 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낯선 곳을 걷는 일이 곧 내 미래의 인생이지 않을까. 생계를 버텨나가는 일은 더욱 그런 고된 방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의미를 만들어내자 하고 나를 강제하였다.
걸음의 마지막 여정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토함산이었다. 1월 2일의 토함산은 인적이 드물었고 내가 불국사를 나와 토함산을 오르기 시작한 것은 거의 저녁무렵이었다. 사실 그때까지 나는 그 유명하다는 석굴암인데 그리 먼 곳에 있겠어? 그냥 좀만 걸으면 나오겠지 했다. 그래서 석굴암 출입 시간과 버스 시간이 달랑 달랑 한데도 토함산을 오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토함산은 산이라고 잘 이야기 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낮은 산이지만 그때 내게는 어찌나 생각보다 높고 큰 산이었는지 그것도 불국사에는 그래도 사림이 조금 있었지만 토함산 길은 거의 전후방 가시거리에 사람이라고는 없었다. 더욱이 어둑어둑해짐 속에 나는 조급해서 달리는 체력에도 불구하고 뛰듯 걷듣 올랐다. 정신없이 오가는 중에 끼고있던 이어폰. 평소에 조금 지루한 곡들이어서 잘 듣지 않던 재생목록. 베토벤의 월광과 Sting-Shape of my heart 가 내 길의 동행자로 함께 해주었다. 어두워지는 산 속에서 스르르 올라치려고만 하는 두려움과 고독을 내려앉히던 두 곡. 특히나 Shape of my heart 의 기타소리가 나를 얼마나 위로해주었던지… 그래서 천신만고(?) 끝에 본 석굴암 조각은 기억속에 아련하여도 Shape of my heart의 멜로디를 들을때면 토함산을 오르고 내리는 내 모습이 떠오르면서, 부산-경주의 여행, 내가 길을 걷는 느낌, 낯선 길을 가듯 인생을 살자 라는 다짐에서 오는 쓰라림 끝 즐거움. 그 모든 것이 되살아난다.
아아 우리 고향은 저 별들..떠나온 건 언제였나
(초록빛 달과 붉은 대지와 마음속의 낙원, 그 낙원속의 나)달은 휘영하고 포도주는 향기롭구나
어제도 내일도 없이 영원한 지금일뿐아아 우리 고향은 저 별들..떠나온 건 언제였나
아아 엄마처럼 미소 짓네..수천년 같은 얼굴로상쾌한 밤 공기에 몸이 녹아드는구나
우리는 영혼만 남아 밤새워 춤을 추누나아아 우리 고향은 저 별들..떠나온 건 언제였나
아아 엄마처럼 미소 짓네..수천년 같은 얼굴로
아아 우리가 떠나온 도시..얼음모래가 내리던말해줘 말해줘 더이상 슬프지 않다고
노래해줘 노래해줘 우리는 하나라고아아 우리 고향은 저 별들..떠나온 건 언제였나
아아 엄마처럼 미소 짓네..수천년 같은 얼굴로
아아 우리가 떠나온 도시..얼음모래가 내리던
아아 짙은 회색 하늘 아래 모두가 노래를 잊었지
아아 우리 고향은 저 별들..떠나온 건 언제였나
아아 엄마처럼 웃어주네..수천년 같은 얼굴로(초록빛 달과 붉은 대지와 내눈속의 그대..그대 노래 속의 나
금빛 은하수와 은빛 공기와 마음속의 낙원, 그 낙원속의 나)
우연히도 이상은을 좋아한다던 사람들을 동시간대에 마주치게 되었다.
나는 이상은? 어디서 들어 본 이름인 것 같긴 한데? 하면서 담다디를 불렀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고, 누군가의 미니홈피에서 “비밀의 화원”을 들었으면서도 그것이 이상은인지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디선가 자기 영역이 있는 어떤 중년 가수겠지
하는 그런 느낌만 있었다.
이상은 12집이 이제 막 나오던 순간.
우연히도 어느 클럽에선가, 누군가 한국 음악계를 비판하면서 이상은만은 제대로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던 것을 보았고, 그냥 관심이 없어 그런갑다. 했는데 아는 선배들 몇몇이 가수 누구 좋아하냐는 내 질문에,
난 취향이 노인네틱해서 이상은 이런 애들 좋아해.
라고 하는 것을 들었다.
그래서 그냥 호기심이었다.
이상은? 누굴까? 하는 마음으로…
당시, 약 1평짜리 자취방에는 컴퓨터도, mp3도 없어서
CD Player로 스피커에 연결해서 음악을 듣곤 했는데
여름 밤, 그 좁은 방에 울리던 이상은 11집이 얼마나 생소하던지 말이다.
난 음악을 거듭 몇번씩 들어봐야 좋은지, 나쁜지를 아는데
이제껏 들어왔던 그런 음악이 아닌 음악이었고
지독하게 밀려오는 감정들 같은 것이 있는데
내가 독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것이었다.
