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DJ

  • 미쟝센단편영화제가 남긴 것들

    혜리 / 발악 /묨 / 방문 / 버닝브라더스

    폭발하는 황혼 / 첫눈 내리는 날 / 모놀로그 / 사창리 / 감독님 연출하지 마세요

    주우와 한별 / 마이 케이컬 러브 / 마음의 편지 / 윤리거리규칙

    고철을 위하여 / 사랑이 죄인가 / 따로 또 같이 / 나의 새 남자친구 / 나 여기 있어요

    저 사람 / 악당출현 / 씨름 / 종합보험 / 치석 / 콜

    그 냄새는 소똥냄새였어 / 기쁜 우리 젊은 밤 / 첩첩산중 / 인류의 영원한 테마

    음유시인 / 밀실 / 첩첩산중 / 텐더 앤 윗치

    장례난민 / 야간근무 / 더 헌트 / 경계 / 오제이티

    가리워진 길 / 복덕방 / 물가의 아이 / 이 모든 것을 벗어나기 위하여 / 보호자 / 동백꽃이 피면 / 염색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 혜영 / 2박 3일

    앰부배깅 / 장롱면허 / 누렁이들 / 다희 다이

    :: 모놀로그의 김현목, 이지원 / 사창리의 이준창 / 주우와 한별의 이주우 / 마음의 편지의 김휘규, 박현주 /  악당출현의 오희준 /  기쁜 우리 젊은 밤의 권오성 / 첩첩산중의 이윤상 / 복덕방의 정재광 / 동백꽃이 피면의 김도영 / 염색의 민효경 / 혜영의 김용삼, 문혜인 / 다희 다이의 김민주

    수상결과는 꽤 의외다…

    왜… 왜죠?!

  • 고장

    푸마의 에어컨 가스가 다 새버렸는지 에어컨이 선풍기보다 못한 바람을 내뿜기 시작했다.

    차량 에어컨 없는 우즈벡에서 4년이나 살았어도… 더운 건 더운 거 였다.

    더욱이 시내도로는 그나마 창문 열고 다닌다해도, 고속도로를 창문열고 다닐 수는 없으니… 결국, 카센타로 향했다.

    컴프레셔, 밸브 등등 정확히 이름을 모르겠는 것들을 몽땅 갈면 수리비로 50만원이 나온다고 했다.

    내가 이 차를 30만원에 샀는데, 에어컨 수리비가 50만원이라니…

    그런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듯 싶었다.

    이 차 사고, 뒷 브레이크와 사이드 고치는데 30만원, 팬벨트 교체하는데 20만원. 에어컨 고치는데 50만원.  지금껏 거의 백만원이 소요되었다.  수리비용만.

    차를 수리 맡기고 근처 까페에 가서 이것저것 끄적이며 시간이나 때우고

    카메라나 조작해볼까, 하고 삼각대마저 함께 들고 갔다.

    심심풀이 촬영을 조금 하고… 모니터링 하려고 내 쪽으로 카메라를 돌리니, 카메라가 팍 꺼졌다 켜진다.

    그리고 방금 촬영했던 파일도 날아가버리고.

    이건 가끔, 충격이 가해지면 나타나는 현상이긴 한데, 요새들어 부쩍 횟수가 늘어진 것 같다.

    메인보드 교체 이후, 화밸도 푸르딩딩해지고..

    부랴부랴 남대문까지 가서 카메라를 맡겨보니 전원 상단부 회로 문제인 것 같다고 하며, 또 맡기고 가야한다고 한다.

    이 카메라… 140만원 주고 사서

    한달만에 셔터막 고장으로 20만원에 교체하고, 지금으로부터 2주전에 메인보드 고장나서 40만원에 교체했는데

    상단 회로부 고장은 또 얼마가 소요될지….

    집에 왔다.

    오랜만에 청소를 하는데, 15만원 쯤 주고 산 중고 냉장고 바닥에 또 물이 고여 있다.

    냉장고 사자마자 나타난 현상이라, 판매자 분이 직접 오셔서, 냉장고 문이 미세하게 열려 있어서 나타나는 문제라며 대강 고쳐주고 가셨는데..

    그 이후, 물이 잠깐 안 새다가… 또 근래에 다시 물이 새기 시작했다.

    냉장고 문이 미세하게 열려 있지도 않다…  샌 물이 멀티탭 쪽에 닿는 것이 불안하게 만든다.

