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7.6.] 낙산공원에서

낯익은 중견배우들이었다. (후에 알아본 결과 그것은 김혜선과 손현주였다)

김혜선의 눈에 금새 눈물이 맺혔다.
감독인것 같은 사람은 금새 큐사인을 하고, 다른 각도에서, 또 다른 각도에서…

트레일러와 조명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모니터에서 비춰지는 영상은 거의 TV에서 보이는 것과 흡사했다.

이것이 “촬영” 이라는 것이구나.

그는 오늘 이 뜻하지 못한 구경에 괜시리 흥이났다.

대학로로 집을 잡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성큼성큼 계단을 내려갔다.
땀으로 온몸이 젖어있었다.
더욱이 모기가 달려들어 사정없이 물어댔나보다.

연거푸 다리를 긁으면서도

그래도 좋았어
그래도 좋았어

라고 되내였다.

그리고 또한
그 자신이 큐! 사인을 외치는 그 누군가가 되는 환상을 빠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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