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DJ

  • [스케치] 파랑의 느낌을 갖는 클립 모음

    수업 과제는 파랑의 느낌을 클립으로 표현해보는 것. 이었다.

    빨강의 속성이 일렁거림, 역동성 같은 것이라면, 파랑은 정적이면서 어떤 프레임 안에 갇혀있는 것이 떠올랐다.

    불 꺼진 방에서 새는 핸드폰이나 모니터 빛과 같이 전자제품에서 새어 나오는 빛이나 어둠이란 프레임안에 갇혀있는 것.

    흰색과 경계가 모호하기도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흰색은 균등하게 확장되는 빛의 느낌으로 보듬아주는 느낌이라면

    파랑은 어떤 틀 안에 갇혀서 나오지 않는, 얌전하면서도 얌체같은 빛의 느낌으로 생각되어- 밤에 주로 찍었다.

    편집할 때 푸르스름하게 색보정을 조금 해서 이렇게 클립모음을 만들었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 [차이나타운-한준희]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chinatown

    영화를 보면서 배우가 연기를 잘 하는 것과, 배우에 이입할 수 있냐없냐는 다른 문제구나

    그리고 영화가 현 시대에 던지는 시사점이 유효한 것과, 좋은 작품인 것은 다른 문제구나 – 라는 생각을 했다.

    작품 속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이입이 잘 안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왜 이입이 잘 안될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관계설정이 파편처럼 뜯겨나가 자기 생존을 위한다는 것으로 해놓았는데

    인물들에게 비겁함이 없다는 생각을 좀 했다.

    중간에 무슨 약 하는 애가 배신같은 것을 좀 하지만, 뭐랄까. 배신을 위한 배신처럼 느껴졌다.

    배신해야만 살 수 있는 그런 막다른 길에서 하는 배신이기 보다는, 극적 긴장감 조성을 위한 배신?! 배신 하지 않아도 별 무방한 상태에서 해버리는 배신 같은 거여서 그렇게 느겼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외 인물은 시궁창 같은 현실속에서 원래 해왔던 것이 모든 행동을 기능적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좀 비관적인지는 몰라도

    법의 테두리 밖에 있는 사람들이기에 – 자신의 생존과 이익을 위해서 – 엄청난 불신과 자기 배신을 거듭해야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별로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조금 평면적인 캐릭터들이- 기능적으로 등장하면서- 그저 극의 마무리로 흘러흘러가다가 힘 없이 죽어가는 느낌.

    가족이 왜 이 모양 이 꼴이야?! 라는 문제의식에는 동감하지만

    캐릭터에 이입이 잘 되지 않기에- 문제의식이 조금 겉도는 느낌이다.

    그리고 왜 꼭 차이나타운 인지도 잘 모르겠다.

    거의 정전에 반열에 들어버린 동명 미국영화 차이나타운과 같이 두고 생각해도 잘 모르겠고-

    한국 내 차이나타운이 갖는 어떤- 특유의 공간감같은 것도 영화 안에서 잘 살려내지 못한 것 같다.

    가족의 문제를 얘기하기 위해 외부공간을 많이 배제하려 든 것 같긴 하지만 – 그 내부공간이 차이나타운 안에 있는 느낌도 잘 들질 않는다.

    그리고 김혜수씨는 한국 내에서 독보적인 여배우이지만-

    맨날 같은 버전의 연기를 뉘앙스만 조금씩 바꿔서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가 예상했던 딱, 그 연기를 보여주고 마는 느낌.

    이건 극 중 캐릭터를 그렇게 설정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매너리즘에 빠진 게 아닐까… 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김고은씨는 정말 훌륭한 신인인듯- 칭찬 받을만한 연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 듯, 연기가 훌륭한 것과 이입할 수 있냐 없냐는 별개의 문제.

    시사적인 문제의식과 좋은 연기자들로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제대로 챙긴게 별로 없는 영화라는 게 내 개인적인 평가.