    또 책상 위 샤오미 보조배터리도 고장이 나 있고…

    쌰구려 가성비 같은거나 따지니, 주변에 고장난 것만 점점 쌓여가는 것 같다.

    괜시리 다운되게 만드는 인스턴트 일상

  • 벌써 1학기가

    학교에 새로 들어갔다 해봤자, 4학기 뿐이다.

    2년이면 끝나버릴 학사일정의 1/4 이 휙 지나버렸다.

    그 사이, 학교에서 배운 것들로 영화에 대한 태도가 바뀐 것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내가, 바로 좋은 연출가가 나설 수 있을만큼 준비돼 있을까, 에 대한 질문엔 주저하게 되기도 한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됐겠지, 라고 생각했던 지난 어떤 시기가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또 다급하게 지나가버릴 남은 시간들을 생각하니 괜시리 초조해지기도 한다.

    학교 때문에 능평리로 이사온 지 제법 한달이 차 가는 시점에

    오늘에서야 제대로 된 밥을 차려먹었다…

    예전에 팟캐스트를 틀어놓고, 연신내에서 줄기차게 해먹었을때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이제 곧 방학일테니… 이런 시간도 좀 더 많아질테다…

    초조함 속에서도 꿋꿋이 안정된 여건을 만들어내어

    다져나갔으면… 하는 마음에 오랜 마음에 끄적여보았다.

    이제 내일 발표 2개니까- 그거 준비하러 가야지.

  • 전주영화제 참관기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15년도 더 된 때에 전주영화제가 처음 시작되었다. 고등학생인 나는 전주에서 무슨 영화제, 지역에서 뭔가라도 해볼라고 아둥바둥 예산만 쓰다가 망하겠군. 이라며 시크한 태도를 취했는데 그 영향 때문만은 아니고 어쨌든 20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영화지망생 노릇을 하면서도 전주영화제는 한번도 못갔다. 이번이 처음이었다. 영화인들이 눈도 배도 푸짐하게 호강시키는 영화제라며 좋아들 하고, 전주에서 차로 한시간 거리에 고향집이 아직 있는지라 남들보다 접근성도 유리한데도 안갔던 것은 지역영화제까지 찾아갈만한 열정이 없어서, 였다. 사실 전주영화제 뿐 아니라 부산, 제천 등등도 찾아갔던 적이 없었다. 영화제라고 하면 뭔가 버라이어티한 축제 한 마당이 벌어질 것 같지만 사실상 어두컴컴한 극장을 왔다리 갔다리 할 뿐인데 왜 거기까지 찾아가나? 뭐 좋은 영화면 어떻게든 나중에 찾아볼 수 있겠지? 게다가 교통비, 숙박비, 밥값까지 부담되니… 하는 못되고 게으른 마음이 있었다.

    어쨌든 거기까지가 전사이고, 올해 처음으로 전주영화제에 갔다. 전주영화제가 매해 조금씩 이상해지기도 하고, 괜찮아지기도 하고 그렇다던데 난 처음 간 지라 대조군이 없었고 국제영화제의 위상에 걸맞게 영화 프로그램이 방대해서 선택의 폭이 넓은 것에 꽤 놀랐다. 서울에서 하는 미장센, 아시아나, 여성영화제 등은 시간대별로 볼 수 있는 영화가 많아야 둘 중 택 1 정도였는데.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영화들이 전주 밑반찬처럼 풍성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정말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여기 모여 있었다. 영화의 거리에 자리한 CGV, 메가박스, 전주시네마타운 이 세 극장에서 주로 영화를 봤는데 프랜차이즈 극장이 아니라서 호기심을 자아냈던 전주시네마타운의 상영환경이 너무 안좋아 실망스러웠다. 낡은 프로젝터에 깨지는 사운드로 보고 있으려니 먼 길 달려 온 영화에게 미안할 정도였다.

