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DJ

  • 2011 DJ’s MUSIC

    2011년은 2월부터 쭈욱- 우즈벡에 있었지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DJ’s Music 은 계속된다!
    2011년은 올해 바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앨범들을 많이 들은 편이었는데, 이유는 정말 기대하던 앨범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루시드폴 2년만에 새 앨범, 검정치마 3년만에 새 앨범, 허클베리핀, 이승열 4년만에 새 앨범까지는 그래도 양반이다.
    델리스파이스가 5년만에 새 앨범을 냈고, 라이너스의 담요는 10년만에 첫 정규앨범을 내지 않았던가. 덧붙여 10cm와 옥상달빛의 첫 정규앨범도 나를 얼마나 흐뭇하게 했던지 말이다.
    쏟아져나오는 새 앨범들 덕분에 원래 갖고 있던 못 들어본 앨범들을 들어볼 기회가 좀 적은 편이었는데… 그렇다고 안 들은 것도 아니다. 음악이라는 게 유행이라는 게 있을리 있나. 그냥 나랑 맞으면, 좋으면 듣는거지. 암튼 2011년 DJ’s Music을 해보자! Ketdik!

    * 10cm – 1.0
    Ep 앨범 초창기부터 좋아했던 10cm. 정규앨범을 기다렸던 밴드중의 하나였다. 결국은 나와주었고, 들어주었지. Ep 앨범에서 “눈이오네” 와 “새벽 4시”와 같은 허스키하면서 내지르는 목소리로 쓸쓸한 노래를 하는 게 내 가슴에 콕콕 박혔었지. 정규앨범은 그런데 Ep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좀 더 밝아졌고, 어쩌면 조금은 더 대중적이이랄까. 개인적으로는 정규앨범보다는 Ep앨범의 느낌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즐거운 음악, 즐거운 앨범이었다. 마치 멜로디를 가지고 노는 느낌이랄까.

    * 나윤선 6 – Voyage

    우즈벡에 와서 현지합숙훈련을 하던 중 들었던 앨범이다. 그때는 웬일인지 새 앨범은 잘 귀에 들어오지 않고, 예전에 들었던 것을 많이 들었다. 혹은 귀에 익은 목소리를 주로 들었다고나 할까. 이때 특히나 “가을방학”과 “생각의 여름”을 많이도 들었는데, 너무 반복해 들어서 지겨워질 때쯤 한번씩 뒤적거리다가 틀었던 나윤선 앨범이 갑자기 좋아졌다. 참 특이하다. 나윤선의 이 앨범을 처음 받아서 들을때는 노래는 좋은데, 듣기가 좀 힘겹고, 잘 들어지지가 않더니만, 이때 들을때는 우와- 우와- 하면서 가슴 졸일 정도로 좋다, 라고 생각했다. 그때는 여름이었고, 이때는 겨울이어서 그런지, 내 기분탓인지. 상황탓인지… 외국이어서 조금은 이국적인 나윤선이 잘 맞아 떨어졌던지, 어떤지. 어쨌든.

    * 이바디 1 – Story of Us

    동기들과 수다를 떨거나, 술을 먹거나 언제부턴가 배경음으로 깔리던 음악이 뭐지? 이바디가 뭐지? 뭔가 익숙한 목소리인데? 했는데. 클래지콰이로 활동했던 호란이 결성한 밴드인지는 나중에야 알았다. 목소리는 여전히 감미로웠고, 내가 좋아하는 기타소리, 북소리(젬베인가?)… 참 편안히 즐겨 들을 수 있는 음악이었다.

    * 옥상달빛 1 – 28

    옥상달빛은 정규가 나온 지 모르고 있던지라, 2011년 초여름 쯤에 들었다. 우즈벡에 와서 이제 내가 거주할 집을 구하고 생활하기 시작할 때쯤이었다. 어찌보면 밴드의 성향 및 앨범의 분위기와 노래 들었던 시기들이 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자립하는 청년들의 이야기 그리고 이제 우즈벡에 와서 움을 트려는 나. 어겨맞추기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ㅎㅎ 어쨌든 옥상달빛은 내 세대의 이야기를 진실된 고민으로 해주어서, 들을때마다 위로도 되고, 힘도 나고 어찌보면 내 세대의 고민을 누군가 노래로 해주어서 고맙기도 하고 그런 밴드이다. 전체 앨범에 수록된 곡들도 앙증맞을 정도로 상큼발랄하고, 둘의 목소리 화음도 얼마나 잘 맞는지 말이다. 초여름에 주로 듣긴 했지만, 이후로도 구미가 당길 때마다 자주 들었던 것 같다.

    * 시와무지개 2 – 우리 모두는 혼자

    벌써 2집이라는데 시와의 팬을 자청하면서도 이런 프로젝트 밴드 혹은 앨범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시와의 단독 앨범이 아닌지라, 시와의 앨범과는 성격이 조금 달랐다. Rainbow99 라는 밴드와 협연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일렉트로닉 계열이랄까 그 연주가 인상적인 앨범이었다. 개인적으로 일렉트로닉(?) 계열 연주를 그리 즐겨듣는 타입이 아니었던 지라 몇 번을 듣다가 중단하고, 중단하고 그랬던 적이 꽤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시와의 보컬이 강조된 “고개를 들어봐” 라는 노래가 귀에 들어오더니 갑자기 앨범 전체가 다 좋아져버렸다. “고개를 들어봐” 라는 열쇠를 발견한 느낌이랄까. 이 앨범중에 그래도 역시 “고개를 들어봐”를 제일 좋아하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 밤에 누군가 홀로 달리는 모습이 떠오른다. 언젠가 그런 영상과 “고개를 들어봐”를 한번 매치시켜 보고만 싶다.

    * Jack Johnson – Sleep Through the Static

    더운 여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우즈벡의 여름은 꽤나 마르고, 길었다. 우선 해가 길었고, 거의 비 한방울 안 오는 타는 여름이었고, 햇빛은 정말 피부를 찌를듯이 쨍쨍하기만 했다. 처음맞는 날씨들이었고, 우즈벡엔 바다도 없고 말이다. 뭐 그냥 집에 있는 게 최고의 휴양이랄까. 그래도 가만 있을리 없으니 동기들과 여기저가 나다니기도 하고, 이것저것 만들어 먹고, 나다니고 그러는 사이사이에 들었던 편안한 음악이 Jack Johnson 이었다. 나중에야 알았는데 Jack Johnson은 하와이 출신의 음악가로 편안한 음악을 추구한다던가. 역시 뭔가 미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ㅎㅎ

    * 허클베리핀 5 – 까만 타이거

    정말 날 오랫동안 기다리게 했던 앨범이었다. 출시설이 없었다면 모를까 거의 2010년 가을부터 새 앨범 출시설이 모락모락 나오고 있었으니 말이다. 내가 어떤 가수의 팬이냐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말하는 밴드 중 하나였다. 지금껏 나온 그들의 모든 앨범을 사랑했다. 밴드의 모든 멤버들을 좋아했고, 공연을 수차례 따라나가 보기도 했다. 어쨌든 그들의 앨범이 나와주었다. 정말 수많은 기대와 함께 들었던 새 앨범. 그런데 어랏? 해진다. 분명 앨범은 훌륭한 것 같다. 흠잡을 곳이 별로 없고, 매력적인 곡도 몇몇 있다. 그런데 문제는 잘 안들어진다. 내 스스로 막 찾게되고 그렇지 않는다. 좋아하는 밴드의 새 앨범이니까 들어봐야지, 들어봐야지가 계속 간다. 한 앨범을 좋아하게 되면 내 몸이 그 앨범을 자동적으로 찾게 되던데… 이번 앨범은 그렇지가 않았다. 이유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이제는 내가 Rock을 즐기지 않는 나이가 된 건지. 허클베리핀의 이번 앨범이 나랑 묘하게 안 맞는 부분이 있었던지. 뭐 그런것까지 골치아프게 싸맬 필요는 없다. 음악은 즐기는 건데 뭐. 다른 맞는 음악 찾아나서면 되지 뭐.

    * Jason Mraz – Mr. A-Z

    Mraz의 몇몇 곡을 좋아하기도 했고, 앨범을 한 두번 들어본 적은 있었으나, 한 앨범을 집중적으로 들어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건 일부러 한번 들어보려고 mp3에 넣고 다녔다. 역시 시원시원 나불대는 느낌이 좋고, 신난다. 그런데 역시 외국곡은 가사가 뭔 말인지를 몰라서 그런지 한국노래보다 쉽게 가슴에 팍! 꽂히지는 않는 것 같다. 앨범과 가수의 느낌은 알겠는데, 뭔가 동질감을 느끼거나 그런 것은 별로 없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느낌은 그 가수와, 그 앨범과 동질감 비스무레한 것을 느끼면서 함께 노래하는 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때이기 때문. 노래도 좋고, 신나긴 한데… 말이지. 영어공부라도 열심히 해보면 나아질까? ㅋㅋㅋ

    * 검정치마 2 – Don’t You Warry Baby (I’m Only Swimming)

    솔직히 아무리 좋아하는 밴드의 앨범이어도 나는! 한번만 듣고 우와, 좋다 이러기는 쉽지 않은데, 검정치마의 새 앨범은 달랐다. 오랜만에 듣는 이 뺀질뺀질한 목소리가 얼마나 달작지근한지 말이다. 검정치마의 노래는 뭔가 우수꽝스럽게 끌어당기는 맛이 있다. 같이 무언가 딱딱한 것들을 비웃어 제끼면서 함께 키득키득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음악이 쏘-쿨! 하면서도 가볍지만은 않고, 마치 블랙코메디 같다. 파고 들어가다보면 여기랑도 끼워맞춰지고, 저기랑도 끼워맞춰지고… 의미의 다층적인 것 같다. 그것은 이리 비벼꼬고, 저리 비벼꼬느라 머리를 굴린 것 보다는 원래 갖고 있는 센쓰로 잔머리를 굴린 것 같다는 느낌이다. 그래도 앨범 전체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젊은 우리 사랑” 에서는 꽤나 애틋하단 말이지. 암튼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다. 우선 앨범이 훌륭했던 것 같다!

    * 라이너스의 담요 1 – Show Me Love

    꽤나 익숙한 이름인데 이제 첫 정규앨범이 나왔다. 그것도 10년만에. 그렇다고 내가 10년동안 기다려왔던 것은 아니다. 그냥 싸이월드 무슨무슨 클럽 같은데서 BGM으로 되있는 것을 가끔 우연히 들었을 뿐이고, 하드디스크 있는 몇몇 싱글앨범도 가끔 우연히 들었던 것 같다. 암튼 10년만에 정규를 냈다던데 한번! 하면서 들었고, 상큼하고 발랄하고 시원시원했다. 마치 한 잔의 시원한 아이스티 같은 느낌이랄까. 나는 너무 스위티한걸 들으면 금방 질리는 타입인데 라이너스의 담요는 그렇진 않았던 것 같다. 달콤하게 굴러오는 멜로디가 편안하게 했다.

