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DJ

  • [2007.12.20.] 이제 며칠 안 남았어

    나는 별 것도 아닌 것이라도

    기다리고 있다면 굉장히 두근두근 거리는구나

    서울상경을 이제 일주일 앞두고 있는 것 같은데
    왠지 모를 설레임?

    사람들과의 만남..?
    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우선 좋은 것은 부안을 뜬다는 것이다

    음음음.
    그런데 우선 남은 기간동안 집안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신세
    왜 나는 왜 이렇게 관용이라는 것, 개념이라는 것도 잘 없을까

    그냥 괜히 신경질이 난다.
    더 침묵하게되고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생각도 그렇게 많이는 변하지 않은 것.

    만족 불만족스러움을 떠나서
    내게 조금 실망스럽다

  • [거짓말-장선우] 예상과는 다른 그러나 실패

    수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이 영화에 대해서 나는 ‘좋았다’ ‘괜찮았다’ ‘재미있었다’ 라는 류의 말을 들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모두 ‘저질이다’ ‘포르노이다’ ‘토할것같았다’ ‘엽기적이다’ 라는 평이었으며 말하던 이는 잠시 미간을 조금 찌푸렸던가. 그것은 내 기억이 만들어 둔 환영-이미지 였던가. 암튼, 영화가 그렇게도 만인이 통용될 수 있도록 악하게 만들어 질 수 있는걸까? 그런 악평속에서 봐서 그런지 나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저질영화는 아니구나 했다. 뭐랄까. 자극적으로 타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거기에 아주 빈약한 이유근거를 찾고, 이것이 폭로요! 라고 이야기하면서… 음… 더 엽기적일수록 마치 더 급진적인척 그런 제스쳐를 취하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요란스러운 세상이 되면서 폭로예술, 고발예술인 척 온갖 원조교제요, 성폭행이요, 살인이요 등등의 매우 급진적(?)인 엽기 박물관을 연상케하는 것들! 그런 영화는 아니었던 것이다.영화는 처음에 씻김굿을 이야기한다. 죽은 이의 부정을 풀어주어 극락으로 보내주는 굿이 씻김굿이 아니던가. A학점감이라면서 스탭인지 영화감독인지 영화의 기획목표를 제일 처음에 씻김굿이라 이야기하는데, 영화 자체가 판타지가 되어 주겠다는 것이다. 그리하요 이 영화로 하여금 시청자의 응집되어 있었던 성욕을 풀어헤쳐주겠다 또는 발휘시켜주겠다 하는 것. 실제로 영화는 자기 자신이 계속 판타지라는 주문을 계속 세뇌시키듯이 걸고있는 게, 중간에 삽입곡의 가사가 ‘나는 판타지’ 를 계속 반복하고 있고… 영화 자체가 이것은 판타지라는 식으로이다. 카메라 앵글만 봐도 아니 이건 장난을 친 건지… 하는 식으로 어색한데, 마치 은밀하게 뒤에서 찍은 듯하며, 삽입곡들은 요상한 트롯이 나오게 되며, 주인공 외의 등장인물들은 지극히 전형화 되어 있어서 마치 게임 속의 인물들인것만 같다. 또한 단락 나누듯이 각 행위별로 소제목들을 나누고 있어서 이번엔 뭐가 나오겠군, 충분히 예상할 수가 있다. 아! 영화는 스토리라 할 게 거의 없기 때문에 몇몇 급반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예상할 수가 있긴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웰메이드 영화랑은 거리가 멀다. 하지만 그것이 이 영화의 기획자가 목표했던 것이기도 할 것이다. <거짓말>은 상상력을 요구하며, 시청자가 보고 있는 현실과 맺고 있는 연결선이 있다. 그리고 감독의 요구는 그 연결선을 어떻게 하면 적극적으로 움직여 볼 수 있을까 하고 연구해보는 것이다. 보통 몰입식 장르영화들의 평가는 재미에서 시작해서 재미에서 끝난다. 주제라는 것을 어떻게 재미있게 요리했느냐에 따라서 장르영화들의 웰메이드냐, 비웰메이드가 정해지지 않던가. 그런데 <거짓말>은 그런 류의 판단을 애초부터 빗겨나가고 있다. 갑자기 쌩뚱맞게 출연진이 등장하여 촬영당시의 소감류를 말하고, 앵글은 편집을 한 건지 안 한건지 어색하게 휘둘러 대고, 스토리라 할 것은 거의 전무하고 하니 말이다. 영화는 자기 자신은 판타지이다 라고 먼저 이야기하며, 한 사람의 욕망을 극한으로 추적해본다. 연인이 좋은 것은 자기다 뭐든 다 좋다는 연인의 소유욕. 그 소유주(?)의 요구가 극한으로 치닫을수록 그 소요육의 만족감은 좀 더 커질 것이라는 발상에 우선적으로 기반한 듯 하다. 그런데 이 판타지는 ‘판타지’ 로서의 지위확보에 충족하고 있다. 영화는 어떻게 하면 관객을 최면효과와 흡사한 상태로 만들어버릴 수 있을까, 어떻게하면 자기 동일화 시키고, 몰입시킬 수 있을까를 연구해야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못하다. 이 영화의 성행위는 로망스적 섹스가 아닌, 동물적 섹스이며 집요한 욕망의 지극히 현실적인 모양태이다. 로맨틱한 음악 한번 흐른 적이 없이 트롯 비슷한 게 제멋대로 난무하고 있으며, 깨는 듯이 나는 판타지라고 중얼거리는 것은 또 뭐람. 이 영화에서는 등장인물 따위, 공간적 배경, 시간적 배경 그저 아무렇지도 않아도 됩니다 라고 자기 스스로 나래이션 하는 영화이다. 이 영화의 감상방법은 몰입이 아니라 보면서 상상하세요. 정도라고 해야 맞을까? 그래서 이 영화는 이것 자체로, 이 내부에서만 평가해서는 안될 것같다. 시청자와 영화와의 관계에서 이 영화는 시청자의 욕망을 어떻게 요리하였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다.영화의 시도는 이런 것들이 아닐까. 하지만 나는 이 영화의 이 시도가 매우 실패했다고 연긴다. 대다수 관객들의 평이 우선 그렇고, 또한 몇몇 혁신적인 기획들이 초반부에 버라이어티하게 펼쳐지다가 후반부에 갈수록 똑같은 양상의 반복적인 영상들을 드러내고 있다. 앵글도 초반부에 긴장감을 펼치면서 독특한 효과를 내던 것이 중반부부터는 아예 그런 것이 없어지고 만다. 뭔가 시도하다가 말아버린 느낌. 그리고, 이 영화의 애초 시작점. 그것은 SM적 변태적 섹스욕보다는 일종의 보편적 성욕, 아니 성욕보다는 소유욕에 기반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소유욕은 연애사에 있어서 얼마나 구태의연한 개념인가. 관계를 넘어선 소유. 소유를 통한 관계? 그런데 <거짓말>이 간과하고 만 것인 ‘관계’ 였다. 남녀간의 동물적 인간의 소유욕에 앞서, 동물적 인간의 관계부터 먼저 성찰해보았더라면 영화는 일편적이지 않고 좀 더 웅숭깊게 펼쳐졌을 것을…. 영화는 속설대로 저급영화는 아니었지만, 실패한 영화였다.18

