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DJ

  • [샷비이샷]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상상마당 “촬영미학” 수업 내용을 단순 요약 정리함

    영화 전반

    • 영화 중간중간에 주인공이 연설을 하는 샷이 꽤 많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청중들의 모습은 꼭 광신도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이 시대의 새로운 종교란 돈이 아닐까 하는 물음을 던져주고 있다.
    •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는 특수효과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디지털 작업이 어울릴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 또한 필름으로 작업하였다. 한 인물의 전기영화로서는 일종의 질감이 필요했던 게 아닐지.
    • 영화는 아나몰픽 렌즈로 찍어서 특유의 왜곡과 소프트한 효과를 노리고 있다.
    • 영화의 첫 시작이 4:3 비율로. 일반적으로 TV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인물 다큐멘터리와 같은 느낌이며 화질도 일부러 떨어트리고 있다. 전기영화의 시작임을 미리 예상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 첫 입성 – 낯선 주인공의 심경

    the.wolf.of.wall.street.2013.720p.brrip.X264-havc.mkv_20151024_153601.906

    주인공의 월스트리트 첫 입성 샷. 주로 보여지는 배경을 광각으로 잡았으며, 시점샷은 망원으로 잡곤 했다. 설명적인 샷 대신에 자연스럽게 무빙을 따라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색온도가 다양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주인공 눈에 비춰진 월스트리트의 총천연색 공간이자 주인공의 낯섬과 혼란을 표현하려 한 것.

    창문밖은 블루톤이고, 실내는 옐로우 톤이 가미된 백색계열인데- 이는 일반적인 촬영에서 실내에 색온도를 맞추면 자연스레 색 온도가 높은 바깥이 푸르스름하게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아니하고 안에 텅스텐 조명을 설치하고 밖 백광으로 두고 백광에 맞춰놓고 색보정을 했다. 보통의 작업과 반대로 했기에 색이 더 혼탁해져서 주인공에 비춰지는 월스트리트를 더 혼탁하게 만듬.

    돈의 흐름을 표현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주인공이 월스트리트에서 돈 벌면서 승승장구(?) 하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돈이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제한적이다. 실로 막대한 돈을 벌었다고 나래이션에는 나오는데, 현찰없는 금융시대에 주식 거래를 주로 하는 회사의 특성상 현찰을 노출시킬 수가 없는 것. 그렇다면 비쥬얼을 주 매체로 하는 영화는 이것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빛을 재료로 해서 돈을 표현했다.

    the.wolf.of.wall.street.2013.720p.brrip.X264-havc.mkv_20151024_153647.250
    the.wolf.of.wall.street.2013.720p.brrip.X264-havc.mkv_20151024_153712.906
    the.wolf.of.wall.street.2013.720p.brrip.X264-havc.mkv_20151024_153731.265
    the.wolf.of.wall.street.2013.720p.brrip.X264-havc.mkv_20151024_153811.781
    the.wolf.of.wall.street.2013.720p.brrip.X264-havc.mkv_20151024_153843.484

    첫번째 씬은 주인공이 공황위기에서 실직하고, 월스트리트도 아닌 외곽 변두리의 어떤 업체를 찾아갈 때이다. 주인공이 문을 열고 회사로 들어가보면 막상 그다지 어둡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바깥에서 볼 때는 시꺼멓다. 이런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돈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주인공의 업무환경이 매우 환해진다. 번쩍이는 통유리 건물을 뽐내는 금융회사로 거듭나기 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순차적인 광량으로 조절하고 있다.

    잊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빛으로 표현

    the.wolf.of.wall.street.2013.720p.brrip.X264-havc.mkv_20151024_162456.625
    the.wolf.of.wall.street.2013.720p.brrip.X264-havc.mkv_20151024_162521.703
    the.wolf.of.wall.street.2013.720p.brrip.X264-havc.mkv_20151024_162556.140

    약쟁이가 다 된 주인공. 깨어보니 비행기 좌석이 묶여있는데 왜 묶여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 옆에 앉은 친구에게 성화다.  친구가 얘기해주는 것에 따르면 비행기에서 두번째 컷과 같은 난동을 부렸던 것.  이 사실을 듣기 전과 들은 후를 창 밖에서 비치는 햇살로 표현하고 있다.

