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DJ

  • [2013.2.20.] 마지막 학교

    이미 후임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던 터라

    학교에 갈 일이 없어 약 일주일째 안가다가, 정말 마지막으로 갔다 왔다 –

    교실문제가 있어서 기관 관계자와 미팅을 잡아놨기 때문.

    그 기관 관계자가 정말 여우 인지라 –

    어떻게든 교실을 안빼앗기기 위해서, 갖은 이유를 들어서 디펜스를 했다 –

    교실을 거의 코이카 돈을 쏟아부어서 만든 것인지라, 기관에서도 쉽게 이리저리 하지는 못하는 모양.

    결국 – 거의 디펜스 성공!

    수업 없이 그냥 기관 관계자 미팅만 있는 거여서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길가다가 지나가는 학생 몇몇 만나고 –

    몇몇은 언제가냐고, 또 학교 오냐고 물어보고 –

    담주에 간다, 학교는 다시 안온다 하니

    우즈벡은 다시 올 것 같냐고 해서

    그냥,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대답하고 돌아섰다 –

    떠나보내는 학교

    나쁜 기억들도 별로 없는데 –

    그리 정이 들었던 것 같지는 않다 –

    이제, 여기 다시는 안 오겠구나 – 휴 –

    했던 정도 ?!

    그리고 집에와서 – 이것저것 하는데

    카운트가 줄어드니 집중력이 정말 떨어지긴 했다 –

    뭐든 산만하고, 집중이 잘 안된다.

    원래, 지금 준비하는 것 일단락 시키고

    시나리오 작업으로 복귀해서 우즈벡에서 두번째 장편시나리오를 완결시키리라 !! 했는데 –

    지금 페이스로는 좀 힘들듯 ㅠ

    그렇다고 억지로 밀어부치면

    퀄리티가 떨어질테니 ㅋㅋㅋㅋㅋ

    그냥 ㅋㅋㅋ 산만하게 ㅋㅋㅋ 카운트를 세겠음 ㅋㅋㅋ

    D-5 니깡 –

    PS : 사진은 발룬티어 다운 천사포스로 안구정화 ㅋㅋㅋ

  • [2013.2.15.] 비행기 티켓 샀다.

    날짜는 진작에 정해뒀지만, 암튼 오늘 비행기 티켓 샀다 –

    이제 열흘 정도 남았다 –

    EMS 로 보낼 짐도 오늘 대충 쏴놨다.

    이걸, 월요일쯤에 부칠 예정.

    오늘- 인천공항에서, 전주가는 버스편도 알아봤고

    뭐 가는 데 특별한 문제는 없을 듯 싶다 –

    마음은 그냥 차분.

    가서, 뭐 이것부터 해야지 – 그런 것이 달리 떠오르지 않는다.

    우선 가봐야지 – 하는 마음인데 –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은 내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줄지 –

    우선, 한번, 가 보겠다 –

  • [2013.2.12.] 보고서 다 썼다.

    20130212

    휴… 며칠간 고생이었네 –

    시나리오는 그 동안 전면 중단되고 말이야.

    마지막 보고서인지라

    이제껐 못했던 말들을 막 쏟아부어서- 20장 짜리 보고서를 써냈다 ㅋㅋㅋ

    인수인계서도 6페이지 달하고 말이지 – ㅋㅋㅋ

    그래도 40장을 써서 냈다는 모 단원의 절반밖에 미치지 못하는 군 ㅋ

    코이카에 내야 할 서류들을 다 냈다 !

    출국 날짜도 정했고

    다음주에는 EMS 로 짐도 보낼 듯.

    어어?! 끝나가네. 가… 정말?! 끝나네?! 가 되고 있다 –

    마음가짐은 점점 차분해지는 듯 –

    그러니… 가기 전까지 시간들도 허투로 보내진 말자구 –

  • [2013.2.9.] 헉, 보고서?!

    20130209

    이제 내게 남은 것은, 내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는 것 뿐이야- 라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관리요원님들의 재촉…

    헉, 귀국 전까지만 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마지막 반기보고서랑 인수인계서랑 귀국진로희망서인가 뭐시긴가 내라고 하네?!

    다들 냈는데, 나만 안냈다고 ….

    갑자기 발등에 불 떨어졌다.

    그렇다고 대충해서 내긴 싫은데… 이제까지 잘 정리해두면 이것도 나중에 보면 추억이 될꺼야- 하면서

    잘 써왔다가, 막판에 어영구영 쓰는 것은

    내 성미에 맞질 않아.

