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하니깐 피곤하고, 책도 잘 안 읽히고, 놀고 싶으면서 놀고 싶지 않은 야리꾸리한 기분으로 시간을 때우네요… 흐흐흐흐~
저 웃음소리부터 미쳐 있다는 것을 증명?
그런데 날씨도 참 미쳐갑니다.
정말 맑고 높은 가을하늘이다 싶어서 아~ 하고 하늘을 보다보면 어깨는 가랑비에 젖고 있고 한 쪽에선 무지개가 뜹니다. 짙기도 짙은 회색 구름 사이에 무지개가 생뚱맞다가도 반가워 할라치면 스르르 사라지는 무지개.
그저 “나리”로 맛가신 신호등만 멀뚱멀뚱 쳐다보고 맙니다.
한 쪽에선 “바르게 살자” 와 “새마을” 깃발이 사정없이 꺾인 채 그리 바르게 서 있지는 못하네요.
오늘…
서로간의 의심으로 충만했던 하루라고 할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15만원가량의 핸드폰 요금의 범인이 누구인지를 놓고 욕설과 짜증과 증오가 난무하였습니다.
휴가중이었던 저는 그 광경에서 조금 빗겨 있었는데… 지금 그 의심의 태풍이 지나간 지금…
저는 비겁합니다.
저는 당사자가 아닐 듯 하면 결코 나서려 들지 않으려는… 그런 비겁함을 지녔지요…
나의 문제가 곧 너의 문제고 우리의 문제이고… 우리의 권리인데…
나는 나의 권리를 나의 성격과 편리함에 팔아넘긴셈인가봐요.
…
복귀했습니다.
저는
지금 자책합니다
어느 정도 그럴만합니다
이 공간…. 카운트다운을 셀 수 밖에 없는 이 공간
마지막에는 애증의 감정이 조금 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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