    내가 보기에는 이 영화의 레퍼런스를 현실이 아닌

    다른 비슷한 영화들에서 찾는 나태함이 이 영화가 맹점을 지니게 될 수밖에 없었던 듯.

    그래서-  비려야 할 영화가 비리지가 않고- 무색무취무맛이다…

  • [내일을 위한 시간 – 다르덴 형제] 마리옹과 그녀의 동료들

    * 스포지수 : 엄청남

    우울증으로 병가를 내고 복직시기가 다가온 마리옹. 복직해야하는 회사에서는 현재의 근무인력으로도 회사가 충분히 돌아가가는데다가, 우울증 전력이 있는 마리옹이 제대로 일을 해낼 지 의심이 든다. 회사는 마리옹의 복직 문제를 사원들의 표결에 붙이는데 악마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마리옹의 복직 또는 내 월급의 보너스(정규직은 천유로) 중 택하라는 것.

    이로써 마리옹의 복직문제는 마리옹 대 사장의 대결을 빗겨나서, 마리옹 대 동료 사원들의 구도로 바뀌어가고, 마리옹은 주말동안 동료들을 찾아다니면서 월요일 표결 때 자신의 복직 쪽에 손을 들어달라고 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한 명, 한 명을 찾아갈 때마다 그 사람이 과연 수락할까? 라고 하는 일종의 서스펜스가 발생하는데 – 마리옹을 집요하게 쫓는 카메라를 자세히 보면 – 그 답을 미리 예측하기에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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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식으로 마리옹과 동료 사이가 수평적 구획 또는 위치가 분리되어 있으면 NO!

    미안, 마리옹. 하지만 천유로라는 돈을 포기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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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렇게 구획 없이 마리오에게 다가왔던 이는 YES!

    마리옹. 사실은 보너스에 투표해놓고 계속 마음에 걸리고 미안한 감정이 들었어. 내게 와줘서 고마워.

    (이때, 나는 감동의 눈물 쭈욱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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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어긴 어떨까. 마리옹과 동료 사이에 코너로 구획이 나뉘어져 있긴 한데- 같은 색깔의 벽돌 톤이라서 구획 나뉨이 그리 분명하지는 않다.

    우선은 NO, 하지만 나중에 마리옹에게 찾아와서 NO라고 대답하게끔 만들었던 남편과 헤어지고 왔다고 해서- 마리옹에게 가장 큰 용기를 주었던 동료가 된다.

    모든 동료들을 찾아가, 부탁을 하는 힘든 주말을 보낸 마리옹.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그녀는 NO 라고 할 수밖에 없는 동료들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고

    YES라고 해주는 동료들의 진심에 감동하게 된다.

    처음에는 집 밖에도 못나갈 것 처럼 부들부들 떨던 그녀는 동료들과의 만남을 보내고 나서 –

    나은 듯, 안 나은 듯 아리송하던 우울증도 극복한 것 같다.

    다른 좋은 일자리를 알아보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 같다.

    처음과 끝, 사장과 대면하는 컷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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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차 안에 있는 사장을 궁색하게 바라보던 그녀이지만

    나중에는 수평적인 테이블에 거의 대등한 위치에서 대화(협상에 가깝지만)하고 있다.

    처음에는- 사장에게 고용을 구걸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부끄러워 하던 마리옹은

    주말을 지내고, 사장에게 자신의 의지를 당당히 밝힐 수 있는 강인한 사람이 된 것이다.

    마리옹 파이팅!

  • 프렌치 키스 가편집본 제작팀과 함께보기

    오늘은 배우와 스탭분들은 간단하게 모시고 “프렌치 키스” 가편집본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촬영감독과 주연배우 한 분이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시간 되시는 분들과 함께 서울영상미디어센터 회의실 TV를 통해 봤다.