    * 델리 스파이스 7 –  Open Your Eys

    하이에나처럼 음원 사이트들을 뒤지고 있던 사이에 우연히 발견한 신보소식이었다. 나는 거의 얘네 해체했나? 라고 의심하고 있었기에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다. 특히나 델리스파이스 아닌가? 내가 정말 오랫동안 좋아해왔던, 완전 빠돌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근접하다고는 이야기할 수 있는 델리스파이스. 그것도 이게 몇 년만인지 말이다. 5년만, 5년만이었다. 암튼 수 많은 기대를 품고 들어보았다. 보컬의 목소리는 여전히 가슴 한 구석에 얹히는 그런 아련한 매력. 여전하다. 아, 오랜만에 접신(?)하는 구나…. 아아~ 그런데 몇몇 좋은 곡들이 있긴 했지만, 5년만의 결과물 치고는 조금 섭섭한 것들이 있었다. 앨범이 물이 졸졸졸 흐르듯 흘러가지가 않고, 좀 끊긴다 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앨범 전체가 주는 느낌이랄지 냄새(?)랄지 이런게 별로 없다. 특히 타이틀곡은 그냥 너무 평범했고, 약간은 유치하기까지 했다. 전의 델리스파이스이기보다 마치 TOY의 앨범에 있있어 어울릴 것 같은 타이틀곡이었다. 분명 좋은 곡. 몇 개가 있었지만은 앨범 자체가 나를 끌어당기는 맛이 별로 없었다. 보통 다른 가수의 앨범이었더라면 이런 느낌 안가졌었을텐데 기대하고 기대하던 델리스파이스의 새 앨범인지라 기대도 컸었나 보다. 그런가보다.
    * 이승열 3 – Why we fail

    허클베리핀과 델리스파이스의 아쉬운 귀환 후, 찾아오신 이승열 아저씨. 이승열은 정말 새 앨범 안낼 줄 알았다. 전 앨범을 낸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뭔가 잠잠히 계셔서 그냥 거의 반은퇴하신 줄 알았다. (죄송 ㅠ) 그런데 어쩌다보니 이승열 아저씨의 새 앨범이 나와있었고, 가을녘에 주로 들었다. 근데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한 길을 걸어가는 꿋꿋함이 이런 데서 역량으로 발휘되는 구나. 음악을 그냥그냥 즐기는 것도 아니고, 음악을 잘하려고 애쓰는 것도 아니고, 음악이라는 것을 인생의 동반자로 여기고 노래부르는 것 같은 느낌. 연륜이라는 것에서 오는 성과물의 차이는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정말 오랫동안 음악하시는 분들이 다 이의 경우과 비슷하진 않아 이승열 아저씨의 이번 앨범은 더욱 값진 것 같다. 때로 관록있다는 가수들도 관성화된 노래를 부르고, 조금 먹힐 것 같은 곡을 보란듯이 내놓고, 아니면 그것을 우회하려고 새로운 시도라고 이것저것 조합해보려는 등 꼼수를 쓰곤 하는데 이승열은 그대로 정면돌파하면서 보란듯이 너무도 명반을 만들어 낸 듯. 그 꿋꿋한 매력. 내 중년의 아이돌이랄까. ㅋㅋ

    * 타바코 쥬스 1 –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요

    다큐멘터리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을 봤다.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원래 잘 알고 있던 밴드였고, 조금 생소한 타바코 쥬스가 아니 궁금해질 수 없었다. 컴퓨터에 있는 줄 알았는데, “타카피”와 헤깔렸던 것이다. 한국의 아는 누님께 구걸해서 받아냈다. 다큐의 권기욱 보컬이 얘기하던 “내가 어제 나루토를 봤는데, 정말 열심히 안 하면 안될 것 같더라구. 그런데 우린 열심히 안하잖아. 그래서 우린 안될꺼야.” 라는 자학 3단 논법은 이미 인터넷에서 봤던 것이었다. 열심히 해도 안 될판에 한량 찌질이짓을 하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지? 하면서 호기심에 틀어보았던 음악이었다. 사실 다큐에서 워낙 찌질하게 나왔기에 조금 깔보면서 들어봤는데, 어랏? 좋네, 그것도 상당히 좋네! 싶었다. 맨날 핸드폰 게임을 하고, 술병으로 앓아눕던 보컬 권기욱의 내지름도 시원시원하면서 뭔가 울분을 토해내는 듯한 비릿함도 있고 말이다. 멜로디는 신나고 신나면서, 뭔가 애틋하게 구는 구석이 있다. 서글픈 현실에서 나 자신이 찌질해서 더 슬프고, 그렇다고 간지 안나게 징징 울고 싶지는 않고 그래서 이래저래 막 노래하는 애들 같았다. 역설적으로 굉장히 한국적인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너무도 순하게도 이것저것 아프게 하는 것들에게 적의를 드러내지를 않고, 나 아퍼서 노래한다, 저기 나 처럼 아픈 사람도 징징짜더라 이렇게 군다. 꼭 순한 강아지들(?) 같기도 하다. 주인이 괴롭히는데 주인이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귀여움 못 떠는 내 탓이지 뭐. 어익후 신나게 한번 짖어보자 하는 것 같다. 암튼 말이 길어졌는데 암튼 이래저래 의외로 너무 좋은 노래들로 꽉꽉 차 있어서, 꽤나 오랫동안 들은 앨범이기도 하다. 아직 2집을 안 들어봤는데 시일내에 구해서 들어보리라.

    * 시와 2 – Down To Earth

    내 또 다른 기대주였던 시와다. 첫 노래에 별 다른 전주없이 목소리가 잔잔하게 울려퍼지는데, 아~~~ 이거야~~~. 시와의 이 울리는 목소리. 가끔씩 침 섞인 목소리. 하악하악~ 정규 2집. 1집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는데 어찌보면 조금 세련되진 것도 같고, 그래서 더 좋은면도, 조금 아쉬운 면도 있었다. 1집과는 다른 특색으로 매력을 발산하는 2집이었는데…. 가장 아쉬웠던 점이라고 하면… 앞에 이야기와는 별개로… 곡 수가 너무 적어요!! 정규라고 해서 꽉꽉 들어차 있는 앨범을 간절히 기다렸는데, 곡 수가 적으니 이제 배부르려던 참이었는데, 쩝 하는 느낌이 없지 않은 것은 사실. 암튼 이것은 내 팬심 때문에 비롯된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노래들은 좋았다.

    * Lucid Fall 5 – 아름다운 날들

    2011년은 시와의 앨범이 마지막일 줄만 알았다. 그런데 의외의 복병이 있었으니, 갑자기 혜성처럼(?: 나에겐 혜성처럼이었음) 새 정규앨범을 발표한 루시드 폴. 루시드 폴은 어찌된게 매년 DJ’s Music의 한 자리를 꿰 차는군.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난 이미 루시드 폴 팬이 됐나보다. 처음에 다른 작업들을 하면서 BGM 으로 한답시고 틀었을때는, 곡들이 다 똑 같은 것만 같더니만 주의깊게 들어보니 곡 마다 특색이 다 있고, 또 다른 느낌의 루시드 폴 앨범이었다. 전의 앨범보다 한결 성숙했다는 느낌이었다. 전 앨범들이 뭔가 다들 나름의 컨셉을 쥐어잡고 있으면서 그 분위기에 맞춰 아슬아슬 흘러갔다 치면, 이 앨범에는 앨범의 컨셉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전의 것들이 고국에 대한 향수, 사랑 감정 그리고 외로움, 감정이입해보기 등등의 컨셉으로 단색이 칠해져 있었다라면 이번 앨범의 색이 더 다채로운 것 같다는 이야기. 뭔가 소년스러움을 벗고, 푸근한 아저씨가 되어서 돌아온 것 같았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그리고 눈이 내린다” 에서 혼자 흥얼거리고 있는 루시드 폴을 상상하면 마음이 다 푸근해진다.

    전 연도에 비해 들은 앨범의 수가 그리 많지만은 않다. 외국에 있는 탓도 있는 것 같고,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지 않는 탓도 있는 것 같고, 산책을 오랫동안 다니지 않는 탓도 있는 것 같고, 혼자 다니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그런것도 같다. 앨범의 수가 많든 적든 그래도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 아, 지난 2011년도 음악과 함께 지내왔구나 싶어진다. 2012년은 또 어떤 음악과 함께 시간들을 보내게 될까 기대하다 보니 앞으로 올 2012년도 그리 두렵지만은 않구나!

    마지막으로 약간의 보너스로, 다른 음악 전문 웹진 같은 데서 하듯이 올해 들었던 앨범 중에 베스트 앨범을 하나 뽑으라면…. 사실 말하기 전에 너무 부담스럽긴 한 것이 내 주제에, 뭐 그런 것도 있고, 나는 뭐 귀에 들어오면 듣는거고 딱히 음악을 분석하고, 비평하면서 듣는 처지가 아니긴 하지만, 그냥 장난 반으로 하나 뽑으라면… 이 글을 쭉 읽으신 분들이라면 예상할 수 있듯이 이승열의 – Why we fail 을 뽑겠다.

    그럼 2011 진짜로 안녕 !

  • [첫학기:MS Word 시험] 처음 치룬 시험 (2011.10.10)

    uzb_com

    오늘은 학생들에게 예고했던 데로 시험날이었다. 이 곳은 한 학기동안 총 다섯번의 시험을 보는 게 원칙이었다. 중간, 기말 정도의 큰 시험이 2번. 그리고 각 프로그램마다 확인시험이 3번이었다. 오늘은 MS Word에 관한 작은 시험에 해당하는 날이었다. 원래는 차트 관련 수업도 해야하고, 그래서 조금 간단하게 볼까 생각했었는데, 첫 시험이고 그러니 차라리 어렵게 내버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후 진행할 수업에서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조금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심산이었다. 그래서 약 20분 정도 차트 만들기 수업을 하고, 20분 정도 필기 시험, 나머지 시간동안 실기 시험을 보기로 했다.

    필기 시험은 해당 기능이 워드의 어떤 메뉴에 있는 지 찾는 객관식, 아이콘을 보고 어떤 기능인지 이름을 쓰는 주관식 그리고 단축키를 쓰는 문제 등으로 구성했다.

    실기 시험은 가로 용지에 다단, 워드아트, 글씨서식 그리고 표로 만들어진 스위스 깃발을 만드는 문제였다. 출력파일(mdi, xps)로 제출하게끔 해서 구사한 기능만큼 점수를 매길 작정이었다.

    학생들이 오자마자 시험에 대해 묻는다. 그래도 조금 준비는 했나 보군, 하면서 먼저 차트 수업을 진행했다. 늘 그랬던 데로 학생들 서로서로 물어가면서 웬만큼은 잘 따라온다. 차트수업은 파워포인트와 엑셀에서도 자세히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끝냈다.

