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4.28.] 첫날 밤

우즈벡와서 호텔생활 8일을 하고.

(혼자인데도 8일 호텔에 100만원 허덜덜)

드디어 집을 구했다.

그래서 오늘이 첫날밤.

집을 한 여섯군데 봤나.

단원때는 집 10개를 봐도 –

마음에 드는것이 없더만.

이번에는 집값이 올라가다 보니

다 일정수준 이상이어서

세상에 – 내가 이런 집에 살수가 있다니 –

하면서 스스로 놀란 집들도 꽤 있다.

그 중에 제일 대박이었던 집은

아파트의 1층인데 조금 개조를 해서 ..

전용 주차장에, 전용 마당 및 정원

그리고 실내는 방만 6개 정도 되는 약 70평은 될 법한 집.

그걸로도 모자라 불법이긴 한데 지하랑 연결을 해서 –

지하에는 사우나 시설과 실내 수영장을 만들어 놨던 집.

사실 사우나 시설은 괜찮았지만, 실내 수영장은 말이 수영장이지 – 대중목욕탕 열탕 정도 되는 크기었지만 –

암튼…. 참… 그 집을 보는데…. 헉 – 하고 꽤 설레였음을 인정한다 ㅋㅋㅋ

그리고 그 외 집들도 대부분 작게는 30평정도, 50평 전후를 왔다갔다 한 것 같다.

침실 두개는 거의 기본이었지….

하지만 결국 내가 선택한 집은

내가 본 집중에 가장 작은 집이며 유일하게 침실이 하나 있는 집.

다른 집들이 다 – 크고 나름대로 부티가 나긴 했지만

혼자 살 것으로 생각하면…. 굳이 이렇게 큰 집이 필요치 않을 것이고

관리하기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 너무 커서 정이 좀 안든다고 하나..

(너무 없이만 살아보니 그래요… 훌쩍 ~ 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침실 1, 부엌 1, 거실 1, 화장실 1 짜리

딱 혼자살기 좋은 정도의 집을 구했다.

또 단원일때랑 비교해서 놀랬던 것은…

집주인이 해달라고 하는 것을 다 해준다…

본래 우즈벡 문화가 집주인이 이것저것 해주는 문화이긴 한데

대부분 해달라고 하면…. 이것저것 핑계를 대면서 미루거나 – 돈없다고 땡깡부리거나 – 너가 외국인이니깐 돈 많으니 알아서 하라고 하기 일쑤인데..

이번에는

혹시나? 이것도 되려냐? 하면서 이것저것 던져보았는데 다 해줬다.

옷걸이, 수건, 스탠드, 가위, 도마, 헤어드라이기, 빨래 건조대, 전원 연장선 등등등등

그것도 바로 몇시간 안에 혹은 바로 다음날.

오오…

암튼 – 오늘 새집을 – 계속 둘러보는데

새삼,

이 정도 집만 되면… 세상 살 만 하겠다 —  하는 그런 감회? ㅋㅋ

한국에서는 결코 이런 집에 못살겠지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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