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DJ

  • [2014.10.27.] 정리 시즌

    우즈벡에 다시 올 때
    카레가루, 짜장가루, 크림스프가루를 빅사이즈로 가져왔더니
    이미 크림스프 가루는 유통기한을 넘겨버리고 –
    카레와 짜장은 각각 두번씩인가 먹었나 싶다… 그것도 유통기한이 그리 오래 남지만은 않았다.
    12월 갈 때까지 매일같이 카레, 짜장을 먹을 수도 없고 –
    이제 이걸 적당한 누구에게 주구 갈까를 고민해야 될 때가 되버렸다…

    업무도 – 이번 달 정산까지는 내가 맡지만
    다음달 부터는 박주임님에게 넘겨버리기로 했다.
    밀어놨던 정산들도 차차 정리해야하고, 내가 끝맺음 지을 수 있는 것까지만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잘 잡아야 겠다.

    그나저자 11월 휴가는 어디로 가게 될 지 모르겠다.
    매일매일 취미처럼 이것 – 저것 알아보곤 있지만
    12월에 남미도 가버리는 바람에 – 그다지 일 크게 벌리고 싶지는 않고 – 뭐 돈도 그리 여유롭지는 않고 –

    매일매일 세계지도를 보며 갸우뚱~ 갸우뚱~
    우선, 11월이 되봐야 하나 보다.

  • [2014.10.23.] 변화

    일단 행사는 끝났고
    새로운 관리요원이 왔고
    미네나는 모레까지가 출근일.

    여러가지 변화들이 있다 –

    행사만 끝나면 – 한껏 여유를 부리면서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
    또 그렇지만은 않네 –

    하고싶지 않은 일을 하는 건, 참 곤욕스러운 일이고 –
    매번 쫓기는 듯한 상황.

    뭐 그래도 – 곧 단박에 정리되는 그 날이 다가오기 때문에
    힘들다 —- 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차근차근하면서, 기다릴 뿐.
    그리고 – 종종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은 제 마음대로 안되고 –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아.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아.

  • [2014.10.13.] 좋은 아침이야, 아침을 먹자

    보통 토,일 1시쯤 일어나곤 하는데 –
    이번주말은 왠일인지, 일찍 일어나졌다 – 무려!! 11시!!! (오 스고이~~~ ㅋㅋㅋ)

    1시에 일어나면 –
    아- 바로 당장 먼가로 배를 채워야하는데 – 하면서 초조해하다가 –
    급 당이 떨어짐을 느끼곤, 라면을 끓여먹기 일쑤지만 –

    11시에 일어나면 –
    TV를 틀어놓고- 점심거리를 한번 준비해볼까 – 하면서 소매를 걷고 –
    뭔가를 해먹고, 또 뭔가를 해먹었다는 뿌듯함에 – 하루를 조금 더 계획적으로 보낸다할까..

    토요일 오후에 사무소에 가서 저녁까지 있다왔으니 –
    완전히 잉여잉여하게 보내진 않았지만 –
    일요일은 11시부터 지금까지 – 이제 뭐하지?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 여유롭게 보냈다.

    이번 주말은 영화도 두편이나 보고 –
    오랜만에 진중권씨 미학강의도 보고 –
    라면도 한번도 안끓여먹고 –
    빨래도 하고 – 그랬더니, 뭔가 뿌듯하다 –

    그리고 이 여유로움 자체를 조금 초조하게 생각하기도 했지.

    바로 지난주 토요일까지만 해도 –
    엄청난 초조함을 느끼며서 – 제발 이 기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는데
    막상 이렇게 제법 여유로워지니깐 – 초조해하다니 –

    게으름을 만끽하지 못하게 하는 현대사회 같으니라구!!! ㅋㅋㅋ

    그리고 방금 전, 새로운 목표설정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
    또 새로운 시나리오에 도전해야겠다 – 라고 – 점점, 접근하고 있다.

    매번 공모전 일정에 맞춰서, 쫓기듯이 했다면 –
    이번에는 뭐, 공모전도 달리 하는 것도 없고 그러니 – 계속 미뤄뒀던 것 하나를 끄집어내기로 했다.

    아마, 마감시한이 없으니깐 – 하는 듯, 마는 듯, 느긋하게 하겠지 – ㅎㅎ
    그래도 그게 어디야~~

  • [2014.10.6.] 잉여로운 일요일

    최선을 다했다고 말 하긴 힘들고
    꾸준히 신경쓰면서 준비했던 지원서류 일체를 어제 털었다.