  • [2007.12.17.] 노동은 고되도다

    벌써부터
    몸이 쑤시고
    벌써부터
    졸립구나

    노동은 고되다
    하지만 일정정도 건강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내 몸의 구석구석들이 비명을 지르는 게

    아!! 나 하나만 살아있는 것이 아니었어.
    나 혼자가 아니라, 나는 복수였구나, 다양체구나
    하는 것을 느껴본다

    존재론적(?) 으로 봐서 이렇게 모여든 것에 대헤
    그렇게 특별하다니! 소중하다니! 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자주? 아니 종종 떄로, 이따금씩

    몸의 구석구석들을 써주는 것은 좋을 것 같아.

    어쨌든 노동은 고되구나
    몸의 구석구석들이
    지금, 비명을 지르네

  • [2007.12.16.] 끊임없는 지양

    취침시간과 일어나는 시간 맞추는데 어느 정도 성공!
    다이어리 쓰기도 하고 있고!
    수영장도 때되면 잘 가고 있고!
    쓸데없는 데 돈도 잘 안 쓰고 있도다아아아!

    거기다가 오늘은 도서관도 다녀왔다는 사실!
    그것도 한번만이 아니라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나는 조금 나아졌다….

    그래도 내가 욕심하는 것에 비해 나는 아직 모자라다.

    컴퓨터할 때 집중력 부족.

    왜 쓸데없는 컨텐츠를 자꾸만 축적하는지, 왜 이것저것 허둥대는지
    컴퓨터를 할 떄는 이제 무엇을 할려고 내가 이걸 켰다는… 그런 목적을 두어야 겠다.

    시간 때우기를 계속 하다보면
    내 자아가 빈곤해진다.

    나는 나를 가득 채우고 싶어.
    행복한 것들로? 기쁜 것들로? 긍정적인 것들로?

    아니. 나는 좋은 것들만 원하지 않아.
    온갖 파란만장한 삶을 원해.

    일편적인 투혼으로만 달려가야 할 그런 여유없는 삶은 아니지만..

    오늘도 그렇듯이… 예전의 사진들과 예전의 기록들을 보면서 느껴보았듯이

    내가 한 때 상상했던 것들.
    그것들을 놓쳐버리면 난 한때 망상했던, 한 때 그저 이랬으면 좋겠어 하는 소년으로만 머물고 말지.

    상상해보았던 것을 한번씩 만들어보자.

    성공이든, 실패든 그런 건 중요치 않아.
    성공이라는 것은 지극히 기만적인 단어.

    결과만을 축적하면서 사는 것은 수집가의 삶.

    나는 삶을 살 거야.
    상상력을 한번씩 만들어 보는 삶.

