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사업] 중간금을 수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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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수금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중간금을 받을 수 있었다.
에어컨, 프린터, 빔 프로젝터, 각종 케이블, 캠코더 와 같은 전자제품
화이트보드, A4 용지, 파일철, DVD 등등의 사무용품
을 사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영수증 처리가 되는 곳을 돌아다니면서
(우즈벡에는 정상적인 영수증 처리가 안되는 곳이 많다)
가격비교를 해보고 구매를 해서 비치하면 끝이었다.
문제는 코이카 구매물품이 아닌 외교대 제공물품이었다.

거의 일주일에 하루 정도 꾸준히 학교 관계자에게 제공물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지만
동양어학부장은 자기도 부총장한테 꾸준히 건의중이라고하고
부총장은 계속 지금 사는 중이라고 하는데
“사는 중” 이란 말이 몇 주를 더 기다리게 했다.
점점 학교 측에서 어떻게든 뻐기고 안 사주는 것은 아닐까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개관식 날짜는 잡아야 하는데 학교측 제공 물품이 언제 올 지 모르겠고
또 온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게 올려는 지 불안해지기 시작.

하지만 현장사업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 안에는 개관식을 하고 현장사업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
사무실과 논의해보았더니, 우선 개관식 날짜를 가안으로라도 잡자고 한다.
그래서 개관식 날짜를 잡고
학교 측과는 개관식 날짜 관련 내용과 함께 학교 측 제공물품에 관한 논의를 같이했다.

그런데 막상 학교측과 조율해서 개관식 날짜를 잡고보니
학교 측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행사를 대단히 중시 여기는 우즈벡 특성 때문인지, 일단 데드라인이 잡혀서 인지
제공물품을 하나씩 해주기 시작.

물론 단번에 해준 것은 아니고
이번 주에는 책상, 의자를 해줬다면
다음 주에는 빔프로젝터 거치대. 이런 식.
그 중 (나쁜 의미의) 최고는 게시판과 유리벽 가림막.
유리벽 가림막은 개관식 이틀전에 해줬고
게시판은 결국 새걸 사긴 어렵다면서 다른 교실에 쓰던 화이트보드를 떼다 붙여놨다.

▲ 가구가 들어오는 모습 ▲ 기관에서 하루 전 제공한 게시판

아! 그래도 그게 어디인가.
기관 요청서에 적어둔 제공물품들을 약속대로 받아낸 것.

드디어 세계경제외교대 컴퓨터센터 현장사업!

끝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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