    오늘도 – 서류 좀 봐볼까 했지만 –
    계속 똑같은 음식을 며칠째 먹은 것 같은, 질려버린 느낌때문에 –
    그냥 될때로 되라지- 하고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

    한 거라곤 여행계획 짠 거랑, 구매목록 정리한 것 정도.
    그리고 텔레비전 시청….

    그냥 잉여잉여하게 하루를 보냈다고 보면 된다 –

    어쨌든 – 지원은 털었으니 –
    커다란 짐 하나는 덜었는데, 또 당장 내일부터는 다음주에 있는 파견기관장 워크숍을 준비해야되네?!

    그래도 – 파견기관장 워크숍만 끝나면 – 새로운 관리요원도 오고 –
    11월은 조금 평온할 듯 싶다 …
    12월은 끝이고 –

    그러면 약 2개월.
    그동안, 나만의 시간엔 이제 뭘 해야하나?!

    새로운 동기부여를 함 찾아봐야하나?
    밀린 것들을 차곡차곡 정리해야하나.

    우선은, 밀린것을 차곡차곡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 [2014.10.2.] 꿈

    자면서 꾸는 꿈과
    미래에 되고 싶다는 꿈 이
    다른 단어를 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같은 “꿈” 이란 단어를 쓰는데 –

    영어도 dream
    우즈벡어도 orzu

    다 한 단어로 표현한다는 게 자뭇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열심히 찾아보면 러시아어와 독일어도 어떻게 찾아볼 수 있겠지만 – 귀찮으니깐 생략하기로 한다…

    모든 언어가 자면서 꾸는 꿈과
    미래에 되고 싶다는 꿈을 같은 단어로 표현할까?!

    어떤 이유에서 그것은 같은 단어를 사용하게 됐을까-

    꿈은 그만큼 (현실에서) 이루기 어렵다는 것일까.
    되고싶은 꿈이 간절해서 종종 꾸는 꿈 안에 나타나서들 그랬을까…

  • [2014.9.29.] 카운트 다운

    현지평가회의 끝나고 나니

    9월 끝이 코 앞이고

    1차 접수 마감일이 다가왔다 –

    불안과 초조.

    히히.

  • [2014.9.14.] 가게 되겠지

    사무소에서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막 생겨서 마음을 쓰다가도 에이, 이제 나도 얼마 안남았는데, 그냥 변화없이 현상유지만 하면 됐지 뭐.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

    이번에 사무소 전도자금을 신청하면서, 귀국여비, 이전금을 신청했다.

    수당도 일할계산에서 마지막으로 신청했고 – 4분기 마지막달이고, 이제 끝날때까지 3개월 남짓 남았구나.

    우선, 어디 적을 둔 곳이 없기에 –

    여기보단, 저기 한국에서 일들, 내 코가 석자니깐 말이다.

    10월초가 마감인 것이 하나가 있어서

    우선 9월은 그것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물론, 나는 필살! 의 행동거지를 취하는 타입은 아니긴 하지만 – 어쨌든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으니 – 열심히는 해보자꾸나

    오늘도 팽팽- 놀면서 새벽에나 조금 들여다보고 키보드를 두들겼는데

    경과가 그리 팍팍 진행되고 있는 편은 아니다.

    중간중간에 TV도 보고, 미드도 보고 또 산만하게 움직여댔다.

    내일은 밖에 나가볼까.

    밖에 나가면 좀 더 나아지긴 하니깐.

  • [2014.9.7.] 삼성전자 봉사단도 갔고 한국문화축제도 끝났다

    20140907

    지난 금요일이 두건의 행사가 겹쳤다.

    하나는 제4회한국문화축제, 다른 하나는 삼성전자 임직원봉사단의 활동을 총화하는 미디어 데이.

    그래서 오전에는 한국문화축제를 갔다가, 오후에는 미디어데이를 갔다.

    제4회한국문화축제는

    작년에는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못하고, 올해도 – 좌초위기를 마졌으나

    거의 강요와 부탁으로 순정샘을 하게끔 만들어 결국 명맥을 잇게 된 행사였다.

    원래 5월에 했어야 했으나, 감사원 감사와 세월호 등등으로 하여 9월로 강제연기 되어

    주최하는 분들도, 참여하는 분들도 함께 힘빠지는 상황이 발생하였지만

    여차여차해서 9월 5일로 약 행사 2주전에 추진된 것.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배수진과 같은 상황으로 시작하게 된거라

    초등교육부 승인 문제가 상당했고, 한국구입분은 한진을 닥달해서 DHL 로 발송을 요청하였으나 – 행사 오후에나 도착 – ㅎㅎ

    결국 써먹질 못했지..