듣다보면 좀 스산해지기도 한 그 음악들을
그래도 나는 부둥키고 있었다.
왠지 오기가 생겼기 때문.
왜 난 “비밀의 화원” 만 좋고
나머지는 다 독해불가인거야!
하는 오기.
이상은이라는 중년가수를 이해해보고 말겠다는 오기…ㅋㅋ
그래서 끊임없이 이상은의 11집 <신비체험> 을 들었는데
그야말로 앨범제목이 나와 꼭 드러맞지 않은가 한다.
그녀의 감정의 뭉텅이들이
여름 밤, 1평짜리 방안에서 울리는데
하나씩, 하나씩
갑자기 던져지는 것이다.
단어로 형용하기에, 감정이란 부유물은 그리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어찌할 때는 그리움이 툭 던져지고
어찌할 때는 외로움이 툭 던져지고
어찌할 때는 회망, 강인함, 추억 이런 것들이 툭! 툭! 던져져 왔던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방 안에
그 던져진 감정들과 놀아남이
내겐 얼마나 소중했던지.
아아 우리 고향은 저 별들..떠나온 건 언제였나
(초록빛 달과 붉은 대지와 마음속의 낙원, 그 낙원속의 나)달은 휘영하고 포도주는 향기롭구나
어제도 내일도 없이 영원한 지금일뿐아아 우리 고향은 저 별들..떠나온 건 언제였나
아아 엄마처럼 미소 짓네..수천년 같은 얼굴로상쾌한 밤 공기에 몸이 녹아드는구나
우리는 영혼만 남아 밤새워 춤을 추누나아아 우리 고향은 저 별들..떠나온 건 언제였나
아아 엄마처럼 미소 짓네..수천년 같은 얼굴로
아아 우리가 떠나온 도시..얼음모래가 내리던말해줘 말해줘 더이상 슬프지 않다고
노래해줘 노래해줘 우리는 하나라고아아 우리 고향은 저 별들..떠나온 건 언제였나
아아 엄마처럼 미소 짓네..수천년 같은 얼굴로
아아 우리가 떠나온 도시..얼음모래가 내리던
아아 짙은 회색 하늘 아래 모두가 노래를 잊었지
아아 우리 고향은 저 별들..떠나온 건 언제였나
아아 엄마처럼 웃어주네..수천년 같은 얼굴로(초록빛 달과 붉은 대지와 내눈속의 그대..그대 노래 속의 나
금빛 은하수와 은빛 공기와 마음속의 낙원, 그 낙원속의 나)
우연히도 이상은을 좋아한다던 사람들을 동시간대에 마주치게 되었다.
나는 이상은? 어디서 들어 본 이름인 것 같긴 한데? 하면서 담다디를 불렀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고, 누군가의 미니홈피에서 “비밀의 화원”을 들었으면서도 그것이 이상은인지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디선가 자기 영역이 있는 어떤 중년 가수겠지
하는 그런 느낌만 있었다.
이상은 12집이 이제 막 나오던 순간.
우연히도 어느 클럽에선가, 누군가 한국 음악계를 비판하면서 이상은만은 제대로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던 것을 보았고, 그냥 관심이 없어 그런갑다. 했는데 아는 선배들 몇몇이 가수 누구 좋아하냐는 내 질문에,
난 취향이 노인네틱해서 이상은 이런 애들 좋아해.
라고 하는 것을 들었다.
그래서 그냥 호기심이었다.
이상은? 누굴까? 하는 마음으로…
당시, 약 1평짜리 자취방에는 컴퓨터도, mp3도 없어서
CD Player로 스피커에 연결해서 음악을 듣곤 했는데
여름 밤, 그 좁은 방에 울리던 이상은 11집이 얼마나 생소하던지 말이다.
난 음악을 거듭 몇번씩 들어봐야 좋은지, 나쁜지를 아는데
이제껏 들어왔던 그런 음악이 아닌 음악이었고
지독하게 밀려오는 감정들 같은 것이 있는데
내가 독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것이었다.
듣다보면 좀 스산해지기도 한 그 음악들을
그래도 나는 부둥키고 있었다.
왠지 오기가 생겼기 때문.
왜 난 “비밀의 화원” 만 좋고
나머지는 다 독해불가인거야!
하는 오기.
이상은이라는 중년가수를 이해해보고 말겠다는 오기…ㅋㅋ
그래서 끊임없이 이상은의 11집 <신비체험> 을 들었는데
그야말로 앨범제목이 나와 꼭 드러맞지 않은가 한다.
그녀의 감정의 뭉텅이들이
여름 밤, 1평짜리 방안에서 울리는데
하나씩, 하나씩
갑자기 던져지는 것이다.
단어로 형용하기에, 감정이란 부유물은 그리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어찌할 때는 그리움이 툭 던져지고
어찌할 때는 외로움이 툭 던져지고
어찌할 때는 회망, 강인함, 추억 이런 것들이 툭! 툭! 던져져 왔던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방 안에
그 던져진 감정들과 놀아남이
내겐 얼마나 소중했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