    성화부릴 땐 첫번째 씬처럼 비행기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이 그의 얼굴에 반 이하로 비추고, 친구가 말해줘서 다 생각이 나서는 빛이 얼굴 전체를 다 비춘다. 몰랐던 사실에 대한 앎을 빛으로 표현한 것인데 이게 작위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은 빛이 비행기 운항에 따라 자연스럽게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하기 때문에.

    마약에 빠진 환각상태의 표현

    https://youtu.be/j5IN5k5s7I0

    고속촬영으로 환각상태를 표현.  평소 그냥 스쳐지나보낼 수 밖에 없는 빠른 움직임을 느리게 보여주면서, 형태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특히 물 입자 같은 것들.

    https://youtu.be/0HLXeA0TUes
    • 스텝프린팅(영화는 1초에 24프레임이 찍힌다. 스텝 프린팅이라는 것은 1초당 24프레임으로 찍힌 필름에서 프레임 수를 16프레임, 8프레임등으로 줄인 다음, 그 줄인 프레임을 반복적으로 복사해 24프레임으로 늘리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즉, 동작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동작이 반복됨으로써 툭툭 끊기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동시에 프레임수가 늘어가기 때문에 일종의 슬로 모션 효과를 주면서 인물이 느릿느릿 움직인다)
    • 계각도촬영(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해서 빛 번짐 효과를 내는 것)
    https://youtu.be/_NrcMSy1IPE
    • 전화부스에 비춰지는 왜곡된 얼굴에 이어 입으로부터 눈으로 올라가는 극단적인 클로즈업에서 일그러트리는 효과를 주었다.
    • 쓰러질때 몸에 카메라를 부착하는 바디캠을 활용해 사람은 고정되고 배경이 변해서 완전한 주관적 효과를 주고 있다.
    • 줌아웃트랙인은 인물 사이즈는 타이트로 들어가면서 공간은 멀어지게 함으로써 공간과 인물을 분리시키고 있다.

    몰락의 순간

    the.wolf.of.wall.street.2013.720p.brrip.X264-havc.mkv_20151025_013910.187

    마약에 취해 뇌성마비까지 겪고, FBI 수사는 숨통을 쥐어오는 순간. 지인들이 은퇴를 할 수밖에 없다고 얘기하는 샷. 주인공이 돈을 벌면서 밝아지고 샤프한 느낌을 주는 샷들로 몰아가다가, 이 몰락의 순간에는 일부로 고감도 필름으로 찍어서 소프트한 효과를 줬다.

    상품화된 여성

    https://youtu.be/T0oNHfvfNMc

    여기서 이 여성은 걸음걸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왜냐면 카메라와 함께 달리로 미끌어지고 있기 때문. 걷고있지 않기에 마치 디스플레이된 고급 상품처럼 느껴진다. 내용에서 돈으로 여자를 사는데 그 중에 최고급품이다 라는 맥락과 딱 맞아 떨어진다.

  • 전화를 끊고나서

    어제인가, 그제인가

    출품신청했던 지역 영화제쪽에서 전화가 왔다… 아아- 내가 그토록 바라던 영화제 연락?! 인가?! 드디어?!!!

    하,지,만

    영화제로부터 간택받은 것이 아니라, 실무 담당자가 영화제 출품 규정에 맞는지만 우선 걸러내는 것이었는데

    해당 영화제가 지역 영화제여서, 제작자가 그 지역 출신도 아니고, 작품 자체에 주요 로케이션 및 크레딧에 명시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

    난 그 지역 출신은 아니지만, 영화 내에 그 지역 로케이션이 있다고.. 하니 그렇다면 크레딧에 어떤 식으로 명시가 되어있냐고 묻는다.

    그 지역으로부터 제작지원 같은 거라도 받았더라면, 도청 시청 마크라도 떡하니 달아두었겠지만… 그런 게 없다보니- thanks to… 에 촬영협조해줬던 지역 업소 명 등이 기재되어 있다고 하니

    그러면… 조금 곤란하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대꾸할 게 없어서.. 잠시 어색한 정적… 후 전화 종료.

    아아아아~ ! 전화를 끊고나서… 그러면 크레딧을 다시 만들어서 제출할까요? 라고 할 걸 그랬어… 라고 거침없이 밀려오는 후회…

    다시 연락이라도 할까… 하다가… 그렇게 하기엔… 아티스트(?)의 순수성(????)이 오염되는 것 같아서… (농담임) 그만뒀다.

