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엔 별 다른 일이 없고, 한가했어
라고 생각되는 해가 왜 없지?
매 해가, 숨 가빴던 것처럼 느껴지네
어쨌든 봄이 왔으면 해
그러면 진짜 2022년의 시작처럼 느껴질 것 같아
2022년은 또 어떤 해가 될까?
언제나 예상대로 되지 않기에
삶이 지루하지 않지!
올 해엔 별 다른 일이 없고, 한가했어
라고 생각되는 해가 왜 없지?
매 해가, 숨 가빴던 것처럼 느껴지네
어쨌든 봄이 왔으면 해
그러면 진짜 2022년의 시작처럼 느껴질 것 같아
2022년은 또 어떤 해가 될까?
언제나 예상대로 되지 않기에
삶이 지루하지 않지!
이것만 끝나고 나면, 정상적인 생활 리듬 찾을 꺼라고 미뤄온 날들이 켜켜이 쌓여… 거의 한 2020년 7월 부터였던 것 같다
2020년 11월은 캘린더가 딱 이틀 빼놓고 모두 외부일정으로 빽빽히 적혀 있었던 달이었고 앞으로 이보다 더 바쁠 순 없을 꺼야, 라고 했었는데
그것을 비웃듯 경신하는 날들이 또 불쑥불쑥 나타나서-
아, 지금 체력으로 이렇게 가다가 병 나는 거 아냐??
라고 하지만… 허약해지긴 하되 병은 안나더라-
바쁜 게 좋은거야~ 라도 한도가 있지
앞으로 기준점과 우선순위를 잘 잡아야겠다
내일 포항간다
모레는 울릉도간다
글피는 독도간다
우울하다
재생산이란 이유를 달고 주말동안 무척 많이 잤다.
자지 않고 있을 때도 약간 멍 놓는 상태.
서랍장 정리와 베란다 청소 간단한 인코딩 작업 하는 것들도 왜이리 힘이 들던지
이젠 월요일
이번주부턴 좀 더 여유있는 리듬으로 일상을 살아내면 좋겠다, 고 소망한다
아, 맞다 봄엔 비가 꽤 오는 계절이었지. 벚꽃이 아직 작아서 다행이다. 이번 비로 우두두 떨어지거나 그러진 않겠어. 저 하천의 이름이 뭐였더라. 아 맞아, 우이천. 우이동까지 이어져서 우이천이었어. 이제 날씨가 제법 따뜻해지니, 전에 이맘때처럼 심심해서 우이천을 한번쯤 뛰어보는 그런 날을 만들어 볼 수도 있겠네.
생각해보면 돌이켜보면 좋았던 날들도 꽤 있었어
사진으로 미화되지 않은,
아직 잊혀지지 않은 기억들을 돌이켜봐도 말이야
다시 올 그 날을 기약하며…
란 문장이 이제 별 의미없는 상투적인 이별 인사가 되었지만
봄이 오고 있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기대감이 피어나는 것 같다
그냥, 쉽게 생각하자
거의 한 3년만에 산행을 했다. 고도가 높아져서 미친듯이 불던 칼바람.
오르면서… 아… 사람들은 왜 등산을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좀 했다.
그래도 다 오르고, 내려오고나면 찡 하는 성취감
백수가 헬스장 다니면 안된다던데… 남들은 일 하고 하면서 헬스까지 추가로 하지만… 백수는 헬스만 하고 나서 뭔가 오늘 한 것 같은 뿌듯함과 보람까지 느껴버린다고…
춥지만 보람찬 하루였다!
겨울옷을 입었긴 했지만 꽤 춥지 않네- 다행이야, 겨울이 이 정도만 되도 그리 싫어하진 않을텐데… 라고 했다가, 아, 이제 겨울이 끝나가는 건가? 봄이 오는건가? 벌써? 이제보니 해도 길어졌구나
2021이 조급해지기는 하는데 아직 일상이 정돈된 느낌이 아니다
뭐뭐해도 괜찮아- 라기엔 좀 비효율적이고 피폐한 일상…
조금씩 정형화되도록 노력해야지
웬일로 어제 일찍 잤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녁이 종종 있다. 이럴 때 그냥 방바닥에 누워버리면 이상하게 누운 채로 한두시간 뻐근하게 일어나 새벽까지 좀비모드일 게 틀림없었다. 한 10시나 됐을까, 했는데 그냥 각잡고 누워버렸다. 딥슬립을 위해서 책도 좀 펼쳤다. 역시 몇 페이지 못 넘기고 기절
너무 이른 잠을 자서, 몸이 잠이 아니라고 여겼는지 딥슬립 구간도 있었지만 중간중간에 약간 설잠 모드도 같이 쉐잌 해주며 가뿐한 몸으로 아침 9시에 일어났다. 나이스.
