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토요일)까지는 오늘 밀린 업무 중 일부를 오늘 좀 해두겠다고 생각했었지만
혹시나 했던 업무의지는 솟아나지 않았고
결론적으로 집밖에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그 대신에
텔레비전을 보고… 영화를 볼까 고민을 좀 했지만
영화를 보려고 하던 시각이 이미 8시쯤 된 터라…. 그냥 오랜만에 파일을 갖고 있던 빅뱅이론 에피소드를 한 네편정도 봤다.
그런데, 미드는 볼 때는 빨려들아갈 듯 보지만… 연이어서 보다보면… 뭔가 깊은 공허감에 빠지는 건 왜인지.
이어보다가도 파일이 넘어갈때면.
헛. 이래도 되는 걸까. 라는 약간의 초조함이 들고
보고나면, 아 – 나도 저런 세계에 살고 싶다 – (보통 미드 주인공들이 매우 여유로운 생활을 하니깐)
그리고… 난 후 – 밀려오는 공허감 — 약간은 외로움.
이것은 전의 기억들과 동반되어서 그런 것 아닐까.
영화는 종종 사람들끼리 같이 보기도 하지만
미드는 언제나…. 정말 할 일 없는 시즌에 – 혼자서 보기 일쑤니깐.
혼자 본 기억이 많은 전사때문에
공허감이 더 깊은 것은 아닌지 … ㅋ
하지만, 뭐 많이 본 것도 아니니깐. 네편 정도야 뭐 ㅋㅋㅋ
그나마 성과라면 –
몇개월째 멈춰두고 있던 시나리오를 조금 업데이트 했다.
아마 작년 연말쯤에 내가 이 페이스대로라면 한 열흘정도만 더 있으면 될 것이다라고 일기를 썼던 시나리오가 하나 있는데.
그게 약 70% 정도 쓰이다가, 다른 것 먼저 처리하느라 멈춰두고 있었다.
귀국준비하랴, 귀국해서 교육받고 노느라 그리고 다시 우즈벡 와서 적응하느라…
그나마 요새 조금씩 맞춤법 틀린 것 보고 있다가..
오늘 오후에 조금 여유로운 마음이 들어서 (여유로운 마음이 들 때만 들여다보는 이 나태함!!! ㅠㅠ)
들여다보고, 들여다보다보니 – 업뎃이 좀 됐다.
70% 정도 되던게, 약 90%로 올라갔다.
하루정도만 조금 더 집중하면 우선 초고는 끝날 것 같다.
물론, 퀄리티와는 별개인 시나리오.
그래도 썼다는 데 의의를 두지. 뭐 한번 써둔 것은 계속 수정하고 수정하면 되니깐~
그건 그렇고
내일은 또 월요일.
우선 당장 주간업무보고부터 써둬야겠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