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9.9.] 싸이월드 일기

오늘 여성과 문학을 처음 들었다..

들어가봤는데..사람수가 무지 적다…한 18명 되나..그래서 동그랗게 둘러 앉아서..제 생각을 이야기하고 하는 등의 수업방식이 되었다.
약간 긴장되고 이야기할때 마다 쑥쓰러웠지만 매우 괜찮은 수업이였다.^^

그 수업을 듣자마자 서울역으로 가서..귀향열차를 탔다.화장실 바로 맞은편 구석에 자리를 잘 잡아서 계속 자면서 올 수 있었다. 그대신 목과 허리가 무척 땡긴다..ㅜㅜ

전주에 우선 도착해서..버스를 타고 다시 부안으로 가는데…익숙한 광경들을 볼 수 있었다. 내 고등학교와 주의의 약간의 상가들.. 거의 변한게 없었다. 저기는 뭐 하던곳 저긴 또 뭐하던곳.. 고등학교 졸업한지가 그리 오래된것도 아닌데…참 많은 시간이 지나갔던 것 처럼 느껴진다. 그만큼…내가 변화했고, 내가 이제 대학이란 공간의 문화에 아주 익숙해 져 버렸기 때문인 것 같다..

부안에 도착해서…그냥 집에 들어가기가 그래서 기범이를 불러냈다.
크크…역시 그놈은 한가한지라…금방 나왔다. 우린 약간의 술을 사가지고 공원으로 향했다…

이렇게 둘만이 술마시면서 이야기한 적이 없었는데…기범이와의 대화공간속에서 참많은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기범이..교대에 가서 요즘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었다.

타인에 의존하는 삶에 앞서 이제는 자신의 주체성 있는 삶을 계속 추구하고 변하도록 끊임없이 수행할 거라고 거듭 강조하였는데 약간의 감동(?)이 일었다.

갑자기 자기 인생에 대한 회의와 목표설정을 다시 돌아보아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우울해 했었다고 한다. 이제야 사춘기가 오는 것만 같다고 한다..

나도…동감이라고 하면서 기범일 응원(?)해 주었다.

자신의 삶…자신의 삶이기에 나는 주체성 있게 살아야 할 것이다.
내 주체성만이 내 삶의 의미를 찾아줄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될것임에…난 그걸 생이 끝날때까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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