    자, 이제 시험 시작!

    * 쪽 번호를 삽입하는 기능은 워드의 어떤 메뉴에 있는가?

    * 시그마, 루트 등 수학 기호 등을 입력하는 워드의 기능은 무엇인가?

    * 하이퍼링크를 만드는 워드 단축키는 무엇인가?

    * 현재 날짜를 입력하는 워드 단축키는 무엇인가?

    ▲ 주요 필기시험 내용

    모니터를 모두 끄게끔 하고 시험지를 나누어줬다. 받아들고 답안을 바로 쓸 수 있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 다들 머리를 긁적이지만 다들 답안은 나오질 않고… 약 3분이 자니고부터 학생들은 서로 상의를 하고, 더러는 몰래 모니터를 켜려고를 하질 않나 난리법석이었다. 사실, 이 부분은 현지 컴퓨터 선생님이 진행하는 수업시간에도 그랬던 광경을 보기도 했고, 이야기 들은 바도 많아서 어느 정도는 예견했던 바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제지를 하면서 진행을 하려 하는데 정말 10명중에 착실하게 푸는 학생이 한 명이 없었다. 사실 학생들 성적에 장학금이 달려 있기 때문에 성적을 나쁘게 주진 않을 생각이었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문화적 차이’로 받아들여야 하나 하는 고민에 휩싸이게 만드는 필기시험이었다.

    그리고 실기시험.

     ▲ 실기시험. 문구는 우즈벡 영문 뉴스를 바탕으로 했다.
    ▲ 실기시험. 문구는 우즈벡 영문 뉴스를 바탕으로 했다.

    어차피 필기시험에서 분별력이 없더라도 실기시험이 있으니깐 괜찮겠지 싶었다. 그런데 학생들 역시나 서로 해당 기능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고, 어떤 학생은 자리를 바꿔서 만들어 줄려고 까지 했다. 먼저 다 한 학생은 가라고 해도 잘 가려고 하질 않고. 그래도 이것은 아무리 말로 가르쳐주더라도 못하는 학생들은 못하고, 잘 하는 학생은 잘 하고 조금 분별력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잘 하는 학생은 거의 흡사하게 만들었고, 못하는 학생은 나중에 표로 스위스 국기 만들기가 안되니깐 윈도우 그림판을 동원하는 등 별 수를 다 쓰다가 초라한 결과물을 내기도 했다.

    여기선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행동이다 라는 개념이 좀 약한 것 같다는 인상이었다. 모르는 기능이 있으면 바로바로 옆 친구한테 부탁하고, 옆 친구도 알려주려고 갖은 애를 쓴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내게 이거 하나만 좀 알려달라고 애걸복걸이었고, 초라하디 초라한 결과물을 낸 학생은 시험이 끝나고 내게 ‘그래도 3점을 주는 건 안된다’ 는 식의 부탁을 하고 갔다. 난 그의 결과물이 너무 초라해서 이건 ‘2점을 줘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 [2012.1.7.] 신년트립, 서부트립

    20120107

    집에 있는 지도를 한 번 살피니

    내가 참 먼 곳에 갔다왔구나 싶었다

    정복욕심 같은 것, 참 유치한건데

    그 비슷한 감정으로 인해 왠지 뿌듯했다.

    “음… 이제 얼마 안남았어. 남부 쪽만 갔다오면 우즈벡 갈만한 곳은 다 한번씩 훑은 셈이군”

    이라고 말이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빡빡한 일정이었고

    의외의 즐거움들이 도사리고 있던 여행이지 않았나 싶다.

    수도 타쉬켄트가 국토의 중심에서 약간 동쪽에 치우쳐 있는 편이어서

    서부쪽이 내가 사는 타쉬켄트에서 제일 먼 곳이었다.

    특히 서부 쪽 도시들은 인구도 많지 않고, 여러 기반 인프라(물, 전기, 가스 등등) 가 잘 되지 않은 편이라

    코이카 단원들 사이에서 거기가면 고생한다 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암튼

    나로서도 벼루고 벼루어왔던 서부투어였다.

    새해 기념 여행이기도 했고

    우리 동기들 만난 지 일주년을 기념하는 여행이기도 했다.

    우르겐치, 히바, 누쿠스, 무이낙까지

    거의 서부의 끝까지 갔다 온 셈이었다.

    일정이 넉넉한 편은 이니었기 때문에

    여유있게 산책하듯 다녔던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날씨가 꽤 추워서 일정이 넉넉했다 할지라도

    아마, 빨리 숙소로 이동하자 라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ㅋㅋ

    그래도… 풍경들은 너무 멋졌다.

    말로만 듣던 히바는 부하라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아기자기함이 있었다.

    부하라는 우선 성이 크기도 하고 그랬는데

    히바는 조금 더 아기자기하고 밀도있다는 느낌이었다.

    마치 유적 놀이동산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거기다가 놀라웠던 것은, 그 유적지 안에 사람들이 진짜로 살고 있다는 것.

    성 하나 보고 있으면 바로 옆에서 동네 아이들이 공을 차지 않나, 양이 맹하고 서 있질 않나 그렇더라.

    그리고 누쿠스는

    같은 우즈벡 국토인데도 카라칼팍 공화국으로 엄연히 다른 나라인지라

    우즈벡어가 정말 특이했다. 그래서 거의 소통이 잘 안됐다.

    그 자체가 이색적이기도 하고… 이 먼 곳에서도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가고 있구나,

    이 먼 곳에 한국인이 까페를 운영한다는게 너무 신기하기도 했다.

    칼라투어와 무이낙도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굉장한 구경거리들이었다.

    이 여행 관련 디테일은 나중에 다른 글에서 정리를 하도록 하고….

    중요한 것은,

    내가 꽤나 재밌었다는 것이다!

    추위를 싫어하는 지라, 여기를 여름에 왔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여럿이서 같이 갈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으니깐.

    여러모로 기념이 됐고

    여러모로 신나게들 놀았던 5박 6일이었다.

  • [첫학기:MS Word4] 단축키 수업 (201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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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밤, 안디잔에서 타쉬켄트로 오는 도중 교통사고가 났다. 한국어 어울림 캠프가 끝나고 참여했던 단원들이 사무소 차량을 타고 돌아오는 길에 일어난 일이었다. 대인사고이기 때문에 차량 안에 탄 단원들이 다치진 않았지만, 다들 당황한 상태였고 절차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새벽 4시가 돼서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수업준비 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나마 안디잔으로 떠나기 전에 단축키에 관련한 수업을 진행하기로 계획해뒀던 게 다행이었다. 약 한 시간 정도 자고 학교에 갔다.

    MS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기능설명을 지운 단축키 리스트를 학생들에게 나누어줬다. 직접 해당 단축키를 워드에서 해보고, 그 기능을 빈 칸에 직접 적어보게끔 했다. 학생들이 단축키를 보자마자 적을 수 었었던 것은 Ctrl + B / I / C 정도 밖에 없어서, 찾아 적는데 약 40-50분 정도는 걸리는 듯했다. 찾아 둔 단축키를 함께 검사하고, 설명하는 시간을 갖으니 수업이 꽉 찼다. 몸도 마음도 피곤한 하루였는데 단축키 수업을 적절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나중에 중요 단축키 몇 개를 시험에 내야겠다는 심산도 있었다.

  • [첫학기:MS Word2] 표와 도형에 관한 수업 (201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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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표와 도형에 관한 수업이었다. 저번 수업시간에서는 메뉴 이름을 말해주거나 메뉴 위치를 빔 프로젝터를 보여주고 나서 따라하는 식으로 진행했는데 그렇게 하니깐 학생들 실습시간이 너무 적은 것 같았다. 표와 도형은 직접 해보는 게 중요한 것만 같아서 실습예제를 2개 정도 준비해갔다. 표 실습예제는 노르웨이 국기 그리기. 도형 실습예제는 문서 만들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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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드의 셀병합, 분할 그리고 색 넣기를 이용해 노르웨이 국기 그리기가 이번 수업의 실습예제

    하나하나 보여주고 따라할때는 다들 곧잘 하더니 실습시간을 주니 잘하는 학생과 잘 못하는 학생의 차이가 눈에 확연히 보였다. 그래도 여기 학생들 특성상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다들 어느 정도는 만들어냈다.

    내가 조금 놀랬던 부분은 자~ 시작! 했더니 학생들이 눈에 불을 켜고 서로 먼저 잘 하려고 열심히였다는 것. 물론 뺀질거리는 학생도 몇 있긴 했지만 대부분 신이 나서 먼저 해보이겠다고 난리다. 노르웨이 국기는 나름 귀찮은 문제였는데, 그래도 몇몇 학생은 훌륭하게 만들어냈고, 대부분 유사하게는 만들어냈다. 그런데 어떤 학생은 왜 우즈벡 국기를 두고, 노르웨이 국기를 만드냐고 묻는다. 이유는 노르웨이 국기가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하니 알았다고 한다. 내가 외국인이어서 그냥 한 번 물어본건지, 아니면 애국심 때문에 물어본 건지는 잘 모르겠다.

  • [첫학기] 첫 수업 (201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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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날 거의 밤을 샜다. 9시 수업이고 여러가지 셋팅문제 때문에 조금 일찍 간다 하면 8시에는 집에서 나와야 했다. 그런데 내가 잠을 자기 시작한 시각은 약 5시. 수업 준비를 한다고 그렇게 늦게 잔 것은 아니었다. 우선 근래에 밤낮이 바뀐 탓에 쉽게 새벽을 지낼 수 있었고, 첫 수업 관련 준비는 도대체 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준비해야 할 지를 몰라 이것저것 헤맸다고나 할 까. 이것도 좀 적어보고, 인터넷도 좀 찾아보고, 프로그램 영문판도 좀 살펴보고 한다고 시간이 금방갔다. 사실 준비했던 시간보다 이거 내일 어떻게 될까 멍하니 걱정하는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다.

    어쨌든 백팩에 노트북, 케이블, 마우스, 책 등을 꽉꽉 채워놓고 학교에 갔다. 먼저 빔프로젝터를 설치하려는데 이상하게 1미터 짜리 D-SUB 라인은 이상이 없는데, 이번에 전자상가에서 새로 사가지고 온 5미터짜리 D-SUB 라인은 인식이 전혀 되질 않았다. 중간에 단선 됐나 싶어서 선을 이리저리 꼬아보아도 도무지 되질 않았다. 이런! 1미터짜리 D-SUB 라인은 도저히 책상이랑 빔프로젝터가 놓일 공간이랑 닿질 않는데. 뭐 어찌 방도가 없었다. 빔프로젝터를 노트북 쪽에 당겨 가져와서 비추니 거의 사각형이 아닌 마름모꼴로 우스꽝스럽기만 하다. 그래도 어느 정도 알아볼 수는 있으니, 없는 것 보다 낫지 하면서 IT 학부 카페드라 쪽으로 향했다. Dilfuja 와 10명의 학생들이 있었다. Dilfuja는 새 교실에 준비가 다 됐나고 묻는다. 마름모형 화면을 띄우는 빔프로젝터가 걸리긴 했지만,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고 대답했다. Dilfuja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해당 교실로 향했다.