    그래서 지양.
    아직 잠이 덜 깬 사람처럼 몸을 꼼지락대고 있지만
    나는 내가 그리 약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

    타오르자!
    끊 임 없 는 지 양

  • [2007.12.13.] 하루종일 집에 있었어

    어제 술을 좀 먹었던지
    오전 내내 입에서 술냄새를 풍기는 채로 뻗어있었어
    아아~ 쓰라리는 속

    오늘 해야 할 일도 있고 하니
    수영장도 어디도 글렀다 싶었지

    오랜만에 디자인좀 해보겠다고 깝쳐봤는데…
    역시나 아마츄어

    하면서 볼 때는 꽤 괜찮아 보였는데
    다 해놓고 보니까 왜 이렇게 다크하고 촌스러운지

    서울상경하면 컴터 좀 하는 걸로 해서
    알바자리나 구할 수 있으려나 했었는데
    아직 실력이 미진해… 미진해…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아!
    내 스타일처럼 그냥 밀어부치기 식으로…
    그렇게 해서는 되지 않을 일들

    일상적으로 끌고 들어와서
    이것을 인생과 연결시켜야돼
    책 읽기, 글 쓰기, 공부하기 등등등

    접합선이 만들어지지 않은 느낌이야

    하루종일 집에 있는 내가 왜 이리도 마음에 차지 않니?
    왜 이렇게 혼자서만 우중충하게 가라앉고 마니?

    인생의 접합선들이 필요하기 때문이야

    춥고 덥다 하더라도
    당장 곁에 있는 사람이 내 곁에 없다 하더라도

    내가 열어 두는 플러그가 있다면
    없던 사람 곁에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지는 거야

    그걸, 모르겠니?

  • [2007.12.9.] 속이 시원하네

    컴터 포맷하니깐 속이 시원하다..

    모니터가 이상증상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내서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말이다.

    오늘 일요일 알바는 12시에 끝나서 꽤 일찍 끝난편… 피곤해서 일찍 끝나길 바랬지만

    막상 끝날때 되려니깐 돈 생각이 먼저 든다.

    후………

    알바는 이제 딱 이주 남았고… 나는  쓰는 돈이 많고… 돈 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걸 절감하는 기간이다…

    지금 하는 스트레스 알바가 끝나면.. 노가다는 조금 뛰어봐야 겠다..

    내일은 오전에 일어나서 아트앤스터디 강좌를 들어야 겠다.
    밥먹고 수영장도 가주고 말이다.

    조금씩 나아지는 생활.
    글쓰기만 시작한다면…

    된다.

  • [2007.12.6.] Stress Gage Full !

    오늘 알바중에 스트레스 게이지가 계속 오름을 느꼈다.

    온 몸으로 느꼈다.

    홍관이는 사모님이 마음에 안 찬다는데
    나는 사모님도 마음에 안 차지만
    더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은
    사장이다.

    사장은 자신이 확보하고 있는 고용주라는 이점을
    그 권위를 인정받고 싶어하고, 돈 벌고 싶어하고, 이기주의자에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전무한 사람이다.
    그 사람에게는 다른 이와의 소통이 전혀 없이
    철저한 이해관계에 밝은 사람인것만 같다
    그의 계산법이 그의 돌아가는 눈에 비추어 보인다
    권위를 인정받고 싶어함이 그의 길어지는 말 속에 담겨 있다

    나는 그것이 느껴진다
    참을 수 없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그저, 돈을 받을 때까지만 버티는 것인데
    나도 언젠가 한번쯤
    뒤집는 것 같은 것 한번쯤은 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그래야만 한다, 그러고 싶다는 전혀 아니지만
    내 짧은 인생의 경험상
    그렇게 해보면
    이후에 어떻게 될까? 하는 호기심?

    나는 이렇게도 밝다
    삶은 여행이니깐

  • [2007.12.4.] 내일계획표

    내일은 별 일 없겠지?

    내일은 오전에 일어나서 수영장에 갔다가
    오후에 도서관에 가서 강의 정리하고 나머지 책을 읽고
    알바를 간다

    글은 언제 쓸꺼니?

    아직은…

  • [2007.12.2.] 비오는 날의 선운사

    어렷을 적 뿌연 기억으로 남아있던 선운사

    기범과 현민과 함께 했던
    비오는 날의 선운사는

    생각보다 좋았던 것 같다

    어릴 적 기억, 양 옆으로 늘어선 초록 산책로를 지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연인처럼, 다정다감하게 걸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몇몇 시시콜콜한 농담들과 함께 걸어왔지만

    오래된 친구들과 함께 걷는 길은
    이야기를 할라 하면 끝이 없이 나오고
    이야기를 하지 않고 걸어도 어색하지 않다

    외롭지 않고
    편안하다

    비오는 날의 선운사는 앙상한 나무들 밑으로 낙엽의 흔적만이 있었지만
    물안개로 뒤덮인 쩍쩍 갈라지는 산세와
    때때로 마주치는 단풍들이 소소한 기쁨이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소중했던 하루.

  • [2007.11.29.] 싸이월드 일기

    오랜만에 소주가 물처럼 들어간 날이어서 써본다.

    나는 지금의 내게 만족할 수 없어서

    당신에게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는 지 모른다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