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DJ

  • 가을밤의 서늘함

    봄밤의 서늘함은

    이제 곧 여름이 오면 서늘한 밤조차 그리워지겠지, 하며 맞아줄 수 있는데

    가을밤의 서늘함은

    이제 올 겨울의 예고같아서 조금 더 서글프다

  • 너무 많아

    어제 오늘 외부일정이 없는 날이없지만 사실 밖에 나갈 여유도 없는 날이었다.

    지난주는 좀 한가한가? 해서 부안도 다녀오고 그랬는데

    이번주초부터 거의 추석때까지 약간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외부일정과 집에서 작업해야할 것등이 쌓이고 쌓여있다

    어제 오늘은, 특히나 작업 위주로 집에서 뭐 별 걸 다했다

    사운드 믹싱을 하고, 새로 기획안을 하나 만들고, 편집을 하고, 로케이션도 알아보고, 문화예술교육자원도 알아보고, 시나리오 정리 작업을 하고, 여기저기 연락을 하고 이메일을 주고받고…

    이게 딱 한뭉치의 일이 아니라…

    외주이기도 하고, 도와주는 작업이기도 하고, 내 작업이기도 하고 등등 너무 다양한 카테고리의 일이 있다보니깐 집에서 작업을 하는데도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뭔가 하나를 끝내도, 또 뭔가가 남아있고, 남아있다고 생각하니 스트레스 때문에 몸이 천신만근… 멀티플레이는 내 타입이 아닌가보다.

    빨리 귀찮은 카테고리를 하나씩 끝마쳐서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을!

    오랜만에 사진이나 올려본다

    편집하다보니, 어? 이거 어떻게 하다가 찍힌거지? 하는 동영상이 있어서 캡쳐떴음

    2020 한여름 언젠가였다.

  • 여름이었다

    8월은 뭔가 많이 몰린 달이었다.

    외주 비스무레한 그런 종류의 것이 이것저것 일정을 빼곡히 채운 달.

    쉽게 돈 벌수는 없으니, 이것저것 스트레스가 좀 높아졌던지

    중간 중간 짬짬이 게임도 돌리고 막 그렇게 나의 손가락을 혹사시키곤 했다.

    하지만 예전같지만 않았던 것.

    평소에 키보드를 세게 치는 습관과 함께 맞물려

    왼쪽 엄지 손가락에 이상 징후가 생겨버렸다.

    약간의 통증 같은 것이 한 2-3일 지속되던 것

    예전에 20대 때 오른쪽 손목이 이런식으로 뭔가 잘 안움직이고 그랬었는데

    일단 바빠- 라면서 마우스질을 미친듯이 했다가 그 기점 이후로 오른 손목이 계속 안좋아진 경험이 있던지라

    이번에도 그 꼴나면 안되지

    손목이야 버티컬마우스라도 쓰지 엄지손가락은 그럴 수도 없잖아?!

    하며 조심조심 해봤더니… 그래도 지금은 좀 나아진 듯

    예전처럼 악으로 깡으로 그냥 해버리지 뭐, 그런 시기가 이제 지났나 보다

  • 다양한

    뭔가 큰 거 하나에 집중해서 그것만 하고, 그 외에는 여가시간을 갖는 여유로운 일상은 누구나 바라는 점일 지도

    예상치 못하게 8월이 갑자기 바빠졌다

    근데 뭐 하나 큰 거 하나가 있는 게 아니라,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그것도 해야하고

    자질구레한 것들의 중첩.

    운이 좋게도 일정이 많이 겹치지 않고, 어느 정도 선에서 조정되서 하루하루 캘린더의 빈 칸을 색색깔로 채우고 있는 게

    어느 때 보면, 아- 그래도 내가 뭔가 할 게 있구나 하고 감개무량하기도 하지만

    더 자주, 아 씨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 돼?

    이게 내 본업처럼 내 시간들을 할애해도 되는 걸까?

    라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이것만 끝내고, 이것만 정리되고- 를 핑계처럼 주억거리며

    어느새 2020년의 지금에 이르렀는데

    문뜩… 아, 지금 나한테 이게 중요한 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든다

  • 2020년 7월 27일 월요일, 창동

    이렇게 홈페이지에 뭔가를 쓰지 않은 기간이 긴 적은 처음이다.