    정말, 행사 전날까지도 – 이거 너무 급박하게 하게 만든 – 내 판단미스인가 – 하는 – 후회와 반성을 하게 만든 행사.

    나는 오전의 공연부 쪽만 보았지만, 그래도… 그래도…

    여러가지 어설픈 부분들이 있더라도 – 학생들이 공연을 보며 즐거워 하는 순간들이 있으니 – 의미는 있는거야. 의미있어…. 라면서 위안하곤 했다.

    삼성전자 봉사단은

    알아서 –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라 후반부에 가면서부터는 –

    별로 신경을 안썼다. 부소장님도 직접 나서고 – 봉사단원도 기관마다 한명씩은 배정했으니깐, 됐지 – 라면서

    삼성전자 봉사단은 독립기념일때 내 휴일들을 앗아갔던 것 – 외에 – 평일에는 시간할애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큰 덩어리 두개가 끝나니 마치 선물처럼

    추석이 오고, 작년에는 없었던 추석당일 비공식 휴일이라는 선물도 와줘서 –

    주말+추석1일 휴일이라는 호사(?)를 누리게 됐다..

    휴일, 오랜만에 –

    나만의…  시간이야!

  • [2014.9.2.] 날아간 휴일

    20140902

    오늘 타슈켄트 정보통신대에서 삼성전자 봉사단의 교실 벽화작업이 마무리 됐다.

    요즘에 왜이리 벽화가 많은지 말이다.

    얼마전 새마을 협력활동으로 해서, 한국에서 디자이너까지 와서 벽화작업을 하더니만.

    이번엔 삼성봉사단의 벽화작업까지.

    그래도 다행인 건,

    솔직히 새마을 협력활동이 독일 유학까지 하고 온 디자이너가 그린 벽화는

    후지기 이를 데 없더니만, 삼성봉사단이 이번에 그린 벽화는 – 조금 유치한 맛은 있지만

    정말 교실 분위기가 확 달라질 정도로 – 산뜻한 느낌이 난다.

    그놈의 이상한 디자이너는 까다롭기만 해서 같이 하는 사람들 힘들게만 했지

    벽화작업이라는 매체 자체를 이해하지도 못한 것 같다 ㅋㅋㅋ

    삼성봉사단은 아마츄어로, 기존에 있던 일러스트들을 조합해서 만들어 가는 데 지나지 않았지만

    교실벽화라는 기능적 목적 자체에 충실했던 것 같고, 작업 자체도 같이 하는 사람들이 함께 재미있게 할 수 있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벽화작업과 동시에 수업 준비를 했고..

    내일부터 – 삼성봉사단은 수업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면 – 내일부터는 – 크게 서포트해주는 게 없겠지.. ㅎㅎ

    워낙에도 휴일이 없는 우즈벡인데

    삼성봉사단 덕분에 금토일(9월 1일, 독립기념일)이 연달아 날아가버렸다.

    보통 이럴 땐 – 그래도 의미있는 활동을 같이 도왔기 때문에 보람찬 날들이었어 로 끝나곤 하지만

    난 삼성전자 봉사단이 나름 유의미한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나의 휴일들을 앗아갔다는 이유만으로

    날아가 버린 내 휴일들을 아쉬워해버리겠다!! ㅋㅋㅋㅋ

    그리고 또 하나 –

    요새 좋지 않게 생각하다 보니깐 그런지

    뭔가 타겟을 잡아야해서 그런지… 나쁘게 생각되는 포인트 하나가 있는데 –

    그러면, 나만 피곤해지는데…….

    암튼, 업무는 계획적으로 미리미리 진행이 되어야만 한다. 라는 말로 우선 그쳐주지.

    암튼 노동 재생산을 위한 날들이 가차없이 버려지고 –

    내일은 출근일 -!  꺄륵! 내일은 – 일곱시반까지 또 정보통신대로 가야한다 – ㅎㅎㅎ

  • [2014.8.30.] 초등교육부와 삼성봉사단

    걱정에 잠을 못이뤘다-

    라는 말에 잘 공감하지 못하는 편인데 – 왜냐면

    나는 걱정은 걱정이고, 잠은 잠이다.