아침 일찍 일어난 이 모드를 놓칠 수 없다, 라는 생각에 오전에 이리저리 조금 정리를 하다가 바로 외출을 해버렸다. 요새 외출도 잘 안했는데, 아침공기라는 것을 마셔보는구나. 아침에 못일어나서 그렇지, 막상 일어나보면 아침에 일어나는 게 몸에는 맞는 것 같기도 해. 일어나면서부터 하아… 하는 자책은 안해도 되니깐.
아파트부터 갔다. 로케이션 협조요청을 하기 위함인데 그냥 빈손으로 갈까 하다가 이 아파트 아니면 대체할 수 있는 곳도 없는 절실한 곳인데, 뭐 1%의 호감이라도 더 얻기 위해 음료수 세트도 하나 가져갔다. 그런데 아파트 관리소장은 없고, 관리직원이 자기네들끼리 궁시렁거리기도… 이런 거 잘 안해주지 않나? 하면서 뭐라뭐라 하는데 철렁… 관리소장은 이른 점심 약속이라도 갔는지 기다려서 올 수 없었던지.. 그냥 서류만 두고 가라고 한다. 이런 일은 얼굴 보고 사정사정 하지 않으면 안되던데 그래도 문서라도 만들어서 온 게 다행이다, 얼굴 보러는 또 와야겠구만, 하면서 발길을 돌렸다.
오랜만에 오피스에 왔다. 일단 해야할 것은 노트북 수리. 혹시 몰라 윈도우 포맷도 해봤지만, 이건 아무리 봐도 지난번 꿈의학교 수료식때 연결했던 그 불량 스피커로 인한 쇼크다. 이상한 전기소리 낼 때부터 알아봤어야는데… 바로 노트북 수리를 맡기로 가고 싶었지만 오피스 정수기 물통 아저씨가 한번 들른다고 하는 바람에 포맷 후 기본 프로그램 이것저것 설치하면서 시간을 때웠다.
물통아저씨가 다녀가신 후, 아직 의정부에 갈 시간이 남았다. 서울외곽은 강남보다 의정부가 가까운 이점… 가는 길에 감사하게도 해결되지 않은 로케이션 후보지를 두 키스탭분께서 알아봐주셔서 카톡질을 하는데, 그것 조금 하다가… 의정부역을 지나쳐버렸다… 아… 1호선 경기도는 한번 놓치면 하염없이 기다리던데..
노트북 맞기고 돌아오는 길… 의정부역 근처는 참 희안하게 생긴 빌라들이 많았다. 낡디 낡은 빌라들 주차장에 어디 쇠사슬이 쳐져 있나 유심히 보았지만… 서울이 아닌 의정부로 바뀌면 맥락이 조금 바뀌어버리는데… 흠… 게다가 저 정도 녹슨 철문과 벽 주차장이 배경이면 너무 신파지 않나? 하는 생각도 좀 들었다. 어차피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겠지만
다시 오피스에 왔는데, 노트북이 없어서 전에 쓰던 데스크탑을 또 포맷해버렸다. 오늘은 포맷을 두번이나 하네. 포맷하고 나니… 워드 프로그램도 없고 할 것이 없어서 사실 일기를 쓴 거다. 근데… 지금 쓰고 있는 이 키보드는 좀 너무하는군. 아무리 싸구려라지만 이렇게 쇳소리를 낼 것까진 없잖아?
원래부터 운동같은 것은 멀리 했는데
나이까지 들고
이것저것 바로바로 해치우지 않고 미루고미루다가, 급하게 하다보니깐-
아- 체력이 안따라주는데?! 라는 때가 많다
훤한 대낮에도 피곤하고, 집중력도 없고
패턴도 엉망이고
피곤해서 그냥 누워버릴때도 많고
오른팔은 계속 말썽이고
영화도 거의 못보고, 작업도 잘 못하고
아… 뭐 그냥 누가 도와줘서 뭐 어떻게든 됐으면 좋겠다, 라는 망상이 둥둥 떠다니는
이런 모드가 현재의 일상
한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