    Dilfuja 는 오늘은 MS Windows에 대해서 수업을 해야한다고 한다. MS Windows 는 저번 시간에 이미 했지 않는가. 또? Dilfuja는 MS Windows의 수업시수가 2빠라여서 그런다고 했다. MS Windows에 관한 수업 준비는 전혀 되지 않은 상태였다. 뭘 하지? 하다가 아! 저번에 수업계획서와 함께 준비해놨던 프레젠테이션 파일이 떠올랐다. 이 그룹 수업에는 참관만 하느라 해당 프레젠테이션을 하지 않은 것이다. 간단하게 MS Windows의 역사와 Hardware 요약정보를 영어로 했다. 학생들이 영어를 잘 하긴 하지만, 억양이 영국식에 가까운 우즈벡식이라서 거의 내가 말하는 영어 발음은 못알아 듣는 듯하다. 뭐 그래도 어쩔 수 없지, 하면서 혼자 지껄여댔다. 해당 프레젠테이션은 내 소개까지 포함해서 약 20분만에 끝났다. Dilfuja가 Windows에 관한 다른 것은 없었느냐고 묻는다. 사실 보여주면서 제어판 설정 같은 것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내 노트북은 한글 Windows 7 인 바람에 학생들이 쓰는 영문 Windows XP와 너무 달라서 같이 따라하면서 할 수 있을만한 것도 별로 없었다. Dilfuja가 나서서 학생들에게 그림판을 열라고 했다. 그리고 우즈벡의 국기를 그리는 수업을 했다. 열심히 이제부터 나와 함께 한 학기 수업을 같이 하자고 해놓고 Dilfuja가 수업을 진행해버리니 내가 뭐가 되나 싶기도 하고, 암튼 엉거주춤한 약 1시간이 그렇게 흘렀다. 수업이 끝나고 Dilfuja에게 다음 시간부터는 MS Word로 진행해도 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좋다고 했다.

    그리고 3번째 빠라. 이 시간에는 같이 들어오는 현지 선생님이 없기 때문에 계획대로 MS Word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빔프로젝터를 제대로 보여줘야만 한다. 혹시나 해서 데스크탑과 빔프로젝터를 해당 5미터짜리 D-SUB라인으로 연결하니, 된다! D-SUB라인의 단선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명. 여러 연구의 결과. 결국은 성공했다. 원인은 1미터짜리 D-SUB라인은 노트북이 자동인식해서 해상도를 조정해주지만 5미터짜리는 무슨 이유인지 노트북이 자동인식을 못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수동으로 해상도와 다중 모니터로 디스플레이 설정을 바꿔야만 했던 것. 어쨌든 해결은 됐고 3빠라 수업 학생들이 오기만 기다리면 되는 것.

    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하나, 둘… 한 명만 조금 늦고 다 왔다. 수업은 우즈벡어로 진행하기로 했다. 오늘의 수업주제는 MS Word의 기본 사용법. 텍스트를 치고, 밑줄, 기울임, 크기, 행간, 다간, 주석 달기 등등의 서식들이다. 내가 먼저 시범을 보여주고, 따라하게끔 하고 못 따라한 학생이 있으면 알려주고 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MS Word가 그리 고난이도 프로그램은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도 웬만한 것은 다 잘 따라했다. 간혹 메뉴 위치 같은 것을 몰라 조금 뒤쳐지는 학생도 있긴 하였지만, 전체적인 프로세서 자체를 모른다거나 타자도 잘 못친다거나 하는 학생들은 없었다. 수업을 실제 진행 해보니 언어가 그리 많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빔프로젝터 등의 시각화 보조장비가 있기 때문에 예시를 보여주면 되고, 하세요, 됐나요? 정도의 말만 필요했다. 물론 추가적인 설명을 하자면 한도끝도 없이 할 수 있겠지만 우선 내 현지어 실력으론 어림 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계획했던 데로 수업이 잘 진행이 됐고, 수업시간이 거의 지났다. 약 10분 정도가 남았던 터라 배웠던 것을 연습하라 했다. 그랬더니 학생들이 MS PowerPoint를 켜면서 PowerPoint는 언제부터 배우냐고 묻는다. PowerPoint는 커리큘럼상 3주 후부터 배울 예정이라고 하자, MS Word는 재미없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한다. 뭐, 그 심정 십분 이해하나 PowerPoint를 당겨서 일찍부터 수업해버리면 커리큘럼이 너무 흐트러져 버린다. 이미 1빠라 수업반보다 진도도 빠르단 말이다!

    수업 종이 치고, 학생들을 모두 보냈다. 휴, 그래도 첫 수업을 어떻게 끝내긴 끝냈구나.  잠이 부족했던터라 피곤이 급밀려왔다. 짐을 챙기고 교실을 나왔다. 나오는 걸음이 그래도 전과는 달랐다. 다를수밖에 이제는 나도 수업을 시작했다고!

  • [첫학기] 교실준비 (20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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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략 2002년으로 예정되는 시점에 코이카의 투자로 마련한 컴퓨터실. 그런데 이용자가 없어 마냥 동양어학부 주관 공간으로만 남아있으면서 현재는 컴퓨터 사양도 노후되는 바람에 먼지만 쌓여있던 공간이었다. 기껏 코이카의 투자로 마련한 공간인데 썩혀두기도 아깝고, 나 스스로도 컴퓨터 수업을 위한 전용공간이 필요하기도 하여 해당 공간에서 수업을 진행하고자 했다. 그런데 워낙 안 쓰던 컴퓨터들이어서 조금의 준비가 필요했던 것. 마침 사마르칸트에 있던 성현군도 타쉬켄트에 올라와 있고, 경제대의 태윤군도 수업을 위해서 컴퓨터 세팅을 다시 해야한다고 하니 같은 날에 셋이서 함께 하면 좋겠다 싶었다.

    오전에는 경제대학교부터. 경제대학교에 있는 5대 컴퓨터가 있는데 전부 리눅스가 깔려있는 바람에 오피스 수업이 어려웠던 것. 전부다 포맷 그리고 MS Windows 영문판을 깔으려고 한 것. 한 대가 말썽이었지만 이 후 태윤군이 CD-ROM 문제로 밝혀내고 해결했다고 한다.

    그리고 점심식사 후에는 외교대로 향했다. 한 그룹에 학생 10명이 있는데 10대가 안 켜지면 어쩌나 걱정스러웠는데, 총 12대 중에 딱 10대가 켜지긴 켜졌다. 이젠 포맷과 MS Windows 설치를 하려는데 경제대와 달리 USB 부팅이 되질 않는다. 외교대 컴퓨터는 너무 오래되서 그런지 USB 부팅을 지원하지 않았던 것. 10대의 컴퓨터를 2-3장의 CD로 하기엔 너무 오래걸릴 것 같아 급히 태윤군이 MS Windows CD를 추가로 더 구웠다. 이후론 척척! 영문 MS Windows를 깔고 영문 MS OFFICE를 깔았다. 최후의 2대가 CD-ROM 말썽을 일으키는 바람에 오래걸린 했으나 아예 안켜지는 컴퓨터의 CD-ROM으로 교체하는 등의 노력으로 결국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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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 수업을 위해 새로 세팅한 컴퓨터실

    커리큘럼상 이번 학기에는 MS-OFFICE와 Adobe Photoshop을 함께 다루지만 Adobe Photoshop은 현장사업 이 후 정도의 일정이기 때문에 우선은 큰 문제는 없을 듯했다. 빔프로젝터를 위한 D-SUB 라인은 며칠 후에  전자상가에서 개인적으로 구비를 했고 교사용 컴퓨터가 없는 것은 노트북을 가지고 다녀야지 했다. 노트북이 15인치라 매번 백팩에 짊어지고 가야했지만 그 정도야 뭐. 전용수업 공간 세팅에 무사히 끝난것만 해도 내겐 감지덕지였다 !

  • [첫학기] 첫 만남 (20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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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빔프로젝터는 있지만 컴퓨터는 없는 교실에서 첫 컴퓨터 수업을 진행하라고 했다. 거기다가 커리큘럼상 첫 수업 주제는 MS Windows. 그렇다면 무조건 말로 다 설명을 해야했다. 실습도 못해보니 한시간 이십분이면 굉장히 방대한 양을 해야만 하리라. 도대체 무얼 보여주고, 무얼 설명한단 말인가. 그것도 MS Windows에 대해서. 딱히 기발한 게 떠오르지도 않고, 현지어 및 영어로 설명하기에는 실력이 너무 모자란지라 MS Windows에 하드웨어 요약정보를 추가했다. CPU, RAM, HDD 등등의 것. 그리고 윈도우는 윈도우 역사를 간단하게 말하고, 디스크 조각모음 같은 기능을 추가적으로 프레젠테이션에 배치했다. 우즈벡어로 대본을 준비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첫 수업을 프레젠테이션으로 준비하라고 한 걸로 보아 현지 선생님들이 함께 참관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맞지도 않는 문법으로 우즈벡어를 더듬더듬 하는 것보단 조금은 나은 영어로 진행하는 게 나을 듯 싶었다. 현지 선생님들이 영어를 그리 잘 하지 못한다는 이유도 있었다. 그들에게 시범을 보이자고 약속을 한 적은 없으니깐, 학생들에게만 유용한 정보면 된다는 나름의 계산이었고, 조금 남은 자존심 때문이기도 했다.

    영작 대본으르 준비하는데, 오랜만에 영작을 하려니깐 왜 이렇게 어순이 해깔리고 어휘가 생각이 안나던지. 자꾸 영작을 써보려고 하면 우즈벡 단어가 먼저 떠오르고 영단어는 저 뒤에 숨어있다가 겨우 기어나오기 일쑤였다. 구글 번역기의 힘도 빌리고, 컴퓨터 사전의 힘을 빌려서 겨우 영작을 했다. 그래도 우작은 작문을 해놓고 나서 문장이 맞는지 틀린지 확신이 없어서 항상 답답했는데 영작은 문법이 맞는지 여부는 자신이 있었다. 그래도 수능영어, 내신문법이 이럴 때는 유용한가보다 했다.

    처음에는 영작을 해놓고 다 외워버릴까 싶었는데, 써놓고 보니 분량이 너무 많았고 시간은 적었다. 거기다가 위의 프레젠테이션을 나에게 순순히 맡겨줄 지 확신이 없었다. 기관에서 말을 계속 바꿔왔던 것이다. 바로 전에도 수업계획에 관한 프레젠티이션을 준비하라고 하여 약 열흘간 40장에 이르는 프레젠티이션을 준비해갔지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이 사람들이 나를 똥개훈련 시키는 것인가 싶었지만 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 순순히 정규수업만 내게 주어진다면 뭐 큰 문제는 아니니깐 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아무튼 이번에는 순순히 내게 시간을 할당해줄지, 아닐지 의심과 함께 학교로 출발했다.

