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헬로 루키를 다녀왔습니다.
몰랐는데, ebs 에선 매달 루키를 한 팀씩 선정하고 연말에 한 해의 루키를 선정하는 듯 하더군요.
전 그런 경기(?) 인 줄도 모르고…
포스터에 “국카스텐, 스윗스로우, 클래지콰이, 크라잉넛” 이 있길래…
얘네들이 무슨 루키라는 거지?? 당근 “국카스텐”이 루키를 차지하겠구만
하는 한심한 생각을 가지고 갔더랬습니다.
“국카스텐” 은 지난 (몇 년도인지는 모름) 루키더라구요.
위에 언급된 기성밴드들은 단순 축하공연이었고
본 경쟁팀들은
“가자 미소년단”, “랄라스윗”, “프렌지”, “김나현 밴드”, “더 유나이티드93”, “야야” , “더 큅”
이렇게 7팀이었습니다.
이 중 노래를 한번이라도 들어본 밴드는 “랄라스윗”이 유일했구요.
암튼, 즐겁게 한팀한팀 들었는데요.
6번째 팀까지 들어도 도무지 누가 대상을 탈 지 오리무중이더군요.
“프렌지” 가 괜찮다고 느끼긴 했는데… 대상으론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
그런데 7번째 팀 “야야” 를 듣자, 필이 탁! 오더군요 ㅋㅋㅋ
스타일도 확실한 팀이고
폭발적인 보컬이 주술을 걸 듯 노래를 부르는데 기량이 팍팍 느껴지더라구요.
얘네가 대상 타겠구만 했는데 ㅋㅋ 정말 타더군요. ㅎ
대상은 맞췄지만 “프렌지” 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탈 것 같았는데, 아쉽게도 “프렌지”는 수상하지 못했고…
인기상을 탈 것 같았던 “가자미소년단”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더군요.
뭐, 상이 중요한가요.
모든 팀이 루키 ! (아! 이~ 착실한 결말! ㅋ)
축하공연으로 온 기성밴드들에겐 할 말이 좀 있는데요 ~
클래지콰이 !
장기하가 (대본 쓰여진 대로 읽었겠지만) 한국 일렉트로닉의 대부! 라고 소개해 준
클래지콰이는 왜 이리 공연을 싸구려틱하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렉트로닉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려서
얌전하면서도, 세련되게 그리고 간지! 나게 좀 하면 좋을텐데
알렉스가 방방 뜨면서, 다같이, 오~ 컴온~! 을 연발하는 게
별로 클래지콰이 분위기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아~ 지산롹페에서 봤던 “펫샵보이즈” 는 간지가 철철이었는데…ㅠ
클래지콰이가 최근에 좋은 음악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알렉스와 호란정도면…. 좋은 라이브 공연을 만들 실력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뭐 락앤롤 공연에 대한 동경 때문인지
너무 싸구려틱하게 방방 뜨더군요. 쳇.
국카스텐 !
당신들은 정말 짱인 듯 ㅋ
신곡을 하나 들려줬는데, 느낌 좋습니다 !
전 가사를 알아들어야 하므로
국내음악을 즐겨듣고 또 국내음악과도 취향이 잘 맞는데.
국내음악에서 좀 아쉬운 것은… 소리의 스펙트럼이 좀 좁은 것 같다는 것…
(이건 곡과 충분히 조화를 이룬다는 전제하에 ! )
해외 음반에서는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요상한 기계음이랄지, 스펙타클한 웅장함 등등이 여러모로 습격해서 즐겁게 하는데
국내음반에서는 그런 다양한 소리들을 잘 들려주지는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런데 국내밴드에선 보기 드물게 국카스텐은 그 특유의 이상한 기계음을 아주 매력적으로 잘 살려주는 것 같아요 !
거기다가 하현우 보컬의 마성 !!! ㅋㅋㅋ
국카스텐 라이브를 벌써 세번째 본 건데… 여전히 갈증나네요 ㅎㅎ
스윗스로우
네들은 4명씩이나 줄줄이 서서부르면서 라이브가 훌륭하진 않더라?
거기다가 요새 나온 곡들의 가사는 왜 그 모양이니?
유행따라가다가, 네들 스타일 잃는다~
그냥 달콤한 목소리만 내면 되는 거?
근데 그리 달콤하지 않던데?!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은 단지 곡을 잘 만난 것이었군… 이란 걸 확인하는 순간.
크라잉넛의 공연은 언제나 흥겹고
슈프림팀과 아폴로 18은 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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