    그렇게 억지로 자격요건을 충족한다고 해도… 심사위원들이 작품을 보고서 선발을 안해버리면 그만인 것을…

    쩝… 이렇게 한편의 단편영화가 빛을 못보고 가라앉고 있구나…

    어제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컴퓨터 학원이다.

    요새 컴퓨터 학원이 다들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냥 정해진 시간에 수업만 듣는 게 아니라

    멘토라는 것을 지정을 해서… 건의사항이나 수업 조정 등을 담당하더라… 사실상 말만 유행하는 말로 멘토라고 붙였지… 코디네이터 정도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전화온 것은… 내가 근래에 결석을 몇번 했기 때문..

    서류접수 기간에 데드라인에 쫓겨 몇번 빠지고… 근래에… 악! 지금 가면 지각인데?! 지각이면 뭐 사가야하는데?! (벌로 사탕이나 초코파이 사서 돌려야함) 그러느니 차라리 결석을 하자! 라고 해서 한 두번 빠진 것…

    암튼 내 멘토가… 근래에 수업을 빠졌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냐고 묻는다…

    대꾸할 핑계가 없다….

    일 없는 것도 알테고… 아팠다고 하기엔 거짓말 같고… 그냥 자다가 그랬다고 하기엔 너무 게을러 보이고…

    뭐라 말도 못하고 얼버무리고만 있으니… 이런 상황을 몇번 겪어 봤을 멘토가 알아서 마무리 멘트하고 전화를 끊는다-

    전화를 끊고나서…

    생리하고 있어서요… 라는 핑계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미친놈! ㅋㅋㅋ

    그렇게 대꾸하면 참 영화같은 상황이 벌어지겠구나 라는 상상을 해보며… 그런 상황을 시티콤 같은 스토리에 함 써먹어야지 라며 잊지 않기 위해

    여기 적어보았다.

    써먹을 기회가 생겨야 할 텐데.

  • [샷바이샷]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https://youtu.be/W4ed8ITuh0c
    • * <내러티브를 위한 촬영설계> 수업에서 공부했던 내용입니다.

    씬의 시작부터 종료까지 살인자와 피해자의 간격을 점점 좁히면서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

    ck-nocountry.mkv_20151020_121429.593

    POV. 추격하고 있다는 것을 무전 사운드를 통해 정보전달.

    ck-nocountry.mkv_20151020_121458.265
    ck-nocountry.mkv_20151020_121511.406
    ck-nocountry.mkv_20151020_121519.984
    ck-nocountry.mkv_20151020_121527.250

    가스통이 바닥에 부딪치는 사운드를 통해 긴장감 조성

    창문을 내리면서 경계가 허물어지고 더 압박감을 느낄 수 있음

    ck-nocountry.mkv_20151020_121558.531
    ck-nocountry.mkv_20151020_121611.312

    POV. 클로즈업샷 등장으로 위압감을 줌

    ck-nocountry.mkv_20151020_121638.609
    ck-nocountry.mkv_20151020_121658.828
    ck-nocountry.mkv_20151020_121710.234
    ck-nocountry.mkv_20151020_121713.125
    ck-nocountry.mkv_20151020_121718.500
    ck-nocountry.mkv_20151020_121724.031
    ck-nocountry.mkv_20151020_121745.203

    씬을 정리해주는 와이드 샷

    샷이 넓어지면서 쓰러지는 움직임이 더 크게 느껴짐

  • [샷바이샷] 이창

    https://youtu.be/BsarN95xFbo

    * <보이지 않는 컷의 정복> 수업 내용 정리

    Rear Window.1954.XviD.AC3.2CH_CD2.avi_20151020_225210.343

    쏘월드의 발자국 소리가 날때, 인위적인 부감샷으로 충격효과를 주며

    제프가 받는 심리적인 압박감을 표현

    Rear Window.1954.XviD.AC3.2CH_CD2.avi_20151020_225336.656
    Rear Window.1954.XviD.AC3.2CH_CD2.avi_20151020_225315.156
    Rear Window.1954.XviD.AC3.2CH_CD2.avi_20151020_225327.140
    Rear Window.1954.XviD.AC3.2CH_CD2.avi_20151020_225336.656

    문 밑 POV 를 타이트하게 따기 위해서 인물도 같은 급으로 타이트하게 다가감

    Rear Window.1954.XviD.AC3.2CH_CD2.avi_20151020_225522.828
    Rear Window.1954.XviD.AC3.2CH_CD2.avi_20151020_225526.625

    음영 속에서 쏘월드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는 제프로 인해 긴장감 형성

    쏘월드의 질문이 나오는 타이밍이 점점 짧아진다.