    일전에 선배형네 집과 미디액트 빔 스크린으로 볼때, 채도가 높아 보여서- 이번에는 뿌옇게 보일 정도로 채도를 낮춰봤는데- TV이다 보니깐. 역시나 채도와 콘트라스트가 높다. 거기에다가 꽤나 밝게 보이기까지 해버리니 밤씬들이 밤처럼 느껴지지가 않더라.

    이전에 함께 봤던 분들은 어디까지나 내 지인이었지만, 이번에는 같이 제작한 사람들과 함께 보는 자리이기에- 가슴이 조마조마 하지 않을 수 없더라.

    영화를 딱 보고나서, 이거 실패다- 라는 싸늘한 감정의 전달만 느끼게 되면 어쩌지? 하며…

    영화 관람이 끝나니 –  그래도 – 재미있는 부분들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좀 명확하게 보이는 것 같다. 그 부분에는 사운드 튀는 부분이랄지…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고.

    조금 호흡이 긴 부분들을 슬림하게 줄이는 형태로 슬림하게 가자는 얘기가 꽤 있었다.

    그리고 색보정 문제도 있고….

    그래서 근래에 프렌치 키스 타임라인을 쳐다보기가 싫었는데 – (너무 오랫동안 뚫어져라 보다보니…;;)

    여러 개선할 방향을 얘기해주니깐, 다시 프리미어를 켜는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것 같다.

    내일 편집을 조금 더 해볼 생각이다. 아는 지인도 조금 연락해 볼 생각이다…

    나는 최선을 다해볼꺼야 – 하다가도 – 에라 몰라 – 해버리는 경향이 조금 있는데-

    조금만 더 밀어부쳐보자-

  • 디지털 포맷과 워크플로우

    * 제일먼저 블랙과 화이트를 보라!

    -Shadow tone : Black Level, Offset

    -Highlight tone : Gain

    -Middle tone : Gamma

    [ 압축 ]

    * 공간적 압축

    – DCT (Discrete Cosine Transform) 8픽셀*8픽셀 단위로 압축되어 깍두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

    – DWT : JPEG 2000, 이미지 전체에 시행해서 깍두기 현상이 없음

    * 시간적 압축

    – I 프레임 : 프레임 자체로 압축된 경우( 공간적 압축)

    – B,P 프레임 : 앞 뒤 프레임 참조하여 중복되는 부분을 줄임

    – GOP : Group of Pictures, Long GOP는 15프레임이며 기준점에 I 가 있음.

    * 압축 종류

    – 인트라 압축 : 한 프레임 안에서 압축

    – 인터 압축 : 프레임들을 묶어서 압축

    * MPEG (Moving Pictures Experts Group) : 동영상 압축을 타겟으로 함

    – MPEG 1 : 비디오 CD로 352*240 픽셀의 동영상

    – MPEG 2 : 영상을 세부적으로 11가지로 나누기 시작

    ex) MPEG2 파트2 : 비디오 타이틀,  MPEG2 파트3 : 오디오 타이틀

    – MPEG 3 : HDTV를 위해 만들어졌으나 MPEG-2에 흡수되어 1992년에 사라짐. mp3 파일은 MPEG-1 기술을 위한 압축방식.

    – MPEG 4 : MPEG-4 파트 10이 Advanced Video Coding 이며 ITU-T라는 표준화단체를 통해 H.264 표준이 됨

    — ITU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 UN 산하 표준화 단체로 전기 통신의 개선과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국제 협력을 증진.

    —ITU-T(Telecommunication Standardization Sector) 전기통신

    —ITU-R(Radiocommunication Sector) 라디오주파수대역 통신규약

    — ITU-D(Telecommunications Development Sector) 통신개발

    * 컨테이너

    AVI : MS에서 만든 컨테이너

    MOV : 애플의 컨테이너+

    MXF : SMPTE 에서 정한 컨테이너 표준 포맷으로 AVI는 한 개의 비디오 트랙이 사용한데 반해 다중 비디오 트랙이 사용 가능함

    – 극장 디지털시네마는 MXF 컨테이너에 JPEG-2000 을 압축포맷을 사용하며, RGB채널당 12비트 사용. 인터압축 없는 인트라 압축을 사용하며, 오디오는 무압축하기로 한 규격으로 DCI에서 만듦.

