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학기:엑셀3] if 함수 (20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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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 수업 주제는 엑셀의 if 함수였다. 엑셀에서 매우 빈번하게 쓰이는 만큼 여러 상황을 만들어보고, 반복하고 다른 함수랑 섞어서 응용하는 식으로 진행하고자 했다.

조건식이 다른 함수에 비해 조금 복잡하긴 하나 빔 프로젝터에 내가 쓴 수식을 그대로 옮겨 적으면 되니, 무리 없이 잘 진행된다. 가끔씩 쉼표를 뺴먹거나, 말따옴표를 이상하게 닫아서 에러가 나긴 하지만 다들 잘 따라하는 편이다. Left, Right, Len 함수처럼 전에 배우지 않았던 함수와 섞어서 진행해 본다. 이제 한두 학생은 함수를 미리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서 작성해두곤 한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는 법. 한두 학생은 잘 이해가 안됐는지 빔프로젝터에 내가 적어 둔 수식 없이는 잘 작성하지 못하는 편이다.

너무 수식 해설 위주로 진행되는 것 같아서 반 학생 이름들을 직접 적고, 키, 고향, 나이 등에 관련해서 Rank 함수, If 함수등을 적용해 봤다. 약간의 응용을 섞은 반복인데, 그래도 학생들이 전보다 조금 더 흥미를 갖고 여러가지 작업들을 해본다. 원래는 다중 if 까지 할까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다 되서 다음 시간에 하기로 했다.

요즘 들어 인상깊은 것은… 워드와 파워포인트를 할 때는 죽자고 말도 안 듣고 심지어 파워포인트 발표 때는 다른 학생의 것을 그대로 베껴와가지고는 자기 것이라고 우기던 학생이 요새 들어 온순해졌다. 게임도 안 하고, 수업에 나름 열의를 갖고 따라온다.

발표수업때 너무 내 속을 썩이는 바람에 이 놈, 시험점수도 안 좋으니 점수로 복수하든지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던 학생인데. 오늘 나를 찾아와 자신의 발표시험 점수가 좋지 않으니, 다음 시간에 발표 프레젠테이션을 다시 제출하면 안되겠냐고 묻는다. 발표 프레젠테이션을 늦게 제출한 학생이 있긴 있었다. 파일 읽기 오류가 나거나 당일에 안 왔던 학생들.

그래도 노력이 가상하고, 태도가 온순해진지라 한번 가져와보라고 했다. 시간이 너무 지체된지라 점수를 다른 학생들처럼 끌어올리긴 힘들지만, 어느 정도 잘 하면 평균 이상정도로는 올려 줄 생각이었다. 어차피 최종 점수에서는 다들 큰 편차가 없을 테지만.

암튼. 점점 점수를 주는 날이 다가오자 학생들이 애가 타나보다. 점수처리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하고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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