    그래도 홈페이지를 내팽개쳐 두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냥, 어쩌다보니

    제목이 있고, 내용이 있는 이 곳에 뭔가를 남기는 게

    조금 귀찮았단 듯

    그저 부담갖지 말고

    누군가에게 뭔가를 알린다, 라는 생각없이

    아무거라도 좀 써야지, 해서 일단 열었다.

    또 쓸 때는 귀찮지만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쳐다보면

    내가 당시에 이런 시절을 보냈구나, 하고 새삼스러워하는 것도 한 재미인지라

  • 카페충

    집 근처 던킨도넛은 저렴하고 당 충전이 가능하지만 건물공용화장실을 열쇠받아서 가야하고 의자가 좀 불편하고

    앤젤리너스는 넓은 매장이 장점이지만 가격이 싸지도 않고, 좀 지저분하고

    스타벅스는 화장실이 매우 쾌적하짐만 의자가 좀 불편하고 환기가 잘 안되는지 좀 갑갑한 느낌이 들고

    할리스는 매장이 좁은 스터디카페 같은 느낌이 들어버리고

    투썸은 매장이 넓은데 화장실이 좀 상쾌하지 못하고

    커피빈은 가격은 싸지 않은데 좌석이 넓고 적정한 밸런스가 맞는편

    서로 장단점이 많은 이 카페들을 로테이션으로 돌려막기 하듯 전전하는 일상으로 전진

  • 일상으로 가기 위해

    이른 아침에 환절기 알러지 때문에 코를 킁킁대면서 일어나긴 했지만, 오늘 하루 일상의 정상화를 위해 여러모로 힘썼다.

    거실을 가득 채우고 있던 스타렉스 시트들을 제거하고, 시장에서 장을 봐왔고, 돈까스를 만들어 얼려뒀고, 대파를 잘라서 얼려뒀고, 청소를 했고, 쓰레기 봉지를 사왔고, 미루고 미루던 욕실화를 바꿨고, 컴퓨터 외장하드 선정리를 했고, 외장하드 드라이브명을 알파벳순으로 정렬시켰다.

    아, 너무 이른 아침에 일어나 버리는 바람에 공허했던 오전엔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도 봤구나. 참 재미있었다. 끝.

  • 오래간만

    한여름, 한겨울이면 무슨 옷을 입을 지 고민이 없겠지만 봄, 가을 같은 환절기 때는 이때쯤에 무슨 옷을 입었었지? 반팔이었나? 위에 하나 더 였나? 라고 갸우뚱해진다.

    그때가 딱 4-5월인데, 우연히도 4-5월에 날짜와 함께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날들이 있다.

    4월 16일을 전후로 하는 시기는 떼지어달리기를 했었다. 얇은 긴팔 정도면 족하고 아침저녁에는 위에 하나를 더 입으면 되는 정도가 됐었다.

    4월 30일엔 언제나 반팔로 된 단체티를 입었었지. 물론 밤에는 그거 하나로는 서늘하지만.

    5월 18일 이후부터는 이제 고민할 것 없이 낮엔 반팔이면 되는 날들이었어.

    로 기억되는 날들.

    15년도 넘은 옛날일이건만- 이때쯤이 반팔이었나, 긴팔이었나 를 가늠하기 위해 되돌이켜보자니 그리 옛날일 같지도 않다.

    참 우습지만- 그렇다.

  • 봄인가?

    이번 겨울 눈도 안 오고 참 썰렁했어서 그런지

    봄날이 드디어, 봄이다!!! 이런 느낌이 아니네

    그래도 반갑지 않은 건 아니야,

    다만 홱홱 지나가버리는 세월의 속도가 숨가쁠뿐

  • 집돌이

    요새 부엌이 바빠졌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거의 사먹는 밥을 0%로 만들고, 낮에 도서관을 가더라도 저녁시간이 되면 집에 와서 식사를 해먹고있다.

    요리야 뭐, 맛과 영양에 큰 욕심을 안부리면 그냥 배를 채우는데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는데… 약간의 문제가 발생한 것은.

    운동량에 비해 먹는 양을 조절을 잘 못해… 조금씩 살이 찌고 있는 것 같다.

    본격적인 집돌이 패턴에 점차 적응중인데

    오늘 컴퓨터 사진을 정리하다가… 아, 여행간 지 좀 오래되었던 것 같네?! 이런 생각이 좀 들었다. 훌쩍 어디론가 가버릴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