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DJ

  • [2008.5.16.] 금요일

    금요일 언제나 한가하다.

    해야 할 일을 많다고 여기지만

    오늘은 금요일이잖아!

    하고 들뜬 마음을 죽이기는 쉽지 않은 걸.

    오늘은 시간이 많이도 남았는데

    미리 신당동으로 갔다…

    그저, 돌아디니거나

    까페같은 데서 시간을 때울 요랑으로..

    결국은 던킨도넛.

    서울은 어디든 그리 돌아다닐 곳이 못되는 것 같다.

    소비, 소비 그리고 소비.

    그것이 바로 서울이 아닐까?

    내가 소진되어버리는 느낌이었다…

    난 돈도 없는데 말이야…

    금요알.

    그냥 이것저것 잡념들만 많았다.

  • [2008.5.14.] 감정을 담은 글

    내 감정을, 내 인생까지 반영하는 글을 쓰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

    특히 이 공간에서는 하루의 일과도 적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무슨 말을 할까? 하다가 공간이 채워지기 일쑤다…

    이젠 이 공간에, 좀 다른 방식으로라도 내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글들을 쓰는 노력을 해야겠다….

    오늘은 아침 9시 수업이 휴강되고 말았다.

    어디로 갈지 몰랐던 것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여기저기 기웃대다 못해 아무 의자에나 앉아버린 나는

    뭔가를 쓰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나 보다…

    그냥 떠오르는 데로 이것저것 다이어리에 써보앗다.

    오랜만에 써보는 글.

    내 인생과 꽤나 달은 글.

    나는 작문실력은 미려하지만

    내 생각과 감정들을 적고,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은 참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오늘 쓴 글은 아직 정리를 못했다…

    꼭 다음 기회에 여기에 올려봐야지…

    감정을 담은 글

    오늘 쓰고 싶지만, 지금 시각이 너무 늦었다.

    힘들게 되찾은 패턴

    일찍 자야겠다… 우선은 말이다…

    미안, 나에게

  • [2008.5.7.] 가끔씩

    나에 대해 회의가 든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그런데 어이없게도

    그래서 사람들이 꺼려해질 때도 있다

    오랜만에 쓰지 않았던

    펜을 들고 싶어지네

  • [2008.5.6.] 완벽한 파산!

    고장난 것, 잃어버린 것만 많고

    통장엔 6천원 가량 있고

    지갑안엔 단 한장의 지폐도 없다

    5월은 잔인한 달.

    하루에 천원씩 쓰면서 살아야겠다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도 미안하지만

    흑흑흑

  • [2008.5.21.] 중얼중얼

    주변에 힘든 사람들이 너무 많다

    안타깝다

    그런데 나도 조금 힘든편

    여유가 없다

    하루가 시작했다, 하루가 갔다라는 생각이 들지

    내 삶에 어떤 진전을 찾아볼 수 없는것만 같다

    이건 아주 예전에 내뱉었던 나의 어떤 한숨과 아주 동일하다

    난 그래도 ‘사람’ 이다

    사람만이 제일 중요해.

    과정이 제일 중요해.

    언젠가 돌아볼 시기가 있었을 때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되는 것인가

    이 삭막한 시대의 변두리에 위치한 나는…

  • [2008.6.2.] 사람들을 저리 두고 나만 떨어져 있네

    나는 양 갈래의 사람들 곁에 서있다.

    한 쪽에선 손짓하고
    내가 손짓하는 것이 다른 한 쪽이다.

    나는
    우쭐대다가, 의기소침하고
    허영을부리다가, 마치 겸손한척하고
    다 아는 듯 그랬다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그러고 있다.

    양 갈래의 사람들이 영영 합쳐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허영과 우쭐함과 나의 이기심이
    나를 자족하게 했으므로 말이다

    이제 조금 파란만장하게 살기로 했으니깐

    아직 살아있는 동안에

    두 부류를 만나게 해보고 싶다

    내가 우물거리는 둔탁한 쓴맛이 톡하고
    터져서

    지독하게 머리가 아팠잖아!

    라고 이야기하고 나서…

    사람들도 웃고

    나도 웃고

  • [2008.5.1.] 만남들

    갑자기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

    조금 당황스웠나보다

    원래 재회에 익숙하지 않아서, 나는

    미안. 미안들.

  • [2008.4.22.] 오늘 하루

    해야 하는 데

    라는 한숨으로만 가득찬 하루를 만들어냈어

    그 어떤 깊이도 없고, 보람도 없고

    나는 무가치한 인간인 것 같다고 느꼈어…

    배고품을 느껴서 뭔가를 꿀꺽꿀꺽 삼키는 내 자신이

    경멸스러웠어

    부모의 고통에 찬 돈뭉치를

    소비하는 기계에 불과했어

    내가 삼키는 이 옥수수가, 이 우유가

    내가 없애버릴 가치가 있는 것인지

    내가 지금 살아있다는 것이 너무 죄송스러운 것은 아닌지

  • [2008.4.19.] 세탁기가 미쳤다!

    정말 미쳤다고 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그냥 말을 안듣는 정도가…

    뭐, 아예 깜깜무소식이거나 그러면 고장났군! 하고 단순 체념할 텐데…

    이것은 그냥 켜자마자 막 휘돌기 시작한다….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도 소용없고, 세탁이든, 탈수든, 헹굼이든 막 휘돈다..

    물은 정상적으로 나오고 빠지다가…

    그래, 어차피 고장나는 것, 지금 돌리는 것이나 어떻게 해보자 하고 막 돌리니깐

    사정없이 30분내지 휘돌다가 뭔가 타는 냄새를 남기며

    맥없이 꺼져버리는 것이란…

    냉장고가 고장나도, 이렇게 암담하지는 않을텐데

    세탁기라니………..

    젠장!

  • [2008.4.17.] 드디어 시험기간이다

    왜 평소에 잘 해두지 못했을까 하고 한탄해보기도 하고

    내가 뭐 그렇지 하고 말고

    근데 시험 못 보는 것은 내 인생에서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아

    오늘 특강 마지막 날이어서

    한국영화아카데미 어떤지 한번 물어봤거든?

    좀……….빡쎄더군.

    생각보다 더 괜찮은 곳이라는 것은 분명해졌는데

    내 사정상 들어갈 수 있을 지 모르겠네..

    나는 위상이 많이 낮아졌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야.

    쩝….

    그런데 절망은 샤워후에 없어졌어.

    지금은 조금 걱정?

    그런 것 못하더라도…..
    그리고 내가 안되리라는 법도 없는 거잖아?

    그런 거 아니야?

    내 인생.
    극단을 생각해보면 한 없이 작은 것들의 뭉침이야.

    나는 줄곧, 한번 해봐야 할 것들을
    차근차근 하면서 살면

    돼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