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은 끝났지만 계속 출력문제로 골머리를 쌓고 있다.
딱 33시간 동안 출력했던 영상의 화질이 심하게 뭉개져 있어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시험출력도 해본 결과 화질문제는 단순히 비트레이트 때문임을 알았다.
그런데 비트레이트를 조정하였지만 이제 프리미어의 자체 문제인지 출력물이 중간에 끊어지는 에러가 발생한다.
지금도 출력중. 벌써 4번째인 듯 싶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저번처럼 33시간이 아닌 4-5시간이면 출력이 된다는 것.
오늘 컴퓨터는 출력을 걸어놨겟다. 달리 할 일도 없어서
그냥 산책삼아 길을 나섰다.
집 근처 철봉에 가서 꼬부라진 척추를 펴주고
한 동안 나뭇잎들과 나무들을 찍어댔다.
이런 여유.
귀에는 요새 자주 듣는 “옥상달빛” 앨범을 꽂아놨는데
뭔가 묘하게 잘 맞는다.
“하드코어 인생아” 노래와 “가장 쉬운 이야기” 노래에
인생과 행복에 관한 간단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매번 듣는 상투적인 어술이지만
노래로 듣게 될 때면
뭔가 새삼 느끼게 되는 게 있다.
인생을 함께 고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서 그건건지.
그래서 그냥 노래를 듣는 동안
“어떻게?” 라는 골치아픈 질문을 팽개치고
고양이를 찍다가 돌아왔다.
종종 걸으면서
다들 뭐하고 있을까, 궁금증이 들기도 했지만
이게 내가 감당해야 할 짐
라는 생각때문에 그만두었다.
결국, 한국의 기범과 통화를 하긴 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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