    * EDL (Edit Decision List)

    * AAF(Advanced Authoring Format)

  • 3시간 11킬로

    3시간 11킬로를 걸었다.

    혜화역에서 연신내까지 –

    오면서 이리저리 망상들 중 하나를 끄집어내 본다면 –

    얼마 전 영화 매드맥스에서 다루고 있는 탈출구 없는 종말론적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거리가 있어서 –

    지금이 정말 종말론 적 현재인가? 라는 의문을 한번 가져보았고- 이래저래 그 쪽으로 생각을 맞추어보았다.

    내가 중학교때는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같은 마음 따듯하게 해주는 우화 같은 게 유행했던 것 같고

    내가 고등학교때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같은 자기 계발서가 나오기 시작했고

    내 대학교때는 마시멜로 이야기 같은 것은 자기 계발서가 나오면서, 참고 열심히 살면 된다 라는 이야기를 계속 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류의 위로를 하는 척 하면서, 그래도 열심히 하면 될꺼야. 라는 이야기가 나돌긴 하지만 –

    아프면 청춘은 무슨 청춘이야, 아프면 환자지. 하는 비아냥의 소리도 꽤나 큰 것 같다.

    이제 더이상 너희들의 거짓말에 속지 않겠어.

    하면 된다고 했지만, 하나도 되지 않았다구!!!! 라는 외침들의 메아리가 곳곳에서 퍼지고 있음을 –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이 분노의 메아리들이 더, 더 커지면 어떻게 될까

    우린, 어떻게 될까…. ?!

  •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대단합니다

    MADMAX

    *스포지수 : 약함

    어딘가에서 이 영화의 감상평으로 잘 만든 영화, 재밌는 영화 같은 표현으로는 부족하고 마치 새로운 괴물이 나타난 것만 같은 거대한 경탄을 하게 된다는 얘기를 슬쩍 들었다.

    보통 기대가 크면 아니, 뭐, 얼마나 대단한 영화이시길래요? 라면서 거리감을 두게 되는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괴물같은 영화…. 맞네요… 헐! 이라고 하게 되는 영화라고 해야하나… 하하하

    시각적인 스펙타클이 압도하는 게 큰데 –

    그냥 돈 많이 들이고 그럼 되지?! 가 아니지~ 사실 마이클 베이 영화도 언제나 엄청난 제작비와 CG로 스펙타클을 주고자 부단히도 노력하지만 – 내겐 별로 스펙타클하게 느껴지지 않는 걸.

    어디선가 본 듯한 액션 스케일과 차량전복 빌딩 창문 부수기를 넘어서 – 뇌리에 박히는 강렬함을 주기 위해선, 그 스펙타클에 적절한 스토리텔링이 들어가 있어야 함은 당연할 것이다.

    그 점에서- 매드맥스 액션씬의 스토리텔링은 정말 짱인듯 하다. 액션씬에서 나오는 건 고작 자동차 10대 조금 넘나 하고, 영화적 배경은 화려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사막인데 –

    내가 매드맥스를 보면서 가장 많이 떠올렸던건 바로 반지의 제왕 전투씬들이었다.

    그 화려한 배경과 종족의 다양함과 엄청난 판타지들의 총합에 비견할 수 있다는 거, 대단하지 않은가.

    아마 – 그리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리얼리티 때문인 것 같다. 영화가 가능한한 최대로 cg 없이 찍으려고 했다고 하고, 그게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구현된 듯 싶다.

    반지의 제왕은 완전히 판타지니깐 스펙타클을 보면서도 – 뭔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고, 매트릭스도 어느 정도 비슷한 느낌인데 –

    매드맥스의 자동차들은 음? 어떻게 저렇게 하면 만들 수 있을 법한 자동차. 라는 생각이 들어버리고(실제로 영화에서 만들어버렸고) 각종 무기와 액션들이 초능력이 아닌, 인간 몸짓들의 사투니깐 그것이 주는 임팩트가 훨씬 강렬한 것 같다.

