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matter how hard I try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You keep pushing me aside (당신은 나를 자꾸 밀어내는 군요)
And I can’t break through (그러니깐 난 당신에게 다가갈 수 없어요)
There’s no talking to you (당신과는 대화가 안됩니다)
It’s so sad that you’re leaving (당신이 떠난다니 너무 슬프군요)
It takes time to believe it (떠난단 사실을 믿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죠)
But after all is said and done (결국 모든 것이 다 끝이에요)
You’re gonna be the lonely one (당신만 외롭게 되겠지요)Do you believe in life after love? (사랑 후에 삶이 있다고 믿나요?)
I can feel something inside me say (내 안에 뭔가 말하는 소리를 느낄 수 있어요)
I really don’t think you’re strong enough now (난 당신이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Do you believe in life after love? (사랑 후에 삶이 있다고 믿나요?)
I can feel something inside me say (내 안에 뭔가 말하는 소리를 느낄 수 있어요)
I really don’t think you’re strong enough now (난 당신이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생각해요)What am I supposed to do?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Sit around and wait for you (그냥 앉아 마냥 당신을 기다릴까요?)
Well, I can’t do that (음, 난 그렇게는 못합니다)
And there’s no turning back (그러니 돌이킬 수 없어요)
I need time to move on (계속 살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I need love to feel strong (강해지기 위해서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Cause I’ve had time to think it through (왜냐면 충분히 생각해 봤거든요)
And maybe I’m too good for youWell, I know that I’ll get through this (음 내가 이런 것쯤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걸 알아요)
‘Cause I know that I am strong (왜냐면 내가 강하다는 걸 알거든요)
I don’t need you anymore (난 더이상 당신이 필요없어요)
I don’t need you anymore (난 더이상 당신이 필요없어요)
I don’t need you anymore (난 더이상 당신이 필요없어요)
No, I don’t need you anymore (그래요 난 더이상 당신이 필요없어요)
고등학교 시절.
누구나 그렇듯이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타율학습, 거기서 이어지는 잠과 스트레스. ‘공부에 관심 없음’ 은 곧바로 ‘일탈’ 혹은 ‘저항’ 으로 생각해버리는 속에서 대개는 ‘열심히’ 책을 펼쳤을 것이다. 딱, 딱 네분단으로 줄맞추어진 책상과 의자. 거기에 앉아있던 까까머리 교복들. 바지를 줄이기도 하고, 머리에 스크래치를 긁기도 하고, 귀를 뚫기도 하고 그러하여도 고등학생이라고 불러지는 우리들의 이름.
그 고등학교 시절.
우리에게 가중되는 압박이 강압일수록,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리들의 ‘자그마한 일탈’ 은 더 재미있고, 더 애틋한가보다. 고등학교 시절, ‘아 공부해야는데, 공부해야할 것 같은데…’ 하면서 읽었던 소설책들, 보았던 영화들, 들었던 음악들, 빠졌던 게임까지도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고, 그것들의 즐거움이 그 어느시절의 추억보다 조금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 것은 ‘고등학생’ 이라는 압박속에서 누렸던 즐거움이기에 더 그러한 것일테다.
그 ‘해소’를 위해 아이들은 쉬는시간만 되면 한결같이 이어폰을 끼고, 마치 음악에 심취한 듯 그렇게 있었다. 지금만은 내 감정에 휘둘리는 시간이야. 라는 듯이, 지금만은 내 감성을 살려두어야 겠어 라는 듯이. 양 귀를 감싸쥐고 듣던 아이들. 그 아이들의 음악적 취향은 대략 세 부류로 나뉜다.
인기가요를 듣는 부류
팝송을 듣는 부류
좋아하는 가수 음반을 듣는 부류
난 그 중에 팝송을 듣는 부류에 끼고 싶어했다. 왠지 고등학생이 되었으면 팝송을 들어야 할 것 같았고, 그게 좀 더 멋있어 보일 것 같아서였다. 그게 Cher-Believe에 닿게 된 연유였다. 팝송을 들어야지 하고 산 MAX라는 팝송 인기가요 컴플레이션 앨범에서 유독 Cher-Believe가 귀에 들렸다. 남성인지 여성인지 분간하기 힘들만큼 굵은 음색을 가지고 시원하게 카랑카랑 내뱉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가사들. 그리고 싸이버틱한 전자음들과 당시는 정말 신선한 기교였던 목소리 꺾기. 그것을 따라한답시고 얼마나 요상한 음을 내면서 연습했던지… 그래서 Cher 의 앨범이 내가 난생 처음 산 가수의 정식앨범이 되었다.
이 나만의 기념비적인 노래인 Cher-Believe는 내게 뜻하지 않은 선물도 주었는데, 그것은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처음 일주일을 지내고 집에 내려가면서 내리 Cher-Believe를 반복재생 하면서 들었기 때문에 생긴 소환력(?)이다. 즉, 지금도 Cher-Believe를 들을때면 그때 기숙사에서 집에까지 가던 그 경로와 느낌이 그대로 재현되어버리는 것이다.
음악은 본래 그런 묘한 마력 혹은 특장을 지니고 있는 것 같은데,
굉장히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Cher-Believe만큼 내게 강렬한 재현을 구사하는 노래는 없는 것 같다.
전주발 부안행 버스안에서 가슴 두근거림. 차가운 창에 머리를 기대고 있어서 차가 흔들릴 때마다 머리를 쿵쿵 부딪혀 아파도 했지만, 그래도 유리창의 차가움이 좋아서, 기대고 있는 것이 좋아서, 기대있어야만 할 것 같아서 그 흔들림에 몸을 맡겼던 기억.
부안으로 진입하는 버스에서, 이제 부안이 더이상 ‘내가 사는 곳’ 이 아닌 ‘내가 살던 곳’ 이 겠구나. 이런 것이 ‘고향’ 이라는 것이구나라고 다짐하듯 생각하던 기억.
우리집의 불빛을 앞에두고 내가 한 걸음 한 걸음씩 다가갈 때마다 커지는 가슴떨림. 그때 불던 입김이 유난히도 꼬리를 달고 호호 날려서 그것을 보다가 밤하늘을 보고, 고향하늘에는 별이 참 많았구나 라고 인지했던 기억들을
Cher-Believe는 내게 준다.
그리 음색이 애틋하지도 않고, 가사도 관련 없지만 Cher-Believe가 주는 귀향의 이미지.
내가 놓치고 싶지 않은 느낌들이다.
되도록 오랫동안 그것이 그대로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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