    이차이 전체적으로 훔쳐보기/보여주기 에 관한 영화였는데, 클라이막스에서는 음영으로 과감한 생략을 보여줘 강조효과가 생긴다.

    Rear Window.1954.XviD.AC3.2CH_CD2.avi_20151021_012409.031
    Rear Window.1954.XviD.AC3.2CH_CD2.avi_20151021_012438.437
    Rear Window.1954.XviD.AC3.2CH_CD2.avi_20151021_012454.921
    Rear Window.1954.XviD.AC3.2CH_CD2.avi_20151021_012459.578
    Rear Window.1954.XviD.AC3.2CH_CD2.avi_20151021_012503.703

    2 관점의 POV 만으로 다가가는 쏘월드의 서스펜스 효과

    히치콕은 저 패턴을 반복해서 사용하면서도, 둘의 거리가 가까워지므로

    샷 사이즈를 점점 타이트하게 다가가면서 서스펜스를 만들었다.

    Rear Window.1954.XviD.AC3.2CH_CD2.avi_20151021_012747.578
    20151021_005148.mp4_20151021_012832.437
    20151021_005148.mp4_20151021_012840.406

    액션씬에서는 풀샷에서 동작을 보여주고, 타이트샷에서 반응을 보여주는 패턴을 활용

  • 멘탈 골드

    저번주에 한예종까지 지원은 마쳤는데, 영화아카데미가 1차에서 떨어졌다.

    바로 멘탈에 금이 가면서- 설마설마했는데 이러다가 다 떨어지면 어쩌냐- 하면서 아득해졌다.

    여기저기 말하던대로 단편영화 하나 더 찍고, 또 장편 시나리오 작업하고 수업 듣고 그렇게 하긴 해야겠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영화를 배우고, 만들고 싶었건만- 2015년을 한번 반복해주기에는. 나이가 나이이건만. 하는 생각이 든다.

    계속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

    그렇게 돈을 계속 까먹어서 바닥나면 어쩌지? 하는 걱정.

    걱정걱정만 하면서- 생활을 열심히 일구지 못하는 초조.

    뭐 그런저런 요즘이라 일기 쓸 것도 별 게 없었던 것이다.

    그랬다.

  • 3고

    어제 계획으로… 어떻게든 어제 시나리오 수정을 마무리하고, 인쇄해놓고

    오늘 11시쯤 일어나서 인쇄된 시나리오 보고… 수정사항 다시 반영해서 우체국에 보내고 논술첨삭을 가자!

    마감이 소인분이기 때문에 월요일에 보내도 되긴 하겠지만… 그렇게 미뤄버리면 이번 주말에  바로 다음주 마감인 한예종 대비를 못하고 또 시나리오에 목매고 있을 수가 있어서.

    한예종은 단편 트릿트먼트인지라 – 아예 써둔게 없다… 아니, 무슨 단편을 트릿트먼트까지 써둔단 말이냐… 차라리 그냥 대본이면 모를까. 어쨌든.

    오늘 일어나보니 1시 반이었다. 오오- 시작부터 오늘 보내는 거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지만, 어떻게든 해볼때까지 해봐야지.

    시나리오를 보니… 초반부는 그래도 고칠 부분이 많이 안 보였는데… 후반부는 조금 덜렁덜렁 써뒀다… 그렇다고 새로운 내용추가를 하기는 그렇고 –

    자연스럽지 못한 표현 정도를 체크해봤더니… 이미 오후 4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수정한 거 파일에 반영도 해야하는데… 으악.

    그래도 체크해둔거, 반영 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구나.. 한 30분만에 했고.. 이제 인쇄를 하자! 아아- 2부 인쇄인데 종이가 부족하다.

    시각은 5시.  뛰었다.