    그리고 흔히 볼수 없는, 미쳐버리고 있는 캐릭터들을 바쳐주고 있는 종말론적 세계관.

    영화를 보면서도- 계속 비릿하고 슬픈 감정이 드는데 –

    마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처럼… 사막 저 건너편에도 희망이라는 것이 없을 것 같은 끝없는 방랑… 그게 왠지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겹치기 때문이다.

    은유적으로 보면, 어찌보면 – 현재일지도 모르겠고…. 는 너무 비관적인가.

    어쨌든, 이렇게 비릿한 스펙타클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너무도 잘 만들었고…. 상남자 톰 하디 매력 터진다 ㅋㅋ

  • [내러티브를 위한 촬영설계] 과제 – 컷 분석

    01

    한쪽 손이 없다는 짝귀의 정보를 주기 위해서 내려다 보는 고니의 시점샷.

    02

    전체적인 상황설명 해주주는바스트샷.

    03

    고니의 뭐야 이 인간? 이라는 나래이션 대사에 어울리게 능청맞은 모습

    04

    고니 단독으로 바스트 잡아줘서 기술 걸기 전 긴장감 형성

    05

    고니 기술 걸어서 패를 넘기고 로우 앵글.

    06

    고니가 짝귀의 눈치를 보는 장면. 고니의 눈짓을 보여주기 위해서 타이트한 바스트로 가까이 감

    07

    고니의 시점샷과 같은 느낌.

    08

    (무빙 시작) 고니의 패

    09

    (무빙) 술 먹는 짝귀

    10

    (무빙) 돈 걸면서 분위기 띄워주는 들러리

    11

    (무빙) 들러리 장단 맞춰주며 한껏 여유를 즐기는 고니

    12

    (무빙) 짝귀의 패 (무빙 종료)

    13
    14

    서로 돈 거는 둘의 교차 편집. 오버숄더 없이 타이트한 바스트샷으로 대결하는 느낌.

    15

    클로즈업. 짝귀의 패 까보니 7땡

    16

    허탈하게 웃는 고니

  • [Summary] 콘티작화의 실제 수업 내용

    ** 미디액트에서 진행된 송선찬 “콘티브라더스와 함께하는 콘티 작화의 실제” 수강 필기를 재구성한 것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알아둬야겠다고 생각한 부분만 취사 선택한 것입니다.

    • 콘티는 설계도 + 각색

    콘티는 설계도입니다. 건물을 짓기 전에 청사진이 필요한 것처럼 콘티도 도면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콘티작가에 의해 일정 부분 각색이 됩니다.  그 각색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렇게 되겠지요. 시나리오에서는 주인공의 액팅 묘사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그 주변부 상황까지 다 묘사할 수가 없습니다. 주변부 묘사까지 상세하게 들어가버린다면 시나리오가 엄청나게 길어지겠지요. 그래서 그 여백들을 콘티작가에 의해 필수불가결한 각색이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볼까요. 살인사건 현장검증 현장을 콘티를 그린다고 할 때, 시나리오에는 주인공 배우의 대중에 대한 공포 같은 것만 나타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콘티작가는 그 대중을 시각화해서 나타내야겠지요. 콘티작가가 대중들중 불신지옥 예수천국이란 팻말을 든 사람을 그려냈고, 이것이 실제로 실현되면서 주인공을 둘러싼 주민들에 묘한 특성이 부여됩니다.

    • 콘티 작업환경 : 감독 + 촬영감독 + 스크립터 + 콘티작가  ( + PD)

    일반적인 상업 장편영화에서 콘티 작업환경은 4인 체제. 감독, 촬영감독, 스크립터, 콘티작가. 그런데 예산 규모가 큰 경우 PD가 함께 참여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PD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보다는 예산부담이 있을 부분에 국한하여 개입할 여지가 큽니다.