    전주영화제 기간 동 총 5편을 예매해 보았는데 그 중 익스팬디드 시네마 단편선이 가장 전주영화제 스럽다라는 생각이 든다. 실험적인 작품들이 모여있었는데 단편 하나는 집 안에 있는 고양이만 계속 찍어두었다. 저것도 디지털 영화의 얻어내기의 일부인가 보다. 라며 자세히 보다보니 이걸 왜 유투브가 아닌 극장에서 봐야하나 라는 생각에 잠시 빠지기도 했다. 그리고 사막 위에 서 있는 인물들의 정적인 모습을 회화처럼 담은 또 하나의 에세이 영화. 뭔가 감흥이 밀려오고 있었으나 살짝 졸았다… 그리고 카메라를 거칠게 뒤 흔든 또 한편의 영화와 그 이후에는 다양한 의미를 삽입할 수도 있을 것도 같고, 아무 의미도 없는 것도 같은 도전적인 생뚱맞은 서사의 극영화가 한편 나오고, 마지막엔 3D 극영화인데 내러티브는 뻔한 영화가 하나 나왔다.

    각 단편들이 틀어져 나올 때, 난 언제나 뭔가 준비를 하도 보려고 한다. 이번 영화는 의미일까, 감흥일까? 고양이, 사막 풍경, 뒤흔드는 카메라가 나올 때는 의미는 포기하고 내가 느끼는 감흥에 집중해야 할 것만 같았고- 명백한 극영화가 나올 때는 의미에 조금 더 집중하려고 했다. 사실 감흥만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의미가 완전히 배제될 순 없으며, 의미를 주로 고민한다고 해서 감흥이 덜 한 것은 아닌데도. 내 스스로 그렇게 프레이밍을 하고 노력해야만 보일 것만 같고, 누군가 이 영화 좋았어? 라고 물었을때 그 감상을 언어화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서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어떻게 됐나? 좋았나? 안 좋았나? 라는 대답에 뭔가 느낌적인 것과 이성적인 것을 여기저기 뒤적거려보아도 뭐 하나 또렷하게 끄집어 낼 수 있을 것은 없었다. 하지만, 남은 것들은 있다. 고양이를 영화라고 우기는 창작자의 고집, 사막 위의 두 인물이 풍기는 고요, 거칠게 흔들어 버리는 카메라를 우직하게 담고있는 스크린, 생뚱맞게 목 잘려버리는 캐릭터가 유발하는 웃음, 3D 매체를 활용하려는 소품배치. 이것들은 찰라보다 조금만 더 긴 인상들이지만 그렇게 남은 것들이 앞으로 조합되어 내 안의 무언가에 어떤 영향이라도 주지 않을까?

    영화의 감상을 표현할 때, 재밌었다/재미없었다. 라고만 표현하게 되는데, 한국어 또는 언어 자체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관객이 영화라는 총체를 재밌었다, 재미없었다 라고 응축하는 것 또한 감상의 자유이지만, 어떤 영화에 있어선 다른 목적을 갖고 접근하고 또 다른 것을 얻어낼 수 있지도 않을까,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전주영화제의 영화들은 그런 이상한 영화들을 많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들었던 생각이 전주영화제를 개최해주는(?) CGV나 메가박스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라는 것이었다. 이른 바 예술이네 뭐니 하는 이상한 영화들을 이렇게 전주영화제 기간 동안 할당해서 틀어주니깐, 평소엔 안 틀어줘도 괜찮지?! 하는 것은 아닐지. 이런 풍성한 영화들을 영화제에서만 만날 수밖에 없는 것일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 가장 열악했던 시설의 극장이 프랜차이즈 극장이 아니었다는 현실 또한 잔인하다 생각했다.

  • 마리 스테판(에릭 로메르 편집기사) 마스터 클래스

    ● 에릭 로메르 독립 프로덕션의 경제성

    프랑스 뉴웨이브과 각자의 저변을 넓혀갈 때 에릭 로메느는 오히려 독립 제작규모로 돌아섰는데, 그는 자신의 영화가 어느 정도 규모로 찍어야 손해를 보지 않음을 알고 있었으며, 자신의 주 관객층이 대학생 젊은층인 것 또한 자각하고 있었다.
    일례로 <여름이야기>는 총 5명의 스탭으로 구성되어있었는 촬영팀 2, 사운드1, 제작1, 연출1 명 정도의 단촐한 구성이었고 해당 스탭과 배우들이 한 집에 기거하며, 로케이션 지역의 변덕스러운 날씨 변동에 순발력을 발휘해가며 촬영을 진행하였다.
    <나무, 시장, 미디어테크> 에서는 더 나아가 각자의 스탭들이 다른 생계일을 하는 와중, 중간 휴게시간 및 퇴근 이후에 모여서 작업을 진행하였다.