    우체국만 가서 부치는 걸로 끝내는 게 아니라… 부치고 나서 강남에 6시 반까지 가야하기 때문.

    먼저 문방구에 가서 인쇄 못했던 부분은 복사를 해서 채우고 (종이색깔이 달라 으아악! ㅠㅠ 어제 생각으로는 컬러인쇄를 해서 보내면 더 플러스지 않을까 그래놓고는 ㅠㅠ)

    우체국에 가서 우편물을 부치고, 지하철을 타서… 그때서야 논술 문제를 살펴보고..

    실컷 살펴보고 갔는데… 첨삭 샘이 문제 하나를 잘못 올려둔 게 있었다… 또… 학원에서 새로운 문제를 살펴보고…

    그래도 논술첨삭은 애들이 써오는 패턴이 뻔해서.. 그다지 어려울 건 없는 것 같다… 학생의 태도가 그리 반항적이지만 않는다면 수월수월 ~

    같은 학교의 논술문제 패턴도 있고… 그래서… 뭐 후딱 지나가서 10시가 됐네…

    그리고 11시가 넘어 집에와서… 오늘의 첫 끼를 먹었다…

    그래도… 지원은 했다… 리얼액션티비 3고.

    이제 한예종 준비해야지. 어디든 되면 대박인 그런 상태지만, 그렇다고 열심히 하지 않아야 하는 건 아니야.

    나중에 떨어지면… 그때, 열심히 하지 않아서 떨어졌다고… 그때 위안하자. (미생처럼 ㅋㅋ)

  • 컴퓨터수업, 식비, 연대

    컴퓨터수업

    오전에 이대역 근처에서 컴퓨터 수업을 듣고 있다. 애프터이펙트와 일러스트레이터인데 애프터이펙트는 기능이 너무 많아서 매번 새로운 것들을 배워버리니, 정말 헥헥 – 그만.. 그그..만… 하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허덕이고 있고, 일러스트레이터는 자체 기능이 그렇게 많은 프로그램이 아닌지라, 기능 숙지에 허덕이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드로잉 센스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나의 미적 센스에 대한 한계를 체감하면서 따라가고 있다.

    사실, 두 프로그램 다 기본적인 인터페이스 자체는 알고 있던 프로그램이었기에… 배울 게 없으면 어떡하지?! 하면서 등록한건데… 배우고 연습해야할 게 쏟아지고 이전에 포토샵과 프리미어로 씨름했던 것을, 일러스트레이터와 애프터 이펙트로 너무도 쉽게- 해결해버리니- 진작 일찍 좀 배워둘걸.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내가 숙제를 열심히 해가는 건 아니다. 지금은 숙제를 할 수 없는 비상시즌이야, 라면서 숙제를 계속 스킵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좀 아쉽다. 어쨌든 두개 다 조금만 더 연습해서 능숙해지면 써먹을 데가 굉장히 많을 것 같다.

    식비

    고정수입이 없는 일상이고, 통장잔액이 차츰차츰 줄어드는 게 보이는 시점이라 요새 1시반에 수업 끝나고 어떻게 하면 저비용으로 배를 채울까 하고 이대-신촌을 배회하곤 한다. 이대역이라서 이대랑 가까운데, 이대 학식을 먹으로 가는 건 뭔가 조금 용기가 부족하다. (일행이 있더라면 했을텐데)

    그래서 연대까지 걸어가서 학식을 먹기도 하고, 3천원짜리 꼬숑돈까스라는데도 가보고- 저녁에는 불광역에 가서 1500원짜리 탕수육을 파는 허니돈을 먹기도 한다. ㅎㅎ

    바로 집에 가서 알아서 챙겨먹으면 제일 저비용일테지만, 산만한 생활태도 때문에 밖에서 여기저기 떠나녀야 그나마 생산적인 일을 조금 더 할 수 있기 때문.

    연대

    수업 끝나고 연대를 종종 거닐으니 예전 생각이 났다.

    연대는 그 이전에 두번정도 간 것 같은데 처음 갔을 때는 고3 때였다.