    • 코 : 시선방향.  (콘티 그릴 때 가장 중요한 핵심!)

    동그라미 얼굴형에 동그란 볼펜점 눈이더라도 코가 왼쪽으로 삐쭉 솟아있다면, 그 사람은 왼쪽을 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시선방향이 이미지라인을 넘지 않아, 180도의 법칙을 지켜줘야 컷과 컷 사이가 튀지 않겠지요?

    • 눈 : 표정의 핵심

    스마일 마크를 생각해보세요. 눈이 둥그렇게 지붕을 만든 것 만으로 기분좋은 감정을 전달하고 있죠? 눈이 위로 삐쭉 솟으면, 삐진표정.  등등등

    • 천장과 바닥 표시 : 카메라 높이

    인물은 그대로 두더라도 천장, 바닥, 지평선 등의 높이 설정으로 카메라 높이를 쉽게 지시해줄 수 있습니다.

    • 구도의 기본이자 끝은 ? 2:1

    수직으로 선 2, 수평으로 선 2개를 그어서… 바둑판을 만들고, 2의 영역은 시선방향으로 비워두고 1의 영역에 인물을 배치하는게 미디엄 샷의 기본형. 특별히 파격을 줄 필요가 없다면 가장 안정적인 구도. 구도에서 파격을 줘서 구도만으로 어떤 긴장감을 형성하는 사례는 무수히도 많습니다. 하나 예를 들어보자면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이병헌이 조직 보스랑 대화하는 씬이 있습니다. 그때 이병현 얼굴이 오버숄더샷으로 표현이 되는데, 보통의 오버숄더샷에서는 어깨가 프레임 긑에 살짝만 걸리는데, 그 컷에 이병헌이 한쪽 구석에 위치하고 조직 보스의 뒷태가 화면을 크게 가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조직 보스에게 압박감을 느끼는 이병헌의 심리상태를 구도적으로 표현한 예입니다.

    • 카메라 움직임과 조작에 화살표가 적지적소에 사용되어야

    틸, 팬, 붐, 트랙인 등 적재적소에 화살표를 그려주는 것. 이것도 매우 중요한 스킬입니다.

    • 인물부터 그리고 그다음 배경을 그려라

    배경부터 그리기 시작하면 배경에 눌려 본래 생각했던 인물의 사이즈가 변경되는 사단이 날 수 있습니다. 먼저 인물 사이즈부터 설정해서 그리고, 그 다음 인물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배경을 그리는 것도 하나의 요령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초급 요령으로 팔을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데, 그럴 때는 골격의 굴절 부분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표현하면 조금 쉽게 그릴 수 있습니다.

    • 콘티에서 명명하는 인물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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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i_size_d1
    conti_size_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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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 움직임과 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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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i_angle
    • 작화의 실제-머리통의 15가지 형태를 잘 알아두고 있으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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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실점 (:: 소실점은 카메라 높이라고 간주해도 무방)

    – 1점 소실점 : 소실점이 프레임 안에 있어

    -2점 소실점 : 소실점이 프레임 밖에 있어

    -3점 소실점 : 흔치 않은데, 2점 소실점으로 양쪽에 있고, 위로 솟는 형태.

    • 작화연습 :: 선생님이 그리는 것을, 따라 그림
    conti_draw
    • 작화실습 :: 주어진 글 콘티를 가지고 그려보는 실습

    미쓰 홍당무의 엘리베이터 씬을 가지고 실습했는데, 제일 칭찬받았다 ㅎㅎㅎ 그 이유는, 내가 그림을 잘 못그리기 때문.

    다른 수강생들은 제법 그림 실력이 있으신 분들이어서- 짧은 시간안에 그림으로 보이게끔 드로잉에 신경을 쓰시는 데

    난 드로잉 실력이 꽝이기 때문에, 그런 건 안중에 없고 배웠던 데로 적용하켜 정보전달을 위해 그렸기 때문.