    암튼, 그래서 심히 스트레스를 받으며 ( 놀다가 뭐 하려니깐 어렵구만 ! ㅋㅋㅋㅋ )

    보고서들을 쓰고 있다- .

    인수인계서는 조금 억울한 게

    선임단원한테 나는 아무것도 받지 못했었는데… 써야한다니.

    객관적으로 내 선임단원 선생님은, 수업은 잘 하셨을 지는 몰라도

    나한테 이것저것 너무 안알려주고 갔다….. 흙흑-

    조금만 이것저것 배려해주었더라면, 내가 초반에 그리 뻘짓하진 않았을 것인데 ㅋ

    그에 비해 나는 지금 후임단원 선생님한테 쪽쪽- 빨리고 있다지 ㅠㅠㅠ

    반농담이고…

    암튼, 보고서때문에

    시나리오 작업이 우선 중단됐다-

    원래 속도유지만 했어도, 담주 초쯤에는 끝날 정도였는데 –

    아쉽다 –

  • [2013.2.5.] 카운트가

    20130205

    곧 있음 카운트의 앞자리가 1이 될 것 같다.

    오늘이 D-21 이니까 말이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내가 몇달전에

    그래도 가기전에 “철학사 입문코스” 는 다 듣고 가야지. 했는데

    시즌 6까지 있는데 – 시즌 5 초반 후설 쪽에서 막혔다.

    강의록이 있으면 그나마 편한데…  강의록이 없는 데다가…

    그냥 듣기만 하면 그래도 어떻게든 듣겠지만..

    시즌 1부터 쭉 노트정리를 해왔던 지라, 이것을 끝맺음을 짓고 싶다.

    그런데 당장 후설 쪽에서, 이정우 씨가 이것저것 조금 횡설수설을 하는 바람에 집중력이 극도로 저하,

    몇 주째 거들떠도 안 보고 있게 됐다 ㅠ

    영어공부는-

    학원은 꾸준히 다니고 있고, 숙제도 꽤 하고 있다.

    그런데 언어공부라는 게… 정말 집중적으로 그리고 장기간에 걸쳐서 해야하는 것 같다.

    단기간에 뭔가 효과를 보려는 욕심이 내 안에 있어서, 그런지 여러모로 아쉬운 점들이 많다.

    시나리오는 –

    롯데 시나리오 공모전을 데드라인으로 잡고 2013년 초까지 쓰겠다고 했던, 그것.

    롯데 시나리오 공모전이 2월말까지인데

    시나리오는 그래도 꾸준히 해왔던 지라… 현재 거의 100씬에 도달했고, 그냥 하던데로 꾸준히 하면

    일주일 안에 초고가 끝날 것 같다.

    잘 되가냐? 대박이냐? 쪽뱍이냐? 라는 것은 정말 잘 모르겠고-

    그냥 우선 끝내는 게 목표다 ㅋ

    그런데 롯데 시나리오 공모전에는 안낼 것 같다.

    왜냐하면, 장르적 성격에 잘 맞질 않아 어차피 수상권에서 거리가 좀 있는 편인데

    괜히 내놓아서 맘졸이고 막 그러고 싶지가 않다.

    오히려 다른 조금 더 적합한 공모전을 기다렸다가 내는 게 적합할 듯 싶다.

    그냥 디데이를 잡아줬다는 데 감사해야할까.

    일찍 작업이 끝나면 조금 적합한 시나리오로 하나 더 써서, 제출목표로 해볼까 했는데

    시간 정황 여건상 그렇게 까진 힘들것 같다.

    어쨌든 이것 부터 얼른 한번 끝내보고 말이다.

    이것저것 진로고민이 좀 든다.

    어디에 갈 것인가에 관한 것은 아니고

    어떻게 갈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이십대 내내 어디에 갈 것인가로 흔들려 왔다면

    이젠 삼십대니깐 어디에는 더이상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갈 것인가만 생각하기로 한다.

    그랬으면 좋겠네 ~

  • [2013.2.1.] …

    이 사회는

    언젠가 나를 죽일꺼야-

    대부분 그런 위기감 속에 놓여있는 것은 아닌지 –

    그렇지 않다면

    왜 쫓기고 있다는 느낌을 지니고 있는건지 –

  • [2013.1.29.] 보통날

    20130129

    저번에 시험치면서 수업없다고 말했었는데

    아침부터 울려오는 전화.