    다른 수업들도 오늘이 첫날이어서 그런지 카페드라 쪽이 북적거렸다. 학생들은 반이 배정되길 기다리고 있었고, 컴퓨터 선생님들도 반편성에 관련한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었다. 우선 뭔가 정해지면 말해주겠지 해서 기다리고 있어봤다. 선생님들이 학생들 몇몇을 부르고 컴퓨터실로 데려갔다. 다른 선생님도 그랬고, 또 다른 선생님도…. 어? 그렇게 하고 나니깐 복도에 있던 학생들이 다들 각각 교실에 들어가버렸다. 그러면 내가 맡을 학생들은 다 어디간거지? Abduqodir한테 물으니 Abduqodir는 확실하게 대답은 해주지 않고 나보고 따라오라한다. 갔더니 Dilfuja의 컴퓨터 수업. Abduqodir는 Dilfuja에게 오늘 이 수업에 나를 참관시키는 게 어떻냐고 물었고 Dilfuja는 괜찮다고 했다. 그리고 나보고 Dilfuja의 컴퓨터 수업을 참관하라고 하고 Abduqodir 는 가버렸다.

    힘이 쭈욱- 빠지는 느낌이었다. 분명히 3일전에는 월요일 첫 번째 시간과 세 번째 시간에 수업이 있으니 컴퓨터 수업을 준비하라고 했건만 또 참관이었다. 저번 학기가 한달 남았을 때 참관은 충분히 했다. 그때 참관 경험이 그리 좋은 경험만은 아니었던 것이, 갑자기 수업을 진행하던 선생님이 아무말도 없이 나가버리면(한번 나가서 30분동안 안돌아오기도 하고 그랬다) 나는 학생들한테 뭘 하지도 못하고 그냥 투명인간처럼 앉아있곤 하기 일쑤였고, 딱히 현지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하는 걸 경청하려 하려고 해도 러시아어로 Delphi 수업을 해버리면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었다.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 내가 맡기로 했다던 학생들은 어디에 있는건가.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어떻게 해야하나. 하면서 1빠라 수업시간이 지났다.

    수업이 끝나고 Dilfuja에게 내가 맡기로 했다던 수업에 대해 물으니 그녀는 방금 그 반이 다음주부터 내가 맡을 그룹이라고 이야기했다. 큰 믿음은 가지 않지만 그럼 알았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3번째 빠라는 1시부터 시작이니 약 2시간이 좀 넘게 시간이 남아있었다. 밖에나가 좀 걷다 와야겠다 싶었다. 자주가던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근처 거리를 좀 걸었다. 그래도 갑갑한 마음은 쉽게 풀리질 않았다. 도대체 언제 수업이 안정될 건가, 뭘 어떻게 해야 최선인건가. 차라리 정규수업 따위는 다 포기하고 방과 후 수업만 진행하는 게 어떤가 뭐 이런저런 잡생각만 왔다리 갔다리 했다. 그래도 3번째 빠라 수업이 있다고 했으니… 하면서 학교로 향했다.
    Shoira 가 복도에 있는 이 9명의 학생들이 내 학생들이라 한다. 그런데 남는 컴퓨터실이 없다고 한다. 내가 수업하기로 했다던 한국어 센터에 있는 공간은 준비가 됐냐고 묻는다. 그 곳은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뭘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다. 나는 Abduqodir 가 말했던 빔프로젝터가 있는 강의실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Shoira가 좋다고 했다. 학생들이 조금은 내게 흥미로운 눈빛을 보내면서 자리에 앉는다. 나는 간단한 내 소개를 하고, 준비했던 영어 대본을 읽었다. 학생들이 영어를 잘 하긴 하지만, 발음이 미국식 발음이 아닌 영국식에 가까운 우즈벡식 발음인지라 잘 이해가 안 간다고 한다. MS Windows와 Hard Ware에 관한 정보전달을 포기하고, 수업계획과 서로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조금 갖았다. 뭐 늘 질문받던 것, 한국은 어떠냐, 나이는 몇 살이냐, 우즈벡이 좋냐 등등의 것. 나는 학생들에게 어떤 프로그램이 제일 재밌냐, 어디 출신이냐, 기숙사에 사냐 등등의 것을 물었다. 그리고 약 한 시간쯤 흘렀을 때 수업 끝냈다.

    기뻤다.

    제대로 된 수업을 시작하진 못했지만 나와 함께하는 아이들을 만나본 것이다. 드디어 시작하는구나 싶었다.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게 더 중요하겠지만, 어쨌든 첫 만남을 가졌다는 것 그 자체가, 내겐 기뻤다. 기관 파견 4개월만에 갖은 첫 만남이었으니 내겐 더 없이 소중할 수밖에.

  • [텀블러] 우즈벡어 일기

    * 우즈벡에서 썼던 우즈벡어 일기 백업   Brinch Xotira Daftarim

    Men O’zbekistonda yashayapman. Lekin men O’zbek odam emas man, chet ellik. Taxminan to’rt oydan oldin Toshkentga keldim. Va ikki oyda universitetda o’zbek tilini organdim, lekin hali menga o’zbek tili ozgina qiyin. Kochada eshitdigan ovozni men tusunmadim. Faqat juda oson sozilar bilan sekin sekin gapirsa, men ozgina tushunaman. Men taxminan ikki yilda o’zbkeistonda yashayman. Shuning uchun menga O’zbek tili muhim.

    Men rejalashtirdim. O’zbek tilidan xotira daftar yozaman. Qayerda? Darhol “tumbir”da. Buyerda! Agar birov buyerga kelsa, men xursandman. Balki u o’zbek odam yoki o’zbek tili biladigan odam bo’lsa, mening notogri gaplarni orgatib bering. lekin men umid bilan kutmayapman. Hech kim menga kelmasa, bemalol!

    • xotira daftari 일기
    • chet ellik 외국인
    • rejalashtirmoq 계획하다
    • darhol 금방, 곧, 바로, 즉시
    • birov 어떤 사람, 누군가, 누구도, 누구
    • umid bilan kutmoq 기대하다

    Andijon va Fergana borib keldim !

    Sayohatim uchun Hammasi besh kun o’tdi. Qiziqarilmi? Menimcha… Qizim yaxshi, Qizim yomon. Chunki Andijon va Ferganada men juda kasal. Balki ichakiming ichsida jarohat bor. Demak ikki kunda men tashqariga chiqa olmadim. Kasal bolganimda menga juda qiyin vaqtim bo’ldi lekin qizqaril va yaxshi vaqtim ham bor edi. Andijonda Farangisning uysida juda yaxshi va mazali ovqatlar ko’p. Farangis juda yasxhi oshpaz va mehmon uchun juda ko’p tayordirdi. Farangisga rahmat!

    Shahar haqida aytaman. Mening taxmin qilishimga qaraganda Andijon kattaroq va odam ko’proq. Fergana esa ? Hali bilmayman. Men kasal edim shuning uchun Ferganani dayarli ko’ra olmadim. Ferganada faqat kiyim fabrika va kichkina bozorni ko’rdim. Ular menga oddiy. Bu sayohatda menga eng yaxshi narsa… do’stimlar bilan gaplashish va tayyorada kechaning manzara. Kechaning manzara esa o’zbekiston emasdek, yulduzdek. juda chiroyili. lekin tayyora qimmatku ! Afsus.

    Q1. borib kelmoq 을 쓰면 ga를 써야하는가, dan을 써야하는가?

    Q2. bor edi 가 가능한지 모르겠다.

    Q3. tayordirdi 처럼 추측의 의미 dir를 평서문에 쓸 수 있는지 모르겠군.

    • jarohat 염증
    • ichak 장(간장)
    • yuzaga kelmoq 생기다
    • tashqari 바깥
    • oldindan taxmin 예상
    • fabrika 공장
    • oddiy, tabiiy 평범하다
    • tayyora 비행기
    • manzara 경치
    • yulduz 별

    Qo’shiq ayting.

    Taxminan soat onbir yarimda qo’ng’iroq oldim. Komila ekan. Komila kelyapman va menga guruchni tayorlaib bering deb dedi. Zahoti turib guruchni yuvdim. Shu paytda ular keldilar. Komila, Juhee va Minjung. Menimcha Temur uxlayotgan edi. Nima bo’lsa ham biz tushilikni yaxshi yedik. Tushilikdan keyin men Komila bilan Temurning uyiga bordik. Chunki Jamol bilan O’zbek tili dars bor. Soat 3dan 6gacha O’zbek tilini organdik. Bugun ertakni tarjima qilib bitirdik. Ertakning nomi “Qizil Qalpoqcha” Bizga ham qiyin emas, yaxshi. Darsdan keyin Juhee bilan kitob do’koniga bordik. Kitob do’konida maktab bolar uchun dars kitobini sotib oldik. Va kechiki ovqat tovuq go’shit. Juda mazali. Lekin mening qorin uchun men ozgina yedim. Oxirida biz qoshiq xonasiga bordik. Mening qo’shiq yaxshi emas lekin qiziqarli. ba’zan menga qo’shiq xonasi yaxshi. Bugun shunaqa. KKK

    • zahoti 즉시
    • nima bo’lsa ham 어쨋든
    • ertak 동화
    • bitirmoq / tugatmoq 끝내다

    Qisqa kuni

    Qisqa kuni ekan. Nimaga? Bugun ham men juda kechiki vaqtda turdim. Soat 3da ! Kecha men soat 3da uxladim demak hamma 12 soatda men uxlayotgan edim. Boy ! Menga pushaymon bo’lish kerak. Har extimolga qarshi, bugun ham ozqina ishim bor edi. Darhol ovqat tayorlaish. Bu sayil uchun. Biz salat, sharbat va sovuq kofeni tayorlaib rejaladik. Aslida qizartirilgan tuvuq go’shitni tayorlaib rejaldik lekin tuvuq go’shit bizga juda qimmat. Pishirish uchun joy Temurning uyi. Biz soat 12gacha pishirdik. Qiziqarli va foydarli vaqt chunki birgalikda bor !

    • pushaymon bo’lish 반성
    • har extimolga qarshi 어쨌든
    • darhol 바로
    • sayil 소풍
    • aslida 원래
    • qizartmoq 튀기다
    • birgalikda (다)함께

    Sayil kuni

    Bugun sayil kuni. Biz Hojikentga bordik. Uyerdagacha taxminan 1 Soat kerak. Borganimda mashinaning tashiqari juda chiroyli manzara edi. U manzarada ko’l va tog’lar edi. Men yuzda suvni yaxshi ko’raman. shuning uchun u manzara menga yoqdi. Men keyingi fursatda bormochiman. Xojikentda biz tog’ga chiqdik. O’zgina qiyin lekin juda yaxshi. Tog’, osmon, bulut va shomol… yaxshi odamlar bilan. Bu paytda bizga yomon narsa esa salat. chunki tayorlagan salat achidi. Afsus.