    여기서 주요 정보전달을 해주는 것은 바로 코! 코가 바로 시선방향을 지시해주기 때문에 그 시선 방향을 콘티에서 확실히 전달해주는게 중요하기 때문.

    그리고 이미지라인이 엉키지 않게 해야하고.

    conti_hong

    끝.

  • 러시아여행기

    비행기에서 내려서, 제일 먼저 확인했던 것은 얼마나 추운가,입에서 입김이 솔솔 나오긴 했지만 음? 이 정도면 여행을 못할 정도는 아니지 않나?! 원래 가고 싶었던 러시아와 북유럽을 강행할 것 그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시간에 이 정도니깐 낮에는 더 따듯하겠지…. 하면서- 공항에 들어갔다. 나를 좀 초조하게 만들었던 것은 비행기 안에서 무슨 입국신고서 같은 것을 나눠주던데 – 그게 다 소진되는 바람에 못받은 것. 그래도 꽤 줄을 섰는데 –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어쩌지 라면서 – 서 있다가, 한 십오분쯤 돼자 내 차례가 왔다. 무뚝뚝하게 생긴 공항 직원이
    앗 꾸다? 라고 물어보네. 한국이라고 했다가 – 아무래도 어떤 비행기로부터 왔는지를 더 궁금해할 것 같아서 – 우즈베키스탄이라고 했다.빠침무 – 어쩌고 하는 거 보니 왜 왔냐고 묻는것 같아서. 투어리즘. 이라고 했다. 그리고 끝. 입국신고서 같은 게 자동으로 기입되어 내게도 한장을 준다.
    러시아에 입국했으니, 이제 아에로 익스프레스를 타러 가야한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트랜짓과 입국 간 통로도 잘 안내가 안되어 있던데 이것도 마찬가지 물어물어 엘르베이터 타고 3층으로 가라고 해서 가보니 이제야 아에로 익스프레스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참을 가서 티켓도 사고 그래야 했는데 –  인터넷에서 살핀대로 짐을 맞기고 가고푼데 – 기차를 타기 직전에 – 짐 맡긴는 곳이 보인다. 그런데 한쪽은 한국지하철에 있는것과 같은 자동락커, 그리고 한쪽에는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수동(?)보관소가 보인다. 할아버지에게 말 안통하는 러시아로 알아본 결과 할아버지네는 하루씩 계산이 되고, 자동 락커는 시간당 되는데 – 3시간이 넘으면 할아버지네가 이익이다. 그래서 쓰빠씨바를 외치며 짐을 맡기고- 무사 아에로 익스프레스 탑승
    차창 풍경으로 보이는 것들이 – 우즈벡의 것들과 흡사하다.우즈벡이 러시아의  것을 베낀 짝퉁이라면 러시아는 오리기날 이랄까…공항에서 입국심사 앞에 줄 선 조금 주눅든 우즈벡 사람들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러시아란 대국 앞에서  주눅들어 줄 선 저 사람들..저건 미국 입국 심사 앞에서 주눅들어 줄 선 한국 사람들과 비슷한 풍경인 것 같다고.근데 한국 사람들 참 이상한게 – 중국이란 대국에게는 또 다른 태도를 취하곤 하지.
    미국과 중국의 차이는 단순히 국력으로부터 비롯되기보다는 -역사적인 배경이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그런 것은, 우즈벡과 러시아도 마찬가지…
    암튼 스치는 풍경 앞에서대학교때 몇가지 에피소드를 떠올리다가 부끄러워 해보기도 하고한국에 다시가면 뭐부터 할까. 이런저런 가능성을 생각해보고 하다보니 금방이다.