    ● 에릭 로메르의 프로 프로덕션

    에릭로메르는 시나리오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이는데, 일단 시나리오 초고를 완성하고 나서, 로케이션을 선정하면 로케이션을 반영한 시나리오 수정을 한번 진행하고, 캐스팅을 확정하면 배우의 어투를 비롯한 캐릭터를 반영한 수정을 다시 한번 진행한다. 이렇게 시나리오를 확정하고 나면 그 이후에는 시나리오의 콤마 하나도 바꾸지 않는다. 즉흥연기 스타일이 아니다.

    ● 에릭 로메르 “심플함. 리얼함. 거리감”

    주를 이루는 인물 간 대화에서 카메라 또한 숏을 잘게 쪼개지 않는다. 그럴 수 있는 것은 인물의 동선으로 주가 되는 인물과 그렇지 않는 인물의 블로킹을 잘 계획하기 때문. <여름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센터에 서있으면 주변 인물들이 주인공을 빙빙 돌면서 벌어지는 대화가 꽤 나오는데 이로 인해 이 영화가 누구의 이야기인지가 명확해지면서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주요 공간에서 관습적으로 대화가 종료되면 롱샷으로 빠지곤 하는데, 에릭 로메르는 긴장감의 유지를 위해서 그것을 지양하였다.

  • 꿈꾸는 나무 촬영 종료

    수업 내 4시간 안에 촬영을 끝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거의 억지로 전날에 컷 하나 찍어내고

    수업시간 4시간 촬영 중 한시간을 오버해서 겨우겨우 촬영을 끝냈다.

    촬영한 소스는 두려워서 못 보고 있고, 잘 됐는지 재앙인지도 아직은 잘 모르니… 이럴 때 소회를 함 남겨보는 것도… 좋겠지.

    지금까지 샷을 잘게 쪼개서 같은 액션을 여기서 따고, 저기서 따고 그렇게 했다면

    이번 영화는 연결동작은 전무하며… 적은 숏들의 롱테이크다.

    어떤 건 숏 하나만 거의 10분에 달하는 것도 있으니… 날로 먹을 수 있겠구나?!! 는 오산이었다…

    작은 실수 하나라도 나면,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하는데…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어버리니…

    연기자와 스탭들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촬영 환경이구나, 를 실감했다.

    더욱이 시간마저 쫓겨버리니깐.

    결과는 아직 잘 모르겠고…

    여러가지 촘촘히 쌓인 일정 와중에 진행하는데…

    함께 해준 분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아니었다면- 끝까지 가기 어려웠을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 민폐를 끼친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훈훈한 컨셉으로 촬영 직후 소회를 마무리해본다 ~

    (하지만 사진은 독사진 ㅋㅋㅋㅋ)

  • 많음 많음을 하나씩 해결하는 중

    매일매일 뭔가를 꾸준히 해도 아직은 여유가 없네…

    5월도 나름, 이것저것 하는 게 많을 예정. 좋은 게지… 좋은 게야…

    욕심내서 하는 건데 제법 잘 됐으면…

  • 많음많음

    오늘 오전 배우 미팅 있음, 오후 나무 그루터기 하나 캐와야함

    이번주 내 경과 동영상 비스무레한 거 하나 만들어야 함

    이번주 금요일 다른 동기꺼 촬영 리허설있음

    이번주 (토)일요일 선감도 에세이 영화 촬영있음

    담주 월요일 오전 다른 동기꺼 촬영있음

    담주 월요일 오후 수업 실습으로 하는 거 연출있음

    담주 화요일 에세이 영화 중간결과 상영 있음

    담주 수요일 마리 스테판 마스터 클래스 있음

    담주 목금토 전주영화제 다녀와야함

    담주 일요일 촬영 리허설있음

    다담주 월요일 수업 실습으로 하는 거 연출있음

    다담주 수요일 이사해야함

    대통령 선거 끝날때쯤 한숨 돌릴 듯

  • 선감도의 매트리스

    갈까말까 하다가 갔는데, 정말 그러길 잘했어.

    라는 징크스가 성립하듯- 오늘 의외의 수확이 많았다.

    감기 때문에 몸도 찌뿌등하고, 일어난 것도 너무 늦었고 했지만…

    그래도 선감도를 찍어야돼!! 라는 것 보단… 고시원에 있기 싫어서 또 푸마를 타고 나섰다.

    오늘 촬영은 펜션타운 위주로 하는 것과, 거의 어둑어둑해진 묘지 부분.

