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DJ

  • [2010.3.3.] 트위터를 해보겠어요

    트위터를 영화한줄감상평 저장용으로만 쓰다가, 주변에 쓰는 이들이 있어서… 트위터로 계정을 하나 추가했다~~~

    초보 트위터에 퐐로우~ 해 주세요 ㅋㅋㅋ

    http://twitter.com/dj_inside

  • [2010.3.1.] 토일월

    극장에 가서 영화 <러블리 본즈>를 봤다. 조금 구렸다.

    일요일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 를 봤는데, 지금껏 본 연극중 최고의 연극이었다.

    필통넷 무슨 오프모임이라는데를 따라가봤는데 참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캐비넷싱얼송즈’ 공연도 보고, 책 두권도 공짜로 얻고
    제네럴 닥터라는 특이한 병원도 구경하고… 꽤 재미있었다.

    밤부터 새벽까지는 형들과 술을 기울였다.

    월요일

    영화 <파주> 를 봤다.
    무지 잘 만든 영화다.
    서우는 미쓰 홍당무에서도 매력있었지만, <파주>에서 새로운 면을 봤다.
    그래도 압권은… 역시 박찬옥 감독이다. 대단대단

    으아….. 내일이 싫다.

  • [2010.2.23.] 휴

    DVD-ROM 오토런을 만들려고

    FLASH를 뒤적거리다가

    간신히 알았다 싶었는데..

    FLASH 새 버젼에는 보안상의 이유로 지원을 안한덴다………

    아, 이리저리 삽질하다가

    오토플레이 미디어 스튜디오란 프로그램으로 겨우 해결..

    DVD 를 끝냈다.

    거의 한달이 걸렸다.

    편집하는데 1주일

    Cinema Craft SP 찾는데 거의 1주일

    Encore 버그 찾는데 약 4일 정도

    DVD-ROM 오토런 만드는데 약 2-3일 정도..

    온갖 잡다한 것 하는데 나머지 조금씩 채워서, 약 한달.

    이리저리 쑤시고 정신 없었지만

    그 동안 많이 배웠다

    다음 번엔 3일만에 끝낼 수 있겠어!

    우선 DVD 끝냈으니, 그 다음 산은

    XE 로구나~ ㅋㅋ

  • [2010.2.16.] 근래에는 계속

    비디오 DVD 제작을 위한 삽질과

    XE 엔진 모듈에서의 홈페이지 제작 삽질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달에는 웹디자인 기능사와 컴퓨터그래픽스운용 기능사 실기시험이 있고…

    또 그 다음달에는 멀티미디어콘텐츠제작전문가 실기 시험이 있는데…

    시간이 모자라는군요

    떨어지

    건가
    ..
    .

  • [2010.2.5.] 어제 쵸큼 과음

    흑, 오늘 오전엔 좀 죽겠더군

    독을 쌓내고 나니

    지금은, 좀 낫네

    무슨 말 했는지는 잘 기억 안나는데

    기억나지 않는 게 나을지도….;;

    현민이한테는 전화해서 뭐라고 했지??

  • [2010.2.1.] 하루

    아침엔 웹디자인 기능사 필기를 보고

    낮에 서점에서 책을 구경하다가

    오후에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하는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전시회를 보고

    밤에 영화 “그녀에게”를 봤더니

    2010년 1월이 지나고 2월이 찾아왔다.01

  • [2010.1.25.] 아픔

    배탈인지, 감기인지 모르겠는데

    암튼 죽겠음

  • [Lucid Fall-레 미제라블] If you were me

    어디로든 갈 수 있는 튼튼한 지느러미로
    나를 원하는 곳으로 헤엄치네

    돈이 없는 사람들도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나는 또 다시 바다를 가르네

    몇 만원이 넘는다는 서울의 꽃등심보다
    맛도 없고 비린지는 몰라도

    그래도 나는 안다네 그동안 내가 지켜온
    수많은 가족들의 저녁 밥상

    나를 고를 때면 내 눈을 바라봐줘요
    난 눈을 감는 법도 몰라요

    가난한 그대 날 골라줘서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오늘 이 하루도
    -[고등어]

    음악과는 전혀 상관없는 화학 박사학위를 지니고는
    뛰어난 작사작곡 능력과 함께 매니아층까지 두텁게 확보한 희대의 엄친아
    루시드폴이 뭇한 남성들의 활활 타오르는 질투심을 의식해서 일까?