    잠결에 받아서- 뭐라뭐라 했던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고 … ;

    어치파 성적처리 결과 제출하고 IT 학부쪽에 신규선생님 관련해서 이야기할 거리가 좀 있어서

    학교는 가야했어서 학교를 갔다.

    9시 수업 시작인데 10시쯤 도착해 교실에 가보니… 학생들이 전부 다 와서 교실에 얌전이 기다리고 있는 것.

    그저 성적을 확인하러 왔다고 하기엔 너무 얌전하게 앉아있는 바람에 놀랬다.

    이상하게 다른 그룹애들은 다들 내 정체를 알고 (내가 만만하다는걸 ㅋㅋ)

    점점 갈수록 말썽인데, 이 그룹은 계속 얌전했다. 시험때도 그렇고.

    수업때는 오히려 너무 반응들이 없어서 힘들긴 했지만-  (알아들은 건지 아닌 건지 알수가 있어야지)

    마지막까지 얌전하게 있으니, 기특하기도 해라 –

    성적을 알려주고, 잘 못맞은 학생들이 있어도 별로 항의도 없었다.

    기념사진까지 하나 찍고 빠이 –

    그리고 세번째 그룹.

    여기는 지난번 일기 때 컨닝이 발각되었고

    (USB 메모리로 실기자료를 이름만 바꿔서 냈던 바로 그…)

    그래서 5점 맞을 법한 애를 4점 주고, 4점 맞을 법 했던 애를 3점 주었다는 바로 그 그룹이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엄청나게 격렬한 항의.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 할 때는 부글부글 속이 끓어오른다.

    컨닝을 안 했다고 박박 우기는 것.

    하지만, 내가 분명히 파일 받아서 이름 바꾸는 것까지 확인했고 누구한테서 받았느지만 불명확했는데 시험결과를 보고 모든 시험결과가 같음을 확인했다고 !

    그러면 시험 결과를 한번 비교해보자고 박박 우기는 것.

    그래서, 내가 도형을 삽입했고 도형의 크기, 위치, 각도 모두 일치할 뿐더러 엑셀 수식 답도 모두 일치함을 보여줌.

    다른 시험시간에는 서로 도와주기도 하고 그렇다는 것.

    내가 분명 시험 시작 전에 이 시험시간에는 도움같은 것 없고, 친구 모니터도 보지말고, 말하지도 말고, 파일 넘겼다가는 0점처리 하겠다고 말했다고 !

    다른 그룹은 다들 5점을 주는데 나는 3점 학생들도 있고 점수를 너무 낮게 주었다는 것.

    하지만, 한국어 수업 성적 처리들도 물어봐서 아는데 3점 받는 학생들 많고 내가 지난번 지지난번 학기 성적처리 할 때도 이와 비슷했고 아무 문제가 없엇다고!

    한 과목이라도 3점 혹은 4점을 맞으면 빨간졸업장(수석과 비슷)을 못받는다는 것.

    그러면 컨닝을 하지 말던가, 그건 네 사정이고 !

    우즈베키스탄에은 원래 이렇다는 것.

    저리 꺼져!!!!!!!!

    휴- 학생들에게 둘러쌓여 있다가

    시간되서 그냥 나가버렸다 –

    외국인이니깐 내가 잘 모른다고, 이것저것 박박박 우겨댈때는 정말 내 안의 있던 미량의 똘레랑스조차 발로 걷어차고

    막 혼쭐을 내주고 싶은 마음이 솟아난다.

    그리고… 신규선생님 일정 관련해서

    IT 학부 쪽 가니 –

    거기선 새학기가 시작되어도 수업을 맡아달라고 이야기를 한다.

    신규선생님은 내 수업을 남은 한달동안 참관만하고, 그 이후에 수업을 진행하라고 하네.

    으으으 ~~~  ‘싫어.’

    나도 귀찮고 계속 그 참관을 받아들이기가 부담스러울 뿐더러

    신규선생님은 또 얼마나 뻘쭘하게 교실 한켠에 있어야 하겠는가.

    학생들 기선제압까지는 아니더라도, 주도적으로 그룹을 이끌어야- 애들이 겨우 따라오려나 말려나 싶은데 말이지.

    아, 그런데-

    그것을 논리적으로 설득하기가 좀 어렵다.

    우선 그것은 내일 신규선생님도 같이 만나서 이야기해보자고 했다.

    으으으 –

    남은 한달, 정리나 좀 하고 – 영어학원이나 좀 다니고 – 시나리오나 좀 쓰고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도망갈 까 ㅠ

  • [2013.1.28.] 싸이월드

    이제 한달도 안 남았다.

