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부터, 거슬러올라가보면 코이카 최종합격을 확인하고 난 후부터 생각해왔던 것.
내가 학생들과 함께 하고 싶은 수업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학생들과 함께 단편영화를 만들어 보는 것이었다.
이유는 조금 복합적인 것 같다.
우선 쉽게 배울 기회가 없는 미디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그리고 단편영화를 하나 만들어보기 위해서 배워야 하는 것들. 예로 시놉시스, 시나리오, 스토리보드부터 해서 촬영 그리고 영상편집 프로그램 운용법까지. 일련의 것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스스로가 관심이 가기도 하고, 컴퓨터 단원으로서 판을 벌일 수 있는(?) 한계치가 영화만들기 수업이 아닐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왔던 것.
어쨌든 학생들만 재미있어 한다면 방과후수업 등으로 함께하길 희망하는 학생들을 모아 자발적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선 몇가지 조건들이 필요했다.
학생들 스스로 영화제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역량이 되어야 하는 것. 시나리오 집필부터 촬영 영상편집까지 해야하는데 내가 만일 초등 교윢기관을 파견된다 한다면 이것은 사실상 어려운 이야기였다.
하지만 나는 수도에 소재한 대학기관으로 파견되었기 때문에 조건 충족!
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촬영 및 편집을 위한 기자재들이 필요하단 것. 가장 기본적으로 캠코더와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는 컴퓨터가 필요로 했다.
캠코더, 삼각대, 수음기기 그리고 컴퓨터를 현장사업으로 마련했기 때문에 조건 충족!
여러모로 상황들이 잘 들어맞았다. 특히 현장사업.
현장사업 기획때부터 영상제작에 관한 특성화 수업을 기획하겠다고 계획서를 제출하였고 이에 따라 필요한 기자재를 구비하였다. 캠코더, 삼각대, 수음 마이크가 그것이었다. 이 기자재들은 달리 영화만들기 수업이 아니더라도 외교대 수업환경 기록용으로 그리고 각종 코이카 행사 기록용으로 쓰기 적합했다.
2012년 1월에 현장사업 개관식으로 하면서 현장사업을 마무리짓고 이제 영화만들기 수업을위한 제반조건들은 어느 정도 갖추어 진 셈이었다. 영화만들기 수업을 진행할 학기는 2012년 2월부터 6월까지되는 상반기 학기.
학생들이 얼마나 모일지 모르겠지만 우선 모집공고를 만들어 학교 곳곳에 붙여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