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DJ

  • 꿈꾸는 나무 촬영 종료

    수업 내 4시간 안에 촬영을 끝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거의 억지로 전날에 컷 하나 찍어내고

    수업시간 4시간 촬영 중 한시간을 오버해서 겨우겨우 촬영을 끝냈다.

    촬영한 소스는 두려워서 못 보고 있고, 잘 됐는지 재앙인지도 아직은 잘 모르니… 이럴 때 소회를 함 남겨보는 것도… 좋겠지.

    지금까지 샷을 잘게 쪼개서 같은 액션을 여기서 따고, 저기서 따고 그렇게 했다면

    이번 영화는 연결동작은 전무하며… 적은 숏들의 롱테이크다.

    어떤 건 숏 하나만 거의 10분에 달하는 것도 있으니… 날로 먹을 수 있겠구나?!! 는 오산이었다…

    작은 실수 하나라도 나면,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하는데…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어버리니…

    연기자와 스탭들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촬영 환경이구나, 를 실감했다.

    더욱이 시간마저 쫓겨버리니깐.

    결과는 아직 잘 모르겠고…

    여러가지 촘촘히 쌓인 일정 와중에 진행하는데…

    함께 해준 분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아니었다면- 끝까지 가기 어려웠을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 민폐를 끼친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훈훈한 컨셉으로 촬영 직후 소회를 마무리해본다 ~

    (하지만 사진은 독사진 ㅋㅋㅋㅋ)

  • 많음 많음을 하나씩 해결하는 중

    매일매일 뭔가를 꾸준히 해도 아직은 여유가 없네…

    5월도 나름, 이것저것 하는 게 많을 예정. 좋은 게지… 좋은 게야…

    욕심내서 하는 건데 제법 잘 됐으면…

  • 많음많음

    오늘 오전 배우 미팅 있음, 오후 나무 그루터기 하나 캐와야함

    이번주 내 경과 동영상 비스무레한 거 하나 만들어야 함

    이번주 금요일 다른 동기꺼 촬영 리허설있음

    이번주 (토)일요일 선감도 에세이 영화 촬영있음

    담주 월요일 오전 다른 동기꺼 촬영있음

    담주 월요일 오후 수업 실습으로 하는 거 연출있음

    담주 화요일 에세이 영화 중간결과 상영 있음

    담주 수요일 마리 스테판 마스터 클래스 있음

    담주 목금토 전주영화제 다녀와야함

    담주 일요일 촬영 리허설있음

    다담주 월요일 수업 실습으로 하는 거 연출있음

    다담주 수요일 이사해야함

    대통령 선거 끝날때쯤 한숨 돌릴 듯

  • 선감도의 매트리스

    갈까말까 하다가 갔는데, 정말 그러길 잘했어.

    라는 징크스가 성립하듯- 오늘 의외의 수확이 많았다.

    감기 때문에 몸도 찌뿌등하고, 일어난 것도 너무 늦었고 했지만…

    그래도 선감도를 찍어야돼!! 라는 것 보단… 고시원에 있기 싫어서 또 푸마를 타고 나섰다.

    오늘 촬영은 펜션타운 위주로 하는 것과, 거의 어둑어둑해진 묘지 부분.

    펜션타운은 토요일이 되다보니, 확실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아져 내가 찾던 일요일과는 다른 느낌이다.

    제우스, 아그네스, 로마의 휴일… 같은 뭔가 키치스러운 펜션의 간판을 위주로 찍었는데- 오후 햇살마져 잘 받아서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열심히, 펜션타운을 돌아다니는데… 족구장 옆에 버려진 매트리스가 있는 것.

    대형폐기물이라고 해서 스티커까지 붙여두었던데

    맘에 들었던 것은, 퀸사이즈였으며- 스프링 타입이 아니라 라텍스와 솜 타입이어서…

    배우가 추락하는 연기시에, 충격방지용으로 쓰기에 아주 딱이었다.

    대형폐기물이니, 주인 없긴 한데… 문제는 너무 커서 내 푸마에 들어가질 않는다는 것.

    밧줄을 사서, 차 위에 그대로 올려버릴까

    커터를 사서, 조각조각 내서 쑤셔넣을까… 하다가…

    아무래도 차 보다도 큰 매트리스를 차 위에 엉성하게 묶었다가 고속도로에서 큰 일 날것 같아서

    커터를 선택했다.