    오늘, 그냥 심심풀이 겸-

    싸이월드에 한번 들어가봤다.

    정말 백년만에 들어간 것만 같았다.

    작은누나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들 싸이월드를 떠났더라-

    그도 그럴겄이 –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각종 연동으로 다채로움을 더하고 있는데

    싸이월드는 그 특유의 집요함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서

    발전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

    엄청난 크기의 플래시 팝업광고로 인터넷 종량제를 쓰고 잇는 나를 놀라게까지 했지.

    싸이월드가 쇠락의 길을 가는 것은 시간문제라 할 수 있겠는데 –

    문제는 –

    거기에 맺어진 관계의 일부분들이

    그대로 페이스북으로 이동하진 않았다는 것.

    아마 페이스북 계정이 있더라도 –

    친구관계를 맺기는 어려울 것 같은, 그런 모호한 관계들.

    그 관계들이

    손가락 사이로 떠내려가는 것만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쩔수 없는 것들만 늘어나는 것, 같다-

  • [2013.1.26.] 수업종료

    20130126

    오늘 마지막 그룹의 기말고사까지 해서-

    수업이 모두 종료됐다 –

    마지막 수업이라고 기념사진촬영도 ㅋ

    저 사진에 등장한 사람들은 교수들이 아니라 모두 18세부터 최대 21살까지 되는 학생들임.

    학생들이 조금 성숙했죠? ㅋ

    아무튼- 오늘도 적극적으로 방어해서

    웬만큼 컨닝을 막았고… 휴… 이제 수업은 끝이구나 –

    하면서 성적계산들을 하고 있는데…

    저번에 찾아왔던 학생이… 또 찾아왔다.

    아…. XX

    뭐냐하면… 점수를 올려달라는 학생이다.

    화요일인가 찾아와서 약 10분동안, 현재 성적이 4점인데 5점으로 올려달라고 (B등급을 A등급으로)

    하는 학생.

    거기다가 목요일인가는, 전화오고 문자도 보내고…

    오늘 또 찾아와서 또 무한반복.

    대충 뭐라하냐면

    나는 IT 학부 수업을 좋아하고 열심히 들었다.

    다른 프로그램 시험은 괜찮게 봤는데 엑셀만 잘 보질 못햇다.

    평소에 열심히 하는 것 잘 보지 않았느냐?

    그리고 다른 과목은 모두 5점(A등급) 인데 이 과목만 4점(B등급) 이다.

    4점을 맞으면, 4점짜리 장학금을 받는다.

    ( 우즈벡 장학시스템의 특징. 제일 낮은 성적으로 장학금 수여하며 한국처럼 잘 하는 학생들 몇명만 큰 장학금 팍 때리는게 아니라

    모든 점수마다 장학금이 각기 있으며, 금액차이가 남. 그러니 낙제만 안하면 장학금 받음. 금액의 차이일 뿐)

    선생님도 학생일 때가 있지 않았느냐.

    내 꿈과 목표를 존중해달라.

    한국에 떠나기전 안타까운 일을 하지 말아달라.

    뭐 이런 내용을 무려 내 옆에서 무려 한시간동안 무한반복했다.

    나가라고 해도 말 안듣고

    일으키려니깐 힘으로 버티고 (내가 힘에서 밀릴까봐, 대충 일으리키려고 시도하다가 포기함 ㅋ)

    그 다음부터 대충 말 안듣고 내 할 일들 함.

    지독한 놈.

    저 내용의 똑같은 말을 한시간동안 반복하다니.

    하지만 그 학생은 평소에 착실하게 열심히 하는 학생도 아니었을 뿐더러

    내가 점수를 매길때 이미 다들 좋게 주려고-

    보너스 점수 매기고, 백지를 냈다 하더라도 기본점수 매기고

    거기다가 한 등급 위보다 조금 점수 모라잔 애들은 그냥이것저것 또 추가점수 줘서

    이미 어느정도 올릴만큼 올려놓은 거였다.

    그 학생은… 시험을 정말 못봤는데 –

    정말 엄하게 했으면 4점은 커녕, 3점 정도나 받을…. 그런 경우인데

    어떻게 올려줄 수 있겠는가 –

    그래서. 나도 한시간 버티다가.

    성적처리 끝내고 학원 가버렸다…

    독, 한,놈  –

    어쨌든… 나는 기관에 있는 동안에… 이렇게 따로 찾아왔던 학생들의 성적을 올려준 적은 없게 됐구나.