    고3 초기였는데, 학교에서 전부 다는 아니고 학생들 서른명 가량을 모아서 서울 내 일일 대학투어 같은 걸 했었다.  그때, 서울대, 연대, 고대를 갔다오는 프로그램으로… 기억이 희미하긴 한데 각 학교를 방문했을 때는 고등학교 출신 재학생 선배가 투어를 시켜줬던 것 같다.  (그럼 서울대는 어떻게 했지? ㅋㅋㅋㅋㅋㅋ)  이른바, 일류대 진학 의욕 고취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던 것 같은데… 그 효과가 꽤 있었다.  기억에 남는 어떤 친구는 대학교 내 학교 마크가 새겨져 있는 기념품을 사서, 책상위에 올려두고 의욕을 불태우기도 했으니깐.

    그 투어에서, 내 기억에 남은 서울대는… 오오- 정문 티비에서 보던대로 생겼네. 건물들이 작고 낡았네. 끝.  고려대는 뭔가 다 새삥한 느낌이네. 끝.

    그런데 연대는… 아아… 건물들 엔틱하고 예쁘다…  그때… 내 머릿속에 대학이란 이렇게 생겨야해… 라고 했던 게 어느정도 구현되었던 곳이라 할까…  각각 개성있는 모양새를 갖춘 나즈막한 건물들이 세월의 흔적을 갖고 있었고, 담쟁이넝쿨로 휘감아주기까지 했다.

    그때, 그래서 그러면 나, 연대에 가겠어!! 라는 마음을 먹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렇게 예쁘장한 학교는 서울 깍쟁이들이나 가겠지?! 나는, 아득바득 깡으로 버티면서 살아야 하는 그런 애니깐…. 정말 수능 대박나면 고대나 가야지… 이랬던 것 같다.  뭔가, 정보에 바탕하지 않고 건물 외관으로 판단하는 저 소년의 감수성이란 ㅎㅎ

    그리고 두번째 방문했던 연대는… 노동자대회 전야제 쯤 됐던 것 같은데.. 밤에 단체로 간 거라서 노천극장이 크다… 이것만 기억난다.

    암튼.. 오랜만에 다시 와 본 연대는 속으로 쏘옥 들어가면…  사적으로 지정된 내 기억을 남겨줬던 건물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입구부터 거기까지 나올 때까지 온통 여기저기 공사장판이다. 그러고 보니 유리로 된 신축건물들이 꽤나 솟아났으며, 이대와 흡사하게 무슨 지하단지(?) 같은 것을 새로이 조성하는 것 같다.

    뭔가 아쉽다. 대학의 크기를 이렇게 늘려야 할까. 작고 아담하면서 조화로운 모습을 그대로 유지해도 좋을 것 같은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유리빌딩만 열심히들 지어놓아버리는 지…

    올튼이가 투어를 시켜줬던 스웨덴 룬드지역의 대학교가 어른거리기도 했다. 거기는 대학교 건물이 한국처럼 몰려있지가 않고, 마을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는데, 건물들이 양식적이고 한국 유리빌딩처럼 그렇게 높게 솟아있지가 않다. 어떤 것은 그냥 집처럼 생겼고, 어떤 것은 무슨 유적지 처럼 생기기도 했다. 마을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고 마을 가게와 옆에 생뚱맞게 서있고 그렇지가 않고 꼭 넓은 정원 혹은 마당에 나무들에 둘러쌓여 있어서 자뭇 신비스럽기 까지 했다.

    그런데 한국의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신축 유리건물을 짓고, 각종 현수막들을 늘어놓는 모습은 그저 내가 제일 잘 나가! 라고 꽥꽥꽥 외치고만 있는 것 같다…  그나마 연대는 사적으로 등록된 건물 몇점이 남아있고, 전체적으로 캠퍼스 부지가 부족한 편이 아니라서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화로운 캠퍼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공사 마쳤을 때 모습이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성대만 봐도 성균관 이름이 무색하게… 유리빌딩을 쩍쩍- 세워두고, 건물 이름에는 삼성가 사람들의 호를 붙여두질 않나…

    내 재학시절에  600주년 기념관 앞에다가 무슨 대학평가 중 사립대학 중 1위를 했다고 “OVER THE SKY” 라는 문구를 박은 현수막을 쩍 하고 달아놓아서…. 와…. 정말 천박함의 끝이다… 라고 씁쓸해하기도 했다.

    암튼… 연대를 거닐면서 이런저런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런 잡생각의 달인!