    “알다시피 나는 참 평범한 사람~ 나는 너무도 평범한 사람~”

    으로 문을 열어준다.
    이거 변명하는 것인지, 더 불을 더 지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밝고 상쾌한 (상대적으로) 노랫말을 따라가다 보니
    나도 모르게
    ‘용서를 구하는’ 그의 손을 잡아주고 말았다 ㅠ

    “걸어가자 모두 버려도 나를 데리고 가자”

    그래 손 잡은 김에 같이 걸어갈 순 있겠는데, 어디로 가자는 거지.
    좀 갸우뚱한 주문이 아닐 수 없었다.

    옳다구나! 너도 이제 매너리즘에 빠졌구나!

    이번 4집이 각별히 궁금증을 자아냈던 것이라면
    저번 3집이 유학생활과 병행하면서 만들었다면, 4집은 유학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앨범작업에만 매진했다던 기사를 봤기 때문이었다.

    난 개인적으로 3집을 즐겨 듣는 편인데
    그의 3집 “국경의 밤”은 그가 국경 밖에 떨어져 있으면서 느꼈던 진솔한 감정의 결들을 진솔하게 담아냈기 때문이었다.

    치장히지 않고, 나긋나긋하게만 굴려는 것도 아니고
    소박하게, 누군가의 삶을
    함께 느껴본다는 것이 참 좋았다.

    그런데 그런 그에게 감정을 사무치게 하는 특별한 상황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는 어떤 노래를 부를까? 하고 참 궁금했다.

    1집, 2집 때 이야기했던 강렬한 사랑과 그것이 남겼던 상처로 회귀할 것인가
    미선이 때처럼 날카로운 아이러니를 되살릴 것인가

    그는 4집때 어떤 노래를 부를까?

    했는데, “평범한 사람”에서부터 “걸어가자”까지 뭐
    특별히 나쁘지도 않게
    가슴을 후비는 구석도 없이
    무난무난하게 안전빵으로 지나가는 게 아닌가…

    약간의 걱정을 남기면서 다음 곡을 넘어간다.
    앨범 타이틀이기도 한 “레 미제라블”

    왜, “레 미제라블” 일까.
    레 미레자르블은 장발장인데… 얘가 유학 갔다 오더니
    서양 로망스에 취해버렸나
    하는 쉬크한 생각으로 듣는데…

    “ ! ”

    며칠내내
    조용히 걸을 때면 어김없이 “레 미제라블”만 들었다…;;

    노래를 들을때면 영화 두 편의 일부 씬들이 자연스레 떠오르는데
    한 편은
    “러브 오브 시베리아”이고
    다른 한 편은
    “화려한 휴가”
    이다.

    루시드 폴은
    노래가 왜 노래이어야 하느냐를 너무도 잘 꿰뚫고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항복하고 말았다 ㅠ

    (“레 미제라블”은 노래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소중한 곡이라
    더 이상 별 말을 쓸 게 없다. )

    그리고 그 이 후에
    루시드폴은

    벼꽃, 고등어, 외톨이 그리고 문수까지
    동식물을 넘나들면서

    우리 함께 그들에게 감사함을 느껴봅시다 라고 착한 노래들을 불러준다.

    그 중 “문수의 비밀” 이란 곡의 가사를 잘 못 들어서
    도대체 문수가 누구야? 했더랬지만, 그 정체를 알고 참 귀여운 곡이네 했다.

    참고로 내 추측의 흐름이 참 미묘했는데…
    이름이 문수니까 남자아이구만 했는데
    아빠가 첫사랑이라고 했으니깐 여자아이인가? 했다가
    “여자친구 생길 때까지” 라고 하니깐 이거 뭐야…
    이성애자 남자아이가 아닌가봐…. ? 이것도 뭔가 메시지를 넣은 건가??? 했는데…
    분위기가 전혀 그런 곡이 아닌데?! ….. 하다가

    겨우 가사를 찾아내고(왜 이걸 못들었지?! ㅠ)
    의외로 너무도 쉽고 당연한 정답을 찾아냈다.
    (문수의 정체는 직접 들어보고 찾아보길 ㅋ)

    참고로, 난 이걸 들을 때면
    1박 2일에 등장하는 누군가의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ㅋ

    그렇게 루시드폴은
    전에 박지윤이 불렀던 “봄눈”이란 곡(작사작곡은 루시드폴)으로
    ‘그때 그들의 상황을 이해해보기, 다른 사람 되보기’ 를 마무리한다.

    공부를 마치고 음악에 전념하면서 낸 첫 앨범은
    관성화되는 위험과
    나긋나긋 훈남이 되보려는 위험의 물결들을 넘실넘실 거렸지만

    노래로서,  너무 아름다웠던
    몇 곡들 때문에

    감동을 아니할 수 없다….