    매우 걱정은 되더라도 – 별도로 잠은 잔다 –

    한 3일 전부터 정말 쫓기듯 일했다 라는 표현에 맞는 날들이었다.

    보통은 – 페이스북도 보고, 트위터도 보고, 홈피도 들락날락하면 산만하게 하는 타입인데

    왜이리 밀린 게 많고, 카테고리가 많던지 – 몸도 쫓기고 시간도 쫓기고 불안한 것도 꽤 많았다.

    한국문화축제 관련인데 – 시작점이 너무 늦다보니

    지방의 초등학생들의 이동을 위한 사전승인을 위한 기간이 너무 짧았다.

    우즈벡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인가….

    거기다가 공문 처리를 잘 안해본 현지직원의 실수인지, 의도인지 모를 것 때문에 – 공문 발신 기한을 이유없이 이틀이나 더 늦춰지고 말았다.

    그래서 계속 닥달을 하고 있긴 한데 – 참여팀들이 제때 이동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처음부터 – 이 행사를 안했어야 하나… 하고 조금 후회와 반성도 드는 시점..

    어쨌든 초등교육부 공문 건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노는 근심거리가 되더니

    잠은 별도로 – 잘 잤지만…. 그와 관련된 꿈까지 꿨다.

    내가 초등교육부에 찾아가서, 담당자를 만나서 제때에 승인 좀 내달라고 굽신굽신 하는 –  꿈의 내용은 그거였고 – 중간에 몇번 깨다가 – 나는 다시 잠을 잤고

    결국 지각을 했다. ㅋㅋㅋㅋ

    그리고 오늘 삼성전자 봉사단이 입국했다.

    삼성전자 사회공헌팀에 우즈벡 코이카 봉사단 출신이 일을 하고 있는데 해당 직원 주관 아래

    우즈벡으로 봉사활동을 약 일주일간 오게 된 것이다.

    그냥 봉사만 하는 것은 아니고, 교실도 하나 구축해주고 하는 것을 삼성에서 전부 돈 대주는데

    코이카는 돈 들이는 것도 없이 사전 및 현지 협조를 해주고 – 하면서 같이 무상원조 활동 했다고 뻐길 수 있는…

    코이카로서는 손해볼 게 없는 그런 활동이다.

    주로 삼성전자 임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

    저번에 온 연예인으로 구성된 개발협력단기봉사단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저번에 사람들은, 독려, 홍보에 주가 되어서 – 활동이기보다는 대게 시찰의 분위기였지만

    삼성전자는 그냥 연구원들이기 때문에, 시내 관광은 꿈도 못꾸고 – 하루종일

    우즈벡 학생들 대상 수업하고, 수업 외 시간에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빡빡한 활동들을 펼쳐낸다.

    아무래도 IT 현업 전문가이다 보니깐, 할 수 있는 활동의 폭도 넓고

    단기긴 해도, 우즈벡에 보탬이 될 부분도 일정정도 있다.

    어느 정도 결실을 맺고 갈 수 있을 정도로 활동계획이 빡빡하게 짜여져 있다.

    식사 같은 것도, 한국식당은 일체 가려고를 하지 않고 – 거의 전부다 현지식으로 추진! 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으니

    (결국 우리 사무소 제안으로 기간 내 한끼 정도는 한국식으로 하는 걸로 조정되었지만)

    암튼 그런 빡빡한 계획을 갖고 그들이 왔다.

    잠깐 인사만 나눴지만 –

    뭐랄까 삼성직원들이 그들끼리 있는 것을 보니깐, 그들의 문화라는 것을 조금 느낄 수 있었다.

    대화 중간중간에 “삼성이니깐요.”  라는 말이 자주 나오던데 –

    주로 빡세게 해야죠. 어쩔 수 없이 해야죠. 열심히 해야죠. 라는 의미로 쓰이는 것 같더라 –

    조금의 자포자기적인 한숨이기도 하고, 그것보다 더 큰 자부심이기도 한 것 같다.

    그리고 그 말의 바로 뒤에는 이렇게 못하면 그만둬야하는 거겠죠.  라는 긴장감도 서려있더군.

    비삼성인인 내가 보기에는 – 뭐랄까.

    조금 아니꼽다고 할까…. 라는 감정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첫인상이었지만 –

    그래도 그들 자체가

    삼성이니깐, 삼성이기 때문에 우즈벡에서 뭐라도 더 열심히, 잘 , 빡세게 해보겠다는 의지로 불타니깐

    우즈벡으로선 좋을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