    그러면서 연대를 나서는데, 누군가 공학관이 어디냐고 나한테 물어봐가지곤 흠칫! 모른다고 웃어버렸지…

    뭔가 나와 상관없는 학교의 캠퍼스를 거니는 것은… 묘한 위기감이 든다. ㅎㅎㅎ

  • [오재미동 강의] 이석준 촬영감독

    •  이 글은 이석준 촬영감독의 강의내용을 요약하였음
    • DP (Director of Photographer) – 오퍼, 개퍼
    • DI 업체 “시네메이트”
    • CJ Powercast 란 CGV 중앙 서버가 있으며, 여기에 상영작을 올려두고, 각 극장은 여기서 다운받게 해 배급받는 시스템
    •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 오토바이에서 구르는 장면 : 무술감독이 카메라를 든 사람이 직접 구르는게 가장 자연스럽다고 하여, 바닥깔고 조감독이 구름
      • 세탁기 안에 갇힌 장면 : 세탁기 문짝만 떼어낸다음… 안 쪽에 갇히게 하였음. 문짝에 물은 묻혔지만 물이 올라오는 것은 CG
      • 줌아웃하면서 멀어지면서도 계속 집들만 나오다가 이정현 웃는 모습 나오는 장면 : 원래 콘티는 패닝 정도였지만, 빽빽한 집들을 보고 감독이 아이디어를 짠 것
      • 불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특수효과팀
      • 의사의 합성은 조금 작위적인 티를 더 내고자, 속도를 일부러 틀어서 합침
  • 지난 주

    IMG_20150917_145258

    지난 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의 비서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오전에 이대역에서 강의를 듣고난 후 다음 강의는 충무로인데 이동시간이 삼십분 조금 넘는 정도라고

    또 저녁에 강의가 이어지는 날들이 있었다. 이동시간이 빠듯하고-  점심, 저녁시간이 없어서…

    편의점에서 빵이나 김밥같은 것을 사가지곤, 지하철 환승구간을 걸으면서 먹는 사태를 연출하면서 다녔다.

    게다가 지난주가 응시마감주간이어서… 수업이 끝나고나서 집에 늦게 와서도 초조한 마음으로 이것저것 훑어보기라도 해야하고.

    게다가 평소에 약속도 별로 없는데, 저녁시간대만 빼꼼 비었던 두 날, 지인분들이 서울을 방문해주셔서 – 정말 여유없는 지난주였다.

    그런데 – 이렇게 바쁘게 왔다리 갔다리 배우고, 준비하고 그러면 뭔가 보람차고 그래야하는데

    자신은 더 없어지고, 플랜 비를 구체적으로 더 짜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

    어쨌든

    오늘 오전알바까지 하고 나니, 빡빡했던 일정은 거의 마무리가 됐다, 싶다.

    오는 다음주부터는 한가해져서

    이제 본격적인 시나리오 수정을 하고, 새로운 준비를 해야만한다.

    그래서

    오늘은 그저 생산적인 것이라고는 없이… 인터넷을 유랑하고- 영화를 두편봤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 한편과 스티븐 달드리 영화 한편을 봤더니…

    흠… 영화라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걸까? 라는 의구심이 또다시 고개를 드네?!

    ㅎㅎㅎ 못만든 영화를 봐서, 자신감을 충전해야겠어.

  • 이번주 빡빡

    오늘 일정은

    9시 반에서 11시 반까지 애프터이펙트 수업

    11시반에서1시반까지 일러스트레이터수업

    1시반에서2시까지 이대에서 충무로로 이동

    2시부터6시까지 조명수업

    7시부터9시반까지 편집이론수업

    목, 금 일정은

    9시 반에서 11시 반까지 애프터이펙트 수업

    11시반에서1시반까지 일러스트레이터수업

    1시반에서2시까지 이대에서 충무로로 이동

    2시부터6시까지 조명수업

    6시에서7시까지 충무로에서신촌으로 이동

    7시부터9시반까지 알베르토 브레송 수업

    월요일과 수요일은 저녁수업만 없을 뿐.. 뭐 오전오후는 가득 찬 상태로 비슷하다..

    토요일 오전엔 논술 첨삭 이 있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미디액트 특강 듣는 게 있다..

    이번주 일요일 오후부터야 뭔가 한숨 돌릴 수 있을 듯…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거..

    이번주가 서류접수기한이란 것…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