    이 엄친아 같으니 ㅠ
    성격이라도 더러울 것이지…. 쳇

  • [고래-극단 백수광부] 북한 사람들이 던져주는 특별하지 않은 질문

    ‘북한소재!’ 하면 떠오르는 화두로 ‘그들도 인간이며, 화합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라는 것.
    이제는 너도나도 여기저기서 같은 이야기를 방법만 달리 해서 하는 바람에
    어느 정도 상투적 소재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사람들과 화합할 수 있습니다 라는 다소 도덕적인 교훈이 계속해서 문제화되고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처한 현실 때문일거에요.

    북한찬양을 법으로 금지하는 국가보안법이 살아있고
    동해바다에서 해양선을 넘어 온 북한선박이 격추됐다는 뉴스가 나면 남한사람들은 사람이 죽었다고 여기기 보단, 우리를 위협하는 적을 ‘제거’했다고 느끼며 ‘우리’의 힘의 우위에 기뻐하는 곳이 바로 남한사회잖아요.
    북한사람들, 그들이 대화할 수 있는 인간이긴 하지만
    그에 앞서 우리를 위협하는 적이다 라는 생각이 우선하죠
    그런 생각이 완전히 틀려먹었다고만 할 수 없는 현실적 딜레마가 존재하지만

    연예인 한 명이 자살하면 전국민적인 애도가 일어나는 현상과
    북한 사람들 수십명이 남한사람에 의해 살해됐을 때, 그것이 일말의 안타까움보다는 승리의 기쁨에 먼저 휩쓸려 버리는 현상의 대조는
    분명 문제가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암튼, 암튼.
    이런 문제적 현실 때문에 영화를 비롯해 문학, 연극 등등의 예술작품들이
    ‘친구가 될 수 있는 북한 사람’이란 지극히 당위적이면서 도덕적인 화두를 끊임없이 던져도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가 봅니다.

    고래도 같은 화두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익숙한 질문을 던져주죠.
    “남한이 북한보다 나은가?” 라는 것이죠.
    이 질문은 동시에
    “상대적 빈곤이 절대적 빈곤보다 덜 고통스러운가?” 라는 질문과 연결될 수 있고
    “자유인가 평등인가” 라는 위선적인 질문 말고 “굶어죽을 수 있는 자유가 나은가, 독재자와 특권층을 열외로 둔 평등이 나은가” 라는 질문과도 연결될 수 있겠네요.

    인생 목표를 “성공” 혹은 “축적” 보다 “행복” 이라고 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런 질문들에 뜨끔뜨끔 하면서, 고래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동질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들이 우리에게 와도 그리 행복하지 못할 텐데 하면서 그들의 소박한 희망에 뜨끔뜨끔 해지고
    이럴수도 없고, 저럴수도 없이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그들이 꼭 내 신세 같구나 하는 동질감…. 뭐 제 개인적인 경우일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문제는
    위의 질문들을 아싸리 깊게 파고들어서 관객의 심장을 팡! 하고 때려주든지
    아니면 같은 질문과 메시지를 하면서도 신ㅅㅓㄶ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다른 형식 혹은 디테일을 축적하고 있지 않는다면 그것들이 여타 작품에서 이미 마주쳤던 상투적인 질문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작품 고래는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있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첫 시작과 풍기는 분위기에서 결말을 예상할 수 있고
    그들이 내뱉는 대사들에 디테일이 살아있지도 못하고, 그렇게 깊게 파고든 질문이 아니라는 것이죠.
    인물들은 관객에게 몇 가지 질문들을 던져주긴 했지만
    관객들은 그 질문에 답을 찾기 이미 귀찮아져 버렸습니다.

    추측컨대,
    “아 이 질문.
    이거 저번에 풀으려고 했었는데, 잘 모르겠던데.“
    하고 말아버릴 수 있어요.

    이미 마주쳤던 질문이고
    작품 고래가 그리 적절한 상황에서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작품 고래를 좀 아쉽게 봤습니다.
    상투성을 극복할 수 있는 특별함을 보여주질 못했거든요.

    그런데도 추천과 비추천 사이에 선택을 한다면
    저는 추천에 한표를 주겠습니다.

    그 질문들을 끌고 나가면서, 주체의 자살이라는 너무 쉬운 결말 대신에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누군가의 생은 계속된다 라는
    삶의 리얼리티가 살아있었고, 그것이 주는 울림이 꽤 컸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배우 연기나, 무대 미술이 맘에 들기도 했구요.

    여튼, 그렇게 봤습니다.
    2010년 들어 처음 본 연극작품이었네요.

  • [2010.1.5.] 어서

    생활도, 집도 엉망진창이다.

    어서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뭔가 나아지겠지

    여름이 가는 것은 항상 아쉽지만

    겨울은 내내 가기만을 기다리게 된다.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