    Kechiki vaqtda biz vino bilan o’tdik. Juhee mast bo’ldi lekin yaxshi vaqt.

    • manzara 풍경
    • ko’l 호수
    • fursat 기회
    • torg’ga chiqmoq 등산하다
    • achimoq (음식이)상하다
    • mast bo’lmoq 취하다

        Menga pushaymon bo’lish kerak

    Ikki kuni xotira daftarini yozmadim. chunki o’tgan kunida men xotira daftarini yozar edim lekin u gaplar ketdim. Bu muammo internetda bor edi. va kecha men o’zgina mast bo’ldim shuning uchun men xotifa daftarini yoza olmadim va yomonroq holatdan bugun soat 2da turdim. Juda uzun uxladim va bitta ovqatni yedim, faqat kechki ovqat. Dangasa bo’ldim. Yomonku ! Men yozgi ta’tilida o’zbek tilini g’ayrat bilan ochish rejalashqdim. Lekin hozir shunday. Menga pushaymon bo’lish kerak ! Ammo Juma kunda uyimga mehmonlar keladilar. Ovqat tayoyorlaish kerak. Band ku!

    • xotira daftari 일기
    • mast bo’lmoq 취하다
    • g’ayrat bilan 열심히
    • pushaymon bo’lish 반성

    Zo’r Uy

    Kecha men juda kechiki soatda uxlaib bo’ldim. kechqurunda? tongda? yo’q. Bugun ertaltalab, soat 7da. Chunki kecha kunduzigacha uxlayotgan edim. Menga kunduzimni tonga almashtirish kerak. Bugun men kunduzida uxlamadim, menimcha bugundan mumkin. Xotira daftarini yozishdan keyin men uxlayman. Xotira daftarini yozishdan keyin…
    Men kunduzida Temur bilan elektron do’kon ko’chasiga bordim. chunki menga yozub mashinasi kerak. Temur esa fotoapparat uchun linza kerak. Koreys tili uchun yozub mashinasi yo’q. Faqat rus tili va ingliz tili bor edi. Bu menga katta muammo yo’q. Lekin hamma yozub mashinasilar menga yoqmadi. Chunki ular hamma menga foydarli emas. Ularda bitta menga ortiqcha katta, va bitta menga ortiqcha qulay emas. Men va Temur ko’p do’konlarga bordik. U ko’chada deyarli hamma do’konlarga borishdan keyin men bittani tanladim. Men hozir qilyapman. Lekin menga yoqmadi. Haligacha men bu bilan moshlamaganman. Men Koreyaning yuzub mashinasini so’ginyapman.
    Kechqurun, Men va Temur Jenyanga yordam berdik. Jenyaga uy ko’chish uchun yangi uyiga yuklarni ko’chish kerak. Biz yangi uyiga yukni ko’chdik. Lekin uning yangi uyi juda juda yaxshi. Albatta menga ko’rgan uylarda eng yaxshi uyi! Uning uyida suv havjasiy, bog’, juda ko’p xona va pianino bor. Men va Temur Jenyani havas qildik. Hammasi yukni ko’chishdan keyin biz kechiki ovqatni yedik. O’rdak goshit ! Qaysar ammo mazali. Hozir juda charchayapman.

    • linza 렌즈
    • yozub mashinasi 타자기
    • ortiqcha 너무
    • ko’chmoq 옮기다
    • yuk 짐
    • bog’ 정원
    • havas qilmoq 부러워하다
    • qaysar 질기다

    Ko’p sotib olgan kun

    Ertalab non uni uchun qurigan nonlarni yo’ndim. Menga qiyin. Yonmonroq holatdan mening boshmaldoqim yaralandi. Ammo Menga ertaga uchun men ko’p ovqat sotib olish kerak. Birinch Minor bozorning yonida men vinolarni sotib oldim. To’rt vino. Va Minor bozorda men meva va sabzavotni sotib oldim. Menga juda oq’ir va issiq. lekin bugun o’zbek tili dars bordigan kun. Jamol bilan oxiri dars bor ekan. Shuning uchun biz darsdan keyin kechiki ovqatni yeish rejalashtirdik. Koreys ovqat “Bulgogi”, “Kimchijun” va hokajo… Biz dars dan keyin Jamol bilan yedik. Menimcha Jamolga koreys ovqat oddiy emas. chunki u ko’p yea olmaydi. lekin qiziqarli vaqt. Yeishdan keyin men yana sotib olish uchun ketdim. Men Korzinka va afrosiyobda qo’ziqorin, shirinliklar va ichkilikni sotilb oldim. Bugun hammasi ishkilik uchun mendan taxminan yetmish ming so’m ketdi. Afsus ammo ertaga uchun ! Yomonroq holatda Ertaga menga ko’priq ovqat kerak.

    • qurimoq 마르다
    • yo’nmoq 갈다
    • yomonroq holatdan 심지어
    • boshmaldoq 엄지손가락
    • bardoq 손가락
    • yaralanmoq 다치다, 상처입다
    • qo’ziqorin 버섯

    Q. 피망을 우즈벡어로 뭐라하지 ? Yaqin kunlarda o’zgina band man

    O’tgan kun yoki ehtimol o’tganroq kunda… uyimda mehmonlar keldi shuning uchun men juda ko’p ovqatni tayyorladim lekin ular kelganilarda hammasi tayyorlamadi. Uyim juda iflos … ammon biz mazali ovqat yedik va ko’p ichiklik ichdik. Yomonroq holatdan mening xatiram ketdi. He~ He~
    U kundaa ertaga Umin va Nawon uyimda keldilar. Bu ulardan birinch ziyorat. Menga ko’p ovqatlarni tayyorlaish kerak. Men juda charchadim ammo bu safarda hamma ovqat tayyorla oldim. Umid, Nawon va men qiziqarli vaqt o’tdik.
    Va Farangis ketadigan kuning kecha… biz tonggacha gaplashib sayr qildik. Biz hamma charchdik ammo juda yaxshi vaqtni o’tdik.
    Va bugun.. Komila va Men soat 8da poyezdda buxoroga boramiz. Sayohat ekan! Biz Buxoroga cho’lga va Samarqandga borib kelish rejalashtiramiz. Sayohatda hamma bizga sog boling.

    • ziyorat 방문
    • bu safar 이번
    • sayohat 여행

    Buxoro, Cho’l va Kimchi

    Yaqin Kunlarda menda ko’p ishim bor edim. Birinch sayohat. Men Buxoro va Samarqandga borib keldim. Hamma sayohat 5 kuni o’tdi. Menga Boxoro va cho’l yoqdi. Chunki Buxoro katta emas ammo tarixiy shahar va Buxoroliklar tinchlikdek. Men Buxoro ko’chasida faqat o’zi yurdim. Yuryotganimda mening yurakim ham tinchlik bo’ldi. Va cho’lda juda qiziqarli. Yuruta va juda katta ko’l. U ko’lda to’lqin bor edi. Mening hamma ko’rqan ko’larda eng katta. Lekin yulduzlarni ko’rmadim chunki oy ortiqcha katta ammo cho’lning tuni chiroyli.
    Ikki ishim Toshkentliklar va Farangis Kimchini va yana ovqatlarni tayyorladik. Bizga ikki kun kerak. Bizga ozgina qiyin ammo qiziqarli. Hamma tayyorlaishdan keyin biz ko’p ichkilikni ichdik. Va endi mening qorinim ozgina yomon… T.T

    Q1. 낙타가 우즈벡어로 뭐지?

    • tarixiy  역사적
    • ko’l  호수
    • to’lqin 파도

    Xoju va charchagan kun

    Kecha Umid “xoju” bilan uyimga keldi shuning uchun biz ko’p ichidik. Bugun mening qorin yomon. Ertalab Yangiavod bozorga bordim ammon hech narsa sotib olmadim. Kocha juda issiq, ko’p odam bor edi va men qorin uchun charchadim. Tushilikdan keyin hamma biz uxladik. Shuning uchun menga bugun juda qisqa bo’ldi. Kechqurun men uyimni tozalaib, kir yuvib va idish-tovoq yuvdim. Ozqina ko’p ishim ammon endi men jonlantiruvchiman. Indinga biz Chorvoqga borish rejalashtirdim. Umid qilyapman !

    •  tozalamoq 청소하다
    •  kir yuvmoq 빨래하다
    •  idish-tovoq yovmoq 설거지하다
    •  jonlantiruvchi 개운한
    •  umid qilmoq 기대하다

    Chorvoqda xafa bo’ldim

    Kecha biz Chorvoqda qolib o’ynadik. Aniqda… Mendan tashqari ular o’ynadik. Chunki men Chorvoqda juda kasal bo’ldim shuning uchun men hech Chorvoqning suvni barmoq bilan tega olmadim. Oldinda Ferganada men ham juda kasal bo’lar edim, U paytda ham meh hardoim yotar edim. Men Chorvoqda ham yotyotgan edim. Men xafa bo’ldim chunki sayilganimda kasal bo’ldim. Yomonroq holatdan Chorvoqda ! Afsus ! Men hozir mening uyimda… endi ozgina yaxshiroq bo’ladi. Nima desa desin sog’liq eng muhim !

    • qilmoq  머무르다
    • o’ynamoq  놀다
    • aniq 정확
    • barmoq bilan tegmoq 만져보다
    • nima desa desin  뭐니뭐니해도

    Yangi Semestgacha Faqat Avgust Bor Ku !

    Bugun Farangins Andijonga ketdi. Va Baxtigul Vokzalda Buxoroga ketdigan chiptani sotib oldi. Ehtimol Baxtigul indinga buxoroga ketadi. Hamma qishloq do’stim indigagach ketadi. Iyulda men hardoim ular bilan o’ynadim shuning uchun men yolq’iizlikdan siqilgan emas va qiziqarli lekin ozgina faqat men uchun vaqtim kam. Kompyter dars uchun, O’zbek tili ochish uchun men hech narsa qilmadim. Yangi semestrgacha faqat bir oy bor. Avqust. Tayyorlayman !

