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양 갈래의 사람들 곁에 서있다.
한 쪽에선 손짓하고
내가 손짓하는 것이 다른 한 쪽이다.
나는
우쭐대다가, 의기소침하고
허영을부리다가, 마치 겸손한척하고
다 아는 듯 그랬다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그러고 있다.
양 갈래의 사람들이 영영 합쳐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허영과 우쭐함과 나의 이기심이
나를 자족하게 했으므로 말이다
이제 조금 파란만장하게 살기로 했으니깐
아직 살아있는 동안에
두 부류를 만나게 해보고 싶다
내가 우물거리는 둔탁한 쓴맛이 톡하고
터져서
지독하게 머리가 아팠잖아!
라고 이야기하고 나서…
사람들도 웃고
나도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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