    스폰지 비스무레한 재질이라, 생각보다 쉽게 잘렸고… 이리저리 잘라놓고 보니… 신기하게도 마티즈에 꼭꼭 들어가긴 했다.

    (차가 레이만 됐더라도, 이런 고생 안했을 것인데… ㅠ)

    기어 스틱까지 매트리스가 침범해서

    기어 바꿀 때마다 긴장하게 하긴 했지만

    어쨌든 학교에 두고, 지금 고시원에 무사복귀했다.

    이리저리 허둥지둥 한 만큼

    결과물도 좋았으면… ㅠ

    이제 나무 그루터기만 하나 캐오면 된다!!

  • 지르기

    푸마

    푸마가 뭐냐고? 푸른 마티즈다.  주변의 만류를 모두 씹어버리며- 싼 맛에 타고 폐차장에 넘겨 본전 뽑겠다고 산 마티즈 최초모델. 1999년형이니 18년 된 모델이다.

    비록 에어콘 가스가 새고, 주유구가 잘 안닫히더라도… 기능상 문제만 없으면 된 거지.

    어차피 최초 마티즈니, 외관 크게 신경 안 쓰는데 그래도 내 좋아하는 파란색이니 좋다. 황금색 아니어서 다행이다…

    그런데 차량 명의 이전을 한 첫날. 완전히 맨붕에 빠졌던 것이… 근래에 가끔 오토만 몰아봤는데… 큰 문제 없길래 (주차 빼고) 뭐 스틱이라도 금방 익숙해지겠지… 했는데

    연거푸 시동이 꺼져버리고, 오르막길에서 쭈르륵 미끄러져버리니… 헉, 소리가 날 수밖에.

    그래도 오늘 운전을 많이 해서… 이제 출발할 때는 괜찮은데… 줄지어서 올라가는 오르막길 너무 무섭다… 흑흑

    선감도

    오늘은 선감도 첫 촬영에 나가보았다. 비록 내가 생각하는 컨셉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예행연습겸 풍경 위주로도 한번 찍어놓고, 나중에 인서트로 활용할 수도 있으니깐.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했는데, 로데 마이크는 렌즈 손떨방의 소음을 고주파로 잡아내는 듯 하다. 그리고 배터리가 왠일인지 이제껏 쓸 때보다 더 빠르게 광탈된다.

    조리개를 꽤나 닫아둬서 방심했는데, 포커스가 안맞는게 꽤 있었다. 아악. 그렇다고 매번 모니터를 설치해 볼 수도 없는데…

    차량에 탑재해서 촬영할 때는 최대서행해야한다. 이번에 찍은 건 다 못 써먹을 정도.

    짐벌로의 이동거리가 생각보다 꽤 길다.

    90마크로

    소니 렌즈를 또 하나 질렀다. 이번엔 준망원 단렌즈 겸 마크로 렌즈.

    삼성 NX1 을 팔 때 고민고민 했었는데, 돌이켜보니 정말 잘 판것 같다. 투바디로 어설프게 중복되는 화각 같고 있기보단 원바디로 다양한 렌즈군을 쓰는 게 개인작업 하기엔 더 좋은듯.

    에세이 영화에 꽤나 집중하고 있는데

    발표준비랑 졸업영화 피칭 준비 어떡해 ㅠㅠ

  • 졸업영화 아이템 예행 발표 준비

    생각보다 졸업영화 아이템 최종 선정시기가 빠르다.

    앞으로 딱 1년 후쯤에 거의 결정이 난다고 봐도 되니…

    그리고 아직 공식심사는 아니지만, 서로 어떤 걸 준비하느냐를 아는 차원에서의 발표를 곧 앞두고 있다.

    내가 선택한 것은 “짐승의 연애”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 써 둔 시나리오 중 학교 졸업영화 예산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었고-

    지금으로선 새로운 아이템을 고민할 겨를이 없다…. (하하하 과제가 많아)

    이 시나리오… 조금 손 볼 때가 있긴 한데… 우선 그건 내버려두고 파워포인트 디자인은 예쁘게 해뒀다며 위안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선 이번 발표는 이걸로 해보고

    피드백에 따라서 이걸로 계속 밀고 나갈지, 새로운 걸로 나갈지는 좀 고민해봐야겠다.