    • Chipta 티켓
    • yolg’izlikdan siqilgan 외로운

    O’zimning kuynim

    Bugun hech va’da yo’q. Soat 12da turib tushilik yedim. Tushilikdan keyin ozgina O’zbek tilini organdim. G’ayrat bilan emas, sekin sekin… ashula bilan. Va internetda kompyter baho haqida surishtirdim. Sababli universitetning kompyter xonasining yaxshiroq bo’lmochiman. Hozir uyerda hamm kompyuter juda eski. U yaxshiroq bo’lishdan keyin yanada ko’p yangi maxsus dars orgata olaman. U dars kino haqida… Bugun sotib olish uchun hamma narsa sanadim. Taxminan USD 1,700… Mening rejamga qaraganda ko’proq… lekin qila olaman ! Kechiki ovqatdan keyin men uyiming atrofida says qildim. Juda yaxshi…

    • va’da 약속
    • gayrat bilan  열심히
    • surishtirmoq 알아보다
    • yanada ko’p 더욱
    • sanamoq 세다

    Q1. 파이팅의 “꼬라쉬”를 어떻게 쓰지? Ko’p ichgan kundan keyin

    Hali mening rejam qaroga kelmadim. Qachondan Ingliz tilini ochish boshilayman ? Gitarani ochishmi? Bir kunida nechi soatda o’zbek tili uchun ochiman… va hokajo. Menga ozgina jadval kerak… Chunki bosh vaqatda men qaysi ishim eng muhim haqida bilmayman. shuning uchun men hozir fikrni to’plamayman. Bugun shunday. Ozgina O’zbek tili ochib, kompyuter dars uchun kitob ochib, internet qildim…. Lekin natijaga erishsam, Buxoro sayohatning kino bitirdim. Men internetda qo’ydim. Albatta ko’pinchi u kinoni ko’rmadi ammo u mening qiziqishm. kkk.

     언제부터 영어 공부를 할지? 기타를 배울지 말지, 하루에 우즈벡어를 얼마나 공부할지의 표현.
     우즈벡어 공부를 조금 하다가, 컴퓨터 서적을 좀 읽다가, 인터넷을 좀 하다가…
     업로딩을 뭐라하지?

    • qaroga kelmoq 확정되다
    • gitara 기타
    • jadal 시간표
    • fikrni to’plamoq 집중하다
    • natija 성과, natijaga erishmoq 성과를 거두다

    Juda issiq

    Bugun juda issiq ekan ammo Koreyaning havo bilan har-xil. Men terlamayotgan edim ammo mening terimni qovurishdek. Toshkentning iliqi taxmina 40 darajadan ko’p. lekin soyadan yurimda yomon emas.  Kunduzda men Komila bilan “Pitagoras xujusiy maktab”ga bordik. Lekin Uyerda hech kim yo’q. Afsus ! Biz samimiy Ingliz tili o’qimochimiz lekin payta qiyin bo’ldi… Biz bizning uyimizning atrofida Kofe “Bon!”ga bordik. Kofe “Bon!’ ning atmosifera juda yaxshi. Chunki katta hovli va shinam xona bor ekan. Men “Bon!”ning xonasida kompyuter kitobni o’qidim.
     하는 것 같다의 표현을 동사를 쓸때 –ish 로 명사로 만들고 dek 을 쓰는 게 가능한건지 모르겠군.

    terlamoq 땀흘리다 / teri 피부 /qovurmoq 굽다 / iliq 온도 / daraja 도(정도)
    xujusiy maktab 학원 / atmosifera 분위기 / hovli 마당 Shamollatgan Kun

    Men iqtisod universitetga borish uchun uyimdan chiqdim. Aziz shamol~ Yaqin kunlarda juda issiq ammo Bugun shamol uchun issiq emas. Sayr qilish uchun yaxshi havo. Mening kayfiyatim yaxshiroq bo’ldi. Shuning uchun men kutub xonadan kelisishganimda uzun kochada piyoda yirdim. Sayr qilsh. men kanalning yonida yurdim. Kanalda ko’pchilik o’ynayotgan edilar. Men suratga oldim. Va to’ngida do’stim bilan sport qildi. Keldignadir kunlarda bugundek bo’ling. Men xohlayman.

    배드민턴을 우즈벡어로 뭐라하지?

    ‘앞으로도’ 의 표현은?

    kanal 운하 / suratga olmoq 사진찍다 Kofe Uy

    Bugun soat 8da turdim ekan. Ertalab O’zbek tili dars bor edi. Men aslida darsdan keyin kutub xonaga borish rejalashtirdim. Lekin iloj yo’q. Chunki sharq uninversitetning kutub xonasi esa yozgi tatilda yopoqlayapti. Afsus. Men do’stim bilan sharq universitetdan chiqdik. Qayerga? Anaqa…. Demak qayg’urishmdan keyin “Coffe House” ga bordik. O’zbekcha “Kofe Uy”. Oldindan taxminga qaraganda kulayroq joy. Sababi o’qish uchun stolning maydoni mos ekan va shovqin yo’q… ‘shovqin yo’q’ dan ko’ra ‘ovoz yo’q’ mosroq deb oyladim. chunki bizdan tashqari hech yana mehmonlar yo’q. Nima bolsa ham… men o’sha joyda o’qidim. Kompyuterning kitob bilan kompyuter qildim. Lekin haligacha yetarsiz chumki Sentyabrgacha vaqtim kam.

     발길을 돌리다는 표현을 어떻게 하지 ?
     노트북을 뭐라하지?
    oldindan taxmin 예상 / sharq 동쪽 / maydon 면적 / mos 적절, 적합 / shovqin 소음 / yetarli 충분히 Davlat Iqtisodiyot Universitet va Kafe Buxoroda

    Temur bilan iqtisodiyot universitetga bordik. Bugun kutub xonada borib o’tiryotmagan edim. Qayerchi? O’sha Kompyuter xonada. KOICA yilabdan oldin Iqtisodiyot Universiteting kompyuter xonani yanagandi. Ammo… hozirgacha juda toza va zamonabbiy offis ekan. Men o’zgina havas qildim. Chunki mening ishlayotgan Diplomatiya universitetda juda eski va kichkina xona bor edi. Anaqa…. muammo yo’q. Atof va shartga qaraganda o’zimning g’ayratim va terim muhiumroq dev o’ynayapman. “O’zingni peshona tering bilan topgan nondan shrini yo’q” ku ! Demak meing universitetda g’ayrat bilan ishlayman. O’sha ishimdan keyin… ehtimol mevasi bor.
    Kafe Buxoroga Temur, Komila bilan bordik. Ovqat yaxshi bo’ldi. Lekin yomon odam bor edi. U yana odamga jahli qilib, so’ng uning boshimni savaladi. Biz hamma paytani ko’rib bizning kayfiyatimzi yomon bo’ldi. Shuning uchun biz o’sha kafadan chiqdik. Lekin kocha esa yaxshi shamol bor edi. Xabarsiz issiq yoz ketyotgan edi…. Yaxshi !

    atrof 환경 / shart 조건 / ~ga jahli qilmoq 화내다 / Xabarsiz 어느새 Ingliz tili o’qimochiman

    Sentyabrdan men kompyuter darsni boshlayman. Menimcha bitta O’zbek tili biladigan talabalarning darsi, boshqa esa Rus tili biladingan talabalarning darsi. Ehtimol men o’zbek biladigan talaba uchun O’zbek tili yarim va Ingliz tili yarim qilaman… va Rus tili biladigan talaba uchun faqat Ingliz tili qilaman. Hech shart yo’q. Lekin hozir men ko’p Ingliz so’zlar unutdim. Shuning uchun men Pitagoras xujusiy maktab”ga bordim. Lekin Avgustda hech Ingliz tili dars yo’q. Afsus !!!! Menga vaqtim yo’q~~!! Men Ingliz tili o’qimochiman !

     ‘(너도) 알다시피’ 라는 표현을 어떻게 하지?
     ‘다른 선택사항이 없다’ ‘어쩔 수 없다’ 라는 표현은 어떻게? Diplomati universitetga borib keldim

    Bugun Diplomacy universitetga borib keldim. Insituteda ikki kishi bilan uchradim. Bir kishi sharq tili fakultetning lider. Men uga kompyuter xona haqida gapirdim. Sentyabrdan o’sha xonani faqat o’zim va o’zimning kompyuter dars uchun qilish haqida gapirdim. Va o’sha xonaning shisha eshik uchun qog’oz, “Bim Projector” uchun ship narsa va bitta stol, stulni talab qildim. U : “Prorektor bilan gaplashish kerak. Kutib turing” deb aytdi. Kompyuter xona haqida bemalol.
    Ikkinchi odam. Abduqodir. U Informatika fakultetida Kompyuter o’qituvchi. Men uga savol so’radim. lekin u menga mehribon emas. Va hamma mening savol hal qilmadi. Taxminan 3-4 kundan keyin u menga qongiroq qilaman deb aytdi.
    Mening uyimga keldi. Uyim juda iflos. lekin men juda charchadim. shuning uchun men Komilaning uyida kechki ovqatni yedim. Rahmat do’stim ! KKK
    talab qilmoq 요청하다

     빔프로젝터를 우즈벡어로 뭐라 하지? Rasmiy xizmatchi bilan uchrash

    Rasmiy xizmatchilar O’zbekistionga keldilar. Chunki ularning seminar muddati. Kechki ovqat ular bilan yedim. Lekin “Tenjin” emas, “Grand” ku! Men “Grand”ga oldin kunida borgan edim. Lekin uyerda yaxshi emas. Qanday bo’lsa ham… men keldim. Mening o’yilishmga qaraganda kamroq KOICA odam bor edi.  Qnaday bo’lsa ham… men otrib gaplashdim. Kechiki ovqatdan so’ng men Jenya bilan Diplomatic Universitetining kompyuter xonasi haqida gaplashdim. Katta muammo yo’q. Mening rejamda faqat kichikina almashtirish kerak. Yaxshi. Keyin.., biz iching uchin boshqa joyga bordik. Doimo Jenya bilan o’ynaganimizda ovqat tekin bo’ldi. Barakalla !

    Rasmiy xizmatchi 공무원
    Seminar 연수
    Muddat 기간
    Tekin 무료 Shamol va Uchrashim

    Turganimda mening bo’yinim yaxshi emas edim. Ovozim ham yaxhi emas edim. Menimcha shamollab qodim. Lekin haligacha jiddy holatim emas. Faqat bo’yim yaxshi emas. Nima bo’lsa ham… Men Komila bilan tushilik uchuin iqsodiyot universitetiga bordim. O’sha joyda Temur bilan tushilik yedim. Kofening nomi esa “Shakespear” ekan. Bizga bilmaydigan joy ammo juda yaxshi. Pizza yaxshi. Atmosfera ham yaxhi. Toza va nozik joy ekan. Tushilikdan so’ng men uyga keldim. Chunki mening qo’ng’iroqim uyga qoyganman. Keyin… men Marguba opa bilan uchrashim uchun UWEDga bordim. Men unga kompyuter xonaning rejasi haqada aytib, so’ng UWEDdan sotib oldigan Narsalar haqida so’radim. Qachon? Qaysi narsa haqida… Marguba menga ertaga yoki indingada javob aytaman deb dedi. Mening oldindan taxmin to’g’ri edi Nima bo’lsa ham…. Yaxshi bo’ling deb endi umid olyapman.

