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일요일은 비어있었다. 전날 별 일정도 없겠다, 그는 한껏 방심했다가 낮잠을 푸지게 자버렸고, 밤이 되서야 아, 이래도 또 잠이 올 것인가- 로 불안해하다가 멜라토닌 2알을 꿀떡 삼켰다. 논렘수면까지는 다다들지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제법 잠이 오게 된 데에 만족했다.
날씨도 꿀꿀한 월요일. 특별히 바쁘게 움직어야 할 것은 없었다. 그는 느긋하게 방학 전에 공지 올리면 좋을 것들을 좀 올려뒀다. 그러고 나니 끝이었다. 뭘, 어떻게 해야하나… 오후 4시가 넘어가자 지독하게 졸리기 시작했다. 오후 2시경에 졸지 않은 대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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