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와서 호텔생활 8일을 하고.
(혼자인데도 8일 호텔에 100만원 허덜덜)
드디어 집을 구했다.
그래서 오늘이 첫날밤.
집을 한 여섯군데 봤나.
단원때는 집 10개를 봐도 –
마음에 드는것이 없더만.
이번에는 집값이 올라가다 보니
다 일정수준 이상이어서
세상에 – 내가 이런 집에 살수가 있다니 –
하면서 스스로 놀란 집들도 꽤 있다.
그 중에 제일 대박이었던 집은
아파트의 1층인데 조금 개조를 해서 ..
전용 주차장에, 전용 마당 및 정원
그리고 실내는 방만 6개 정도 되는 약 70평은 될 법한 집.
그걸로도 모자라 불법이긴 한데 지하랑 연결을 해서 –
지하에는 사우나 시설과 실내 수영장을 만들어 놨던 집.
사실 사우나 시설은 괜찮았지만, 실내 수영장은 말이 수영장이지 – 대중목욕탕 열탕 정도 되는 크기었지만 –
암튼…. 참… 그 집을 보는데…. 헉 – 하고 꽤 설레였음을 인정한다 ㅋㅋㅋ
그리고 그 외 집들도 대부분 작게는 30평정도, 50평 전후를 왔다갔다 한 것 같다.
침실 두개는 거의 기본이었지….
하지만 결국 내가 선택한 집은
내가 본 집중에 가장 작은 집이며 유일하게 침실이 하나 있는 집.
다른 집들이 다 – 크고 나름대로 부티가 나긴 했지만
혼자 살 것으로 생각하면…. 굳이 이렇게 큰 집이 필요치 않을 것이고
관리하기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 너무 커서 정이 좀 안든다고 하나..
(너무 없이만 살아보니 그래요… 훌쩍 ~ 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침실 1, 부엌 1, 거실 1, 화장실 1 짜리
딱 혼자살기 좋은 정도의 집을 구했다.
또 단원일때랑 비교해서 놀랬던 것은…
집주인이 해달라고 하는 것을 다 해준다…
본래 우즈벡 문화가 집주인이 이것저것 해주는 문화이긴 한데
대부분 해달라고 하면…. 이것저것 핑계를 대면서 미루거나 – 돈없다고 땡깡부리거나 – 너가 외국인이니깐 돈 많으니 알아서 하라고 하기 일쑤인데..
이번에는
혹시나? 이것도 되려냐? 하면서 이것저것 던져보았는데 다 해줬다.
옷걸이, 수건, 스탠드, 가위, 도마, 헤어드라이기, 빨래 건조대, 전원 연장선 등등등등
그것도 바로 몇시간 안에 혹은 바로 다음날.
오오…
암튼 – 오늘 새집을 – 계속 둘러보는데
새삼,
이 정도 집만 되면… 세상 살 만 하겠다 — 하는 그런 감회? ㅋㅋ
한국에서는 결코 이런 집에 못살겠지 –
ㅠ-ㅠ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