    Bo’yin 목 / Shamollab qolmoq 감기걸리다 / Holat 상황 / atmosfera 분위기 / nozik 세련된 Istirohat kuni

    Umimiy istirohat kuni o’tkazdim. Peshinda men turdim. Turishimdan so’ng men soddalik ovqatni oldim. Odatda bunaqa ovqat esa maza yoki mening zavqim uchun emas, faqat mening bosh qorinim uchun. T.T Xofa bo’ldimi? Hammasi joyda. Aslida mening umrim esa o’zimniki ku! Nima bo’lsa ham… Kechada men dars uchun tayyorish lo’zim. Lekin qiziqarli emas. Menga dars esa mening eng muhum ishim deb men ham bilaman, ammo onda-sonda menga boshqa ishim qiziq. Yomonroq holatdan ba’zan menga hech narsa qiziq emas. Men esa …. Dangasaman. Ha – Ha- Ha-

    * soddalik 간단한 / zavq 즐거움 / aslida 원래 / onda-sonda 종종 Shunchaki darsim haqida…

    Brinch sinfda men juda tez o’rgatdim chunki o’sha sinfning dars mavzu o’zgina kechki. MS Wording ko’p ta’sir haqida orgatdim. Masalan Jadval, tasvirni yasash va hokazo… Doime duchanbada men juda charchar edim. Chunki har yakshanbada men kechki vaqtda uxlay olar edim. Sababli…. Shunchaki ulgurar edim. Faqat dars haqidami? Yo’q. O’zgina dars haqida… men hatto rejam va orzum ulg’urar edim. Lekin aniqsa javob oish iloji yo’q. Faqat ulg’urishim…. Bu esa yaxshi emas. Hozirdan qilishm lo’zim deb o’ylayapman…. Lekin qiyin, qiyinku! KKK
    Nima bo’lsa ham buguning darsda muammo yo’q. Menimcha mening darsimda tinchlik bo’ladi. O’sha haqida juda yaxshi deb o’ylayapman. Bo’pti ammo menga maxsus dars haqida ulg’urishim kerak. Men O’zbekistonda ham bandku! KKK

    Tasvir 도형 Istirohat kuni 2

    Aniq gapirsam Dushanba va Seshanba dan tashqari kunlar mening istirohat kunlar. Chunki o’sha kunlarda darsim yo’q. Lekin yaqin kunlarda men band edim. Sababli esa video yasaish uchun. Sharq tadbir uchun kino. Haligacha tamom bo’lmaydi. Chunki DVD kopiya firma va matbaani topmadim. Bir kunida men bir firmaga borib keldim. Lekin U firma bizga maxsus hujjat olish kerak deb aytdi. U firma biz eas tadbikor deb parvo qilyotgan edi. Afsus! Shuning uchun boshqa ematbaani topish kerak. Men ham tezroq qilish tilyapman lekin menga qiyin. Buyerda Koreya emas ku.
    Nima bo’lsa ham bugun men juda kechki vaqtida turdim. Soat 2da. Turishi

    mdan keyin mening boshim og’ilyapti. Va kechiqurungacha mening ta’bi xira bo’lyotgan edi. Sababli esa… mening hayotimda yoki yaqin kunlarda rejam yo’q uchun. Men xususan uyimda bo’lganimda mening orzu uchun hech foydarli ishm qilmaydim. Men deyarli kompyuter bilan o’tkazaman. Albatta men o’ynamayman, ba’zan men KOICA offisning ishini qilaman va boshqa institutening ishni yordam beraman. Lekin mening orzu uchun…. Haligacha men hech narsa qilmadim. Men kechqurun Cafega bordim. Cafeda men falsafani o’qidim. Ozgina yaxshiroq bo’ldi. Yaqin kunlada men yozishim kerak. Insho qilshi kerak. Mening orzum uchun.
    Tabdir 행사 / matbaa 인쇄소/  tabi xira 기분이 안좋다 / xususan 특별히 / inshi 작문 Yakshaba, Hayit

    Bugun O’zbekistoning bayram. Nomi esa hayit. Ramazon dan bir oy o’tkazdigan kun. Lekin men jim bo’lgan kuni o’tkazdim. Kochada chiroyli chiroqlar bor edilar. Men bugun faqat tunda aylandim kechiki ovqat va choy uchun. Buguning havo yaxshi. Juda sovouq emas. Kuzning havo ekan. Mening yoqdigan havo. Ammo men tanholik bo’ldim. Ehtimol o’sha esa kuzning eng tilsim….

     Tanholik 외루운 / tilsim 매력, 마법 요술

  • [기관활동] 세계경제외교대

    기관명칭세계경제외교대 (한) University of World Econmy and Diplomacy (영) Jahon Iqtisodiyoti va Diplomatiya Universiteti (우) Университет Мировой Экономики и Дипломатии (러)
    설립일1992
    주 소54 Buyuk Ipak Yuli Tashkent 700137
    웹사이트http://www.uwed.uz/

    세계경제대학교에는 국제경제관계(International Economy Relation), 국제관계(International Relation), 국제법(Interanational Law) 세 개의 전공학부가 있다. 전체학생이 1,000 여 명으로 그리 큰 규모의 학교는 아니어서 우리나라로 치면 단과대학과 유사하지만, 우즈벡에 종합대학/단과대학 개념이 없어서 University로 명명하고 있는 듯하다.

    우즈벡 내에 있는 대부분의 학교가 국립대학인 것(외국계 학교 제외)과 마찬가지로 세계경제외교대 또한 그와 같은데 특징적인 것은, 정부 외교부에서 관리 지정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본교 상위 10%의 학생은 졸업 후 외교부에 진출하게 된다. 이의 영향 때문인지 학교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규율이 엄격하고, 보수적인 편이다.

    전체 과정은 5학년 까지 있고, 9월부터 1월까지가 1학기 그리고 2월부터 6월초까지가 2학기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5학년 학생들은 인턴쉽 과정이 있기 때문에 한 학기는 교내에서 정규수업을 수강하지 않고 인턴쉽 실습 수행을 한다.

    국제경제관계 (XIM / МЭО)* 한 학년에 약 100여명 * 은행, 회사, 경제, 경영 관련 분야– 졸업생의 약 60%가 대학원에 진학하고 대학원 졸업 후 진로 설정을 하는 편   – 전체 학생의 10% 정도는 외교부에 진출
    국제관계 (XM / МО)* 한 학년에 약 60여명 * 정부 등등의 공공 분야
    국제법 (XX / МП)* 한 학년에 40여명 * 법률가, 변호사 등

    * 등록금 연 5,300,000숨  (2012년)

    본교의 수업은 한국의 대학 수업과 달리 과목들을 선택해서 듣거나 학생 스스로 시간표를 짜서 수강하는 것과는 개념이 다르다. 오히려 한국의 고등학교 과정과 비교할 수 있을 만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그리고 오전부터 오후까지 수업이 정해져 있다. 외교대에 입시시험을 치룰 때 우즈벡어 혹은 러시아어 중 하나를 선택해서 시험을 치루는데, 우즈벡어로 입시를 봐서 들어온 학생들의 수업은 우즈벡어로, 러시아어 그룹의 수업은 모두 러시아어로 진행된다. 각각 그룹의 학생들은 서로 섞이지 않는다.

    * 공간개요

    A빌딩국제관계 및 국제법 전공수업 강의동 주요 시험 장소 
    B빌딩국제경제관계 전공수업 강의동 총장실 소재(2층) IT 학부 소재(3층)
    G빌딩언어수업 강의동 한국어교실,코이카 컴퓨터센터 소재
    도서관코이카 설립 한국문화센터 소재

    * 공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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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계방향으로 오른쪽 위부터 도서관, B빌딩, G빌딩, 기숙사

    기관명칭세계경제외교대 (한) University of World Econmy and Diplomacy (영) Jahon Iqtisodiyoti va Diplomatiya Universiteti (우) Университет Мировой Экономики и Дипломатии (러)
    설립일1992
    주 소54 Buyuk Ipak Yuli Tashkent 700137
    웹사이트http://www.uwed.uz/

    세계경제대학교에는 국제경제관계(International Economy Relation), 국제관계(International Relation), 국제법(Interanational Law) 세 개의 전공학부가 있다. 전체학생이 1,000 여 명으로 그리 큰 규모의 학교는 아니어서 우리나라로 치면 단과대학과 유사하지만, 우즈벡에 종합대학/단과대학 개념이 없어서 University로 명명하고 있는 듯하다.

    우즈벡 내에 있는 대부분의 학교가 국립대학인 것(외국계 학교 제외)과 마찬가지로 세계경제외교대 또한 그와 같은데 특징적인 것은, 정부 외교부에서 관리 지정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본교 상위 10%의 학생은 졸업 후 외교부에 진출하게 된다. 이의 영향 때문인지 학교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규율이 엄격하고, 보수적인 편이다.

    전체 과정은 5학년 까지 있고, 9월부터 1월까지가 1학기 그리고 2월부터 6월초까지가 2학기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5학년 학생들은 인턴쉽 과정이 있기 때문에 한 학기는 교내에서 정규수업을 수강하지 않고 인턴쉽 실습 수행을 한다.

    국제경제관계 (XIM / МЭО)* 한 학년에 약 100여명 * 은행, 회사, 경제, 경영 관련 분야– 졸업생의 약 60%가 대학원에 진학하고 대학원 졸업 후 진로 설정을 하는 편   – 전체 학생의 10% 정도는 외교부에 진출
    국제관계 (XM / МО)* 한 학년에 약 60여명 * 정부 등등의 공공 분야
    국제법 (XX / МП)* 한 학년에 40여명 * 법률가, 변호사 등

    * 등록금 연 5,300,000숨  (2012년)

    본교의 수업은 한국의 대학 수업과 달리 과목들을 선택해서 듣거나 학생 스스로 시간표를 짜서 수강하는 것과는 개념이 다르다. 오히려 한국의 고등학교 과정과 비교할 수 있을 만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그리고 오전부터 오후까지 수업이 정해져 있다. 외교대에 입시시험을 치룰 때 우즈벡어 혹은 러시아어 중 하나를 선택해서 시험을 치루는데, 우즈벡어로 입시를 봐서 들어온 학생들의 수업은 우즈벡어로, 러시아어 그룹의 수업은 모두 러시아어로 진행된다. 각각 그룹의 학생들은 서로 섞이지 않는다.

    * 공간개요

    A빌딩국제관계 및 국제법 전공수업 강의동 주요 시험 장소 
    B빌딩국제경제관계 전공수업 강의동 총장실 소재(2층) IT 학부 소재(3층)
    G빌딩언어수업 강의동 한국어교실,코이카 컴퓨터센터 소재
    도서관코이카 설립 한국문화센터 소재

    * 공간사진

    df01198611a5ac21d61c5b8677140475

    ▲ 시계방향으로 오른쪽 위부터 도서관, B빌딩, G빌딩, 기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