    결과적으로.

    *

    그리고 오늘 영어학원 처음으로 갔다.

    한화계산 17만원 정도 되는 금액으로

    (우즈벡 물가에서는 상당히 비싼편)

    일주일 3회. 개인교습을 받기로 했다.

    내 평생에 영어개인교습이란 걸 받아본적이 없건만

    이 최초의 경험 소감은 ?!

    아… 정말 나 영어 못해라 ㅋㅋ

    이제 학교 갈 일도 없는데

    갈때까지는, 열심히 하겠다-

    끄읏 –

  • [2013.1.22.] 영화와 기말고사

    어제는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 를 보았고

    오늘은 영화 “우리 쫑내자” 를 봤다.

    “눈먼 자들의 도시” 는 원작을 안보고 봐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감탄에 감탄을 하면서 봤다 –

    스토리에, 배우들 연기에 특히나 촬영.

    정말 빈틈없이 거의… ‘완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씬별로 아… 촬영구성을 이렇게 했구나- 하고 다시 돌려보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는…

    또… 아 저런 넘사벽을 어떻게 조금이라도 따라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우리 쫑내자” 라는 2006년도 한국영화를 봤는데..

    아… 별 하나 줬다.

    연기도 구리고, 촬영도 구리고, 스토리도 구리고, 편집도 그리고, 후시녹음 티도 엄청 났다.

    영화 보고 5분이 지나지 않아서 아…….. 이거 안되겠구나- 하면서…

    그렇다면 저렇게 이입이 안되게 하는 이유가 뭔지를 생각해봐야겠다.

    라면서, 저 구도는 아니고… 다른 구도를 해야하는데? 근데 어떻게 해야지???

    라면서… 보는데…. 도대체 대안을 모르겠다는 것.

    그렇다면… 내가 장편이라는 것을 어떻게해서든 하나 만들면

    딱 별 하나짜리… 저 정도 나오는 게 아닐까…… 하는 갑작스러운 두려움이 ….

    그리고 학교에서 오늘 기말고사를 봤는데

    역시나 나는 골키퍼가 된 기분이었다.

    사방에서 패널트 킥을 날려대는데 여기 막고, 저기 막고 말이다.

    그래도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막아대서 거의 90퍼센트 이상의 봉쇄를 해냈지만…..

    (지난학기는 방어율 50퍼센트 정도 됨을 고백한다 ㅠㅠㅠ)

    약간의 틈새를 비집고… 나간 두명의 학생.

    조금씩 물어보고, 불러주고 하는 정도까지는 그나마 참겠지만

    (엑셀의 긴 수식을 다 불러줘서 잘 되지도 않고, 잘 모르는 학생들은 불러줘도 못하기 때문)

    자신이 시험 본 파일을- 다른 학생에게 주고- 그 학생은 파일 이름만 자기 이름으로 바꿔서 하는 행동까지는 용납할 수가 없다.

    정황 증거만 갖고 있다가… 시험 끝날때, 다른 학생에게 자기 파일을 건네준 학생이든 받은 학생이든 다 0점 처리를 하겠다고 하니..

    갑자기 파일 준 학생이 급당황을 하면서(걔한테 대고 한 얘기도 아니였는데) 그거 나한테 하는 소리냐며,

    그리고 파일을 받은 학생에게 거의 대놓고, 저것 들어보라며, 어떡할꺼냐면서 막 발을 동동 구르더라….

    내가 정황증거를 못봤어도, 저렇게 하면…. 진짜 준 것인줄 다 알게 되잖아… =.=;

    암튼, 시간이 다 되서- 어찌어찌 변경 할 순 없고

    그냥 다 나가게 하고.. 파일을 확인해보니-

    역시 파일을 받은 학생이 이름만 자기 이름으로 싹 바꿔냈더라.

    엑셀시험인데 모든 답이 일치했을 뿐더러 – 내가 별 모양의 도형을 삽입하게 했는데… 별의 크기, 위치가 정확히 일치함을 확인했다.

    파일을 준 학생은…. 지금까지 본 2번의 시험을 거의 만점맞고

    이번 엑셀시험도 거의 만점을 받을 결과물이었지만…

    점수를 0점 처리까지는 아니고, B 정도의 결과를 받게 하고

    파일을 받은 학생은 C 정도의 결과를 받도록 점수를 조정했다. (원래는 B 정도를 받을 학생)

    또 엄청 애걸복걸 하겠지 .

    그래봤자, 나는 이제 간다구

    얄짤없어 –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