    지하철은 표사는 시스템만 다를 뿐, 시설은 우즈벡과 거의 같아별 혼동없이, 무사히 크렘린 궁 앞 도착.새해맞이라며- 붉은 광장에 이것저것 공사를 하고 있다..크렘린궁을 두리번두리번 하다각 – 사람들 줄 많이 선 곳에 따라섰다가 엉겁결에 레닌의 묘를 보고나니 – 너무 춥다. 굼 백화점으로 대피해서 요거트와 차를 먹으며 시간을  때우고보니 11시가 넘어 크램린에 들어갈 수 있다.
    크램린도 역시 여러가지 황금색 문화재들. 특징적인 것은 벽과 천장 등에도 특유의 문양을 새겨두고 있다는  것.  경탄을 자아낼 정도는 아니었지만, 크램린 내부의 분위기는 느낄수 있었다.
    크램린 이후에는 크램린 맞은 편의 역사 박물관에 들어가봤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립중앙박물관 정도 되는 것처럼 선사시대부 근대 이전까지 유적과 문화재를 전시해뒀는데 , 문화 역사적 배경도 모르겠고 아무리 들여다봐도 그냥 돌과 검 같은 것들이라서 휙휙 지나쳤다.
    휙휙 지나치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다.왜, 여행을 하러 오면 사람들은 꼭 박물관에 오는 걸까.박물과에서 어떤 쾌함을 느끼는 걸까. 아니면- 모두들 이 나라에 그만큼의 학습의지를 갖고 있는걸까. 그냥 유명하다고 하니깐?!
    난 사실 이런 박물관 같은 곳을 오면, 어떤 쾌함도 별로 없고, 배우게 되는 것도 별로 없다. 좀 시간을 내서 들여다 본다고 해도…. 한 3-4일이 지나 잊어먹고 만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매번 박물관을 오는 이윤는…. 일정의 산책 – 이라고 하는 게 솔직한 이유인 것 같다. 여행지 안에서 다양한 실내 풍경을 지나는 산책…. 뭐 조금 더 속물적인 내심으론는 – 여기에 발도장찍었단는 것, 도 있겟지…
    미술관도 – 어떤 작가를 통틀어 하는 미술관.달리랄지, 마티스랄지… 하는 미술관은 좋아핮지만 – 오르셰나 루브르 등등의 종합세트는 휙휙 산책하듯 지나쳐서 지금은 기억나는 게 하나나 있으려나…. 그건 아마 내가 미술사적 배경지식이 부조해서겠지…. 암튼 그렇다는 게지.
    날씨가 추우니 여유있게 보고가겠다는 마음이 생기질 않고 – 이 정도면 됐다 싶어 크램린을 등졌다. 점심 먹을만한 데를 찾아보겠다고 볼쇼이 극장 근처를 돌았는데 – 거리 분위기가 다른 유럽과는 새삼 다른 것 같다…. 다른 유럽은  골목골목 오밀조밀한 가게들이 있어서 아기자기한데 – 여긴 땅덩이가 넓어서 그런지 길도 널찍널찍하고 상점도 큳다. 그런데 번성하는 상점이 띄엄띄엄 있다보니깐 – 스케일이 크다 – 라는 느낌보다는 – 좀 휑하다 라는 느낌이 더 난다…. 대충 인터넷에서 이름과 대략적인 위치만 알고있던 곳을 – 용캐도 찾아서, 식사를 하면서 – 모스크바 반나절 여행은 끝이났다.
    모스크바 라는 강렬한 이름이 주는 것에 비해도시가 주는 느낌은 조금 휑한것 같다….. 이따금씩 레닌 조각이 있고, 상점에는 푸틴의 각종 영웅스러운 모습을 팔고있다.
    길은 넓고, 채워져 있는 게 부족하다는 인상…강한 나라, 러시아 라는 자긍심때문에 문화적 활력이 숨죽이고 있는 것 같은 느낌.러시아 곳곳에 자본이 침투했듯이 다양한 문화적 열정들이 반작용으로 끓어오르길 바래본다.
    어쩌면 상트 뻬쩨르부르크는 좀 다를 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