  • 평범한 일요일

    12시 넘어 일어나선 단편영화 기획안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내일, 월요일에 기획안을 발표해야하니깐.

    1회차 촬영이라도 되면 모르겠는데… 수업시간 4시간만에 찍을만한 단편을 기획해야 하니… 제반조건에 어려움이 많다…

    학교 여기저기 돌아다녔으나,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것은 “꿈꾸는 나무” 뿐.

    그래, 말이 될 지 안될 지 모르겠는거. 이런 기회에 한번 해보는 거지.

    단편영화 기획안을 작성하고 보니깐. 매력은 좀 있는 것 같다.

    다만, 시나리오의 대사 같은 것이 지금 너무 투박하고- 재미 없어서 그렇지.

    시나리오는 좀 더 다듬으면 뭐 어떻게든 되겠지.

    기획안 만들고 나서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쉬린”을 보고, 또 저녁먹고 잠깐 산책 뒤 돌아와서 “사랑을 카피하다”를 봤다.

    3주후에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에 대한 1시간 짜리 발표를 해야하는데

    다행히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특징이 뚜렷한 편이고, 그것이 영화사에 기여한 부분도 꽤 있는 것 같다.

    다만 한시간짜리 발표로 정리될 지는 모르겠네.

    잠깐 밖에 나갔을 때

    학교 인근의 다른 언덕배기에 가봤다.

    전날에 갔을 땐, 너무 밤이어서 어떻게 생긴건지 잘 안보여서…  낮에 가보니.. 역시 이 곳도 매력은 있지만… 적당하진 않아.

    다시 한번 학교 내에 있는 그 숲 언저리를 가봐야 겠다… 인물이 섰을 때 어떤 사이즈가 나오는지를 자세히 안봐서… 거기로 확정할 수 있을지 좀 고민이 되네.

    대학원에서 배우는 것들이 내게는 꽤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 유익한데…

    학생증은 왜 이렇게 안나오는건지… 학생증이 없으니 어디 들어갈 데도 없고

    괜시리 맥도날드에 갔다가… 다른 테이블의 꼰대 선생의 잔소리가 나한테 까지 들려서 짜증나서 나와버렸네.

    평범한 일요일이지만

    어쨌든, 꿈꾸는 나무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고 할 수 있겠네.

    어떤 결과로 나올 지- 걱정 반, 기대 반.

  • 잠시 산책

    미세먼지는 많다지만 원래 그런 거 잘 신경쓰는 타입은 아니고

    하루종일 세수도 안하고 고시원에 박혀있기가 따분해져서

    해가 저물녘, 세수를 하고 밖에를 나섰다.

    물론, 저녁밥값을 아껴야하니- 밥은 먹고 나섰지.

    다이소에 가서 밀폐용기를 사고 나니, 딱히 발길이 향할 곳이 없어

    돌아오는 길은 조금 돌아가보기로 했다…

    대로가 아닌 곳으로 조금 가보니… 저택에 조금 못미치는 고급형 주택 단지같은 것이 있었다.

    연신내는 산 등성이 그나마 몇개 남아있던 주택을 허물고선, 빌라 따위를 짓는 걸 여러번 봤는데

    딱 봐도…  가스 시설 들이기 아까우니 1구 인덕션 따위로 때워둔 그런 원룸들… 왜냐면 대지면적이 그리 넓지 않은 곳에 어거지로

    가구수 많은 원룸을 쑤셔넣어야하니깐.

    근데 여기는 일부 몇개 건물은 졸부들의 촌스러운 양식 디자인이긴 해도…

    제법 건축디자이너까지 따로 고용한 듯한 각양각색의 주택들이 높다란 담장 너머로 언뜻언뜻 비친다.

    지금도 짓고 있는 주택도 꽤 많고, 대지 팝니다 간판도 여기저기 있는 것 보니, 그리 오래된 것 같지 않은 동네.

    단독으로 주택에 담을 세운 것도 있고

    고급빌라 여러채가 높다란 담장을 세워가지고 성처럼 에워싸고 있는 것도 있더라…

    그 성 안에는 놀이터도 있고 뭐 그러겠지…

    아파트촌과 저런 고급 빌라 단지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공동체가 붕괴되어 버리니, 각자 공고히 벽을 쌓은 공간으로 저렇게 들어가는구나.