    펜션타운은 토요일이 되다보니, 확실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아져 내가 찾던 일요일과는 다른 느낌이다.

    제우스, 아그네스, 로마의 휴일… 같은 뭔가 키치스러운 펜션의 간판을 위주로 찍었는데- 오후 햇살마져 잘 받아서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열심히, 펜션타운을 돌아다니는데… 족구장 옆에 버려진 매트리스가 있는 것.

    대형폐기물이라고 해서 스티커까지 붙여두었던데

    맘에 들었던 것은, 퀸사이즈였으며- 스프링 타입이 아니라 라텍스와 솜 타입이어서…

    배우가 추락하는 연기시에, 충격방지용으로 쓰기에 아주 딱이었다.

    대형폐기물이니, 주인 없긴 한데… 문제는 너무 커서 내 푸마에 들어가질 않는다는 것.

    밧줄을 사서, 차 위에 그대로 올려버릴까

    커터를 사서, 조각조각 내서 쑤셔넣을까… 하다가…

    아무래도 차 보다도 큰 매트리스를 차 위에 엉성하게 묶었다가 고속도로에서 큰 일 날것 같아서

    커터를 선택했다.

    스폰지 비스무레한 재질이라, 생각보다 쉽게 잘렸고… 이리저리 잘라놓고 보니… 신기하게도 마티즈에 꼭꼭 들어가긴 했다.

    (차가 레이만 됐더라도, 이런 고생 안했을 것인데… ㅠ)

    기어 스틱까지 매트리스가 침범해서

    기어 바꿀 때마다 긴장하게 하긴 했지만

    어쨌든 학교에 두고, 지금 고시원에 무사복귀했다.

    이리저리 허둥지둥 한 만큼

    결과물도 좋았으면… ㅠ

    이제 나무 그루터기만 하나 캐오면 된다!!

  • 지르기

    푸마

    푸마가 뭐냐고? 푸른 마티즈다.  주변의 만류를 모두 씹어버리며- 싼 맛에 타고 폐차장에 넘겨 본전 뽑겠다고 산 마티즈 최초모델. 1999년형이니 18년 된 모델이다.

    비록 에어콘 가스가 새고, 주유구가 잘 안닫히더라도… 기능상 문제만 없으면 된 거지.

    어차피 최초 마티즈니, 외관 크게 신경 안 쓰는데 그래도 내 좋아하는 파란색이니 좋다. 황금색 아니어서 다행이다…

    그런데 차량 명의 이전을 한 첫날. 완전히 맨붕에 빠졌던 것이… 근래에 가끔 오토만 몰아봤는데… 큰 문제 없길래 (주차 빼고) 뭐 스틱이라도 금방 익숙해지겠지… 했는데

    연거푸 시동이 꺼져버리고, 오르막길에서 쭈르륵 미끄러져버리니… 헉, 소리가 날 수밖에.

    그래도 오늘 운전을 많이 해서… 이제 출발할 때는 괜찮은데… 줄지어서 올라가는 오르막길 너무 무섭다… 흑흑

    선감도

    오늘은 선감도 첫 촬영에 나가보았다. 비록 내가 생각하는 컨셉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예행연습겸 풍경 위주로도 한번 찍어놓고, 나중에 인서트로 활용할 수도 있으니깐.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했는데, 로데 마이크는 렌즈 손떨방의 소음을 고주파로 잡아내는 듯 하다. 그리고 배터리가 왠일인지 이제껏 쓸 때보다 더 빠르게 광탈된다.

    조리개를 꽤나 닫아둬서 방심했는데, 포커스가 안맞는게 꽤 있었다. 아악. 그렇다고 매번 모니터를 설치해 볼 수도 없는데…

    차량에 탑재해서 촬영할 때는 최대서행해야한다. 이번에 찍은 건 다 못 써먹을 정도.

    짐벌로의 이동거리가 생각보다 꽤 길다.

    90마크로

    소니 렌즈를 또 하나 질렀다. 이번엔 준망원 단렌즈 겸 마크로 렌즈.

    삼성 NX1 을 팔 때 고민고민 했었는데, 돌이켜보니 정말 잘 판것 같다. 투바디로 어설프게 중복되는 화각 같고 있기보단 원바디로 다양한 렌즈군을 쓰는 게 개인작업 하기엔 더 좋은듯.

    에세이 영화에 꽤나 집중하고 있는데

    발표준비랑 졸업영화 피칭 준비 어떡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