    저 안의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은 더 안전하겠지만

    그 아이들의 세계는 또 그 만큼 작아지기도 하는건데…

    그런데 문제는 담장 밖으로 나와봐야 보이는 것은 다른 아파트와 주상복합일 뿐.

    단조로운 삶의 양식은 어찌보면 서울보다 경기도가 더 심한 것 같다.

    이 동네에는 시장조차 찾기가 힘들다…. 아아….

  • 이사 완료 후 선감도

    결과적으로 두번의 이사를 해야하는 팔짜에서 어제 첫번째 이사를 했다.

    연신내에 자취다운 자취를 한답시고 이것저것 사모은게 많다보니… 짐 싸는 시간만 대여섯시간은 걸리더라.

    그래도 천사같은 친구 두분께서 흔쾌히 협조하샤- 첫번째 이사를 무사히 마쳤다.

    이제 하루밤을 지내고, 두번째 밤을 지내려는 죽전동.

    단국대 정문 바로 앞이지만- 대학교 앞이라기 보다는 그저 베드타운의 한 사거리 정도의 느낌밖에 없다.

    그래도 성대 앞은… 오래된 서점, 인쇄소, 술집, 떡볶이집… 대학로로 나가면 소극장들…  등

    값비싼 임대료를 어떻게들 버티시는지, 그래도 구석구석에 조금은 오래된 것들이 퀘퀘히 박혀있어서- 정감 가는 게 있었는데

    죽전동 이 곳은, 네모 빤듯하게 구획된 건물들이 획일적으로 모여있고- 길가를 지나가는 사람들도 별로 없다.

    학교가 멀다보니… 학생들은 기숙사, 학교 코 앞 고시원 또는 광역버스를 타고 다녀버리기에… 학교 앞 거리들을 할일없이 지나칠 일들이 별로 없나보다…

    써놓고 보니… 뭐지?

    나 옛날에 대학다닐때는 말이야!! 하는 식의 꼰대식 글쓰기로 빠질 위험이 있으니 그만 줄이겠다.

    그리고 선감도.

    오늘 쏘카를 렌트래서 선감도에 짧게나마 사전답사를 다녀왔다.

    지금 흔적이 남아있는 곳은 거의 없지만- 시골 지역 특유의 시간이 퀘퀘히 쌓여버린 공간들이 눈에 띈다.

    게다가 곳곳에 선감도의 기억을 복원하려는 노력도 있고…

    이게 그걸 어떤 방식으로 담아내느냐가 문제인데-

    아직 답을 찾진 못했다…. 먼 데까지 왔다갔다 하려면…  꽤나 돈이 깨지게 생겼다.. ㅠ

  • 밀린 것들을 정리해야 할 때

    이번 주말에 이사를 앞두고 집 비우기에 들어갔다.

    별로 부피를 차지하지도 않겠지만- 안 쓰는 현금카드 따위도 버려주고, 잘 안보는 인쇄물 그리고 다 읽은 책은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고

    모아뒀던 동전은 현금으로, 냉장고는 텅텅, 잘 안 입는 옷은 헌옷함에

    카메라와 렌즈도 팔아 1 카메라 모드에 들어간다…

    당장 고시원에서 두달이나 지내야하는데 –

    능평삼거리쪽이 교통이 아무래도 안좋으니 똥차 마티즈라도 하나 사면 어떨까? 하고 중고차 사이트도 기웃대본다.

    그리고 미뤄고 미뤄뒀던 영상편집도 마무리를 짓고자 밤과 새벽마다 프리미어를 열심히도 트는데

    소스가 좋지 않은 건이라, 편집 의욕이 살아나질 않네- 이게 며칠째니…

    자기 반성하자면 CJ azit 는 결국 준비가 덜 되서 지원을 못했다.

    지원해도 떨어졌을 꺼야, 와 아예 지원을 못했어는 천지차이인데…

    이제 2월달 딱 하루만을 남겨뒀는데…

    지금 계속 유예시키고 있는 이 영상편집껀- 2월달안에 끝내기로 목표잡아보자!

    근데… 자꾸만 손목이 아프구나…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