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가고자 집을 좀 보고 있다만 매번 쉽지만은 않다, 서울은. 개인적으로 집을 제일 구하기 좋았던 때는 오히려 우즈벡에 있을 때 였던 것 같다. 거기선 정해진 주거비에 맞춰서 구하면 됐고, 아무리 싼 집이라고 해도 초언덕배기집이나 반지하집, 고시원같은 집 같은 것은 없었다. 그저 옵션이 좀 적거나, 좀 낡았거나 했을 뿐.
아, 이제보니 차이가 있군. 우즈벡은 내가 지금 구하려고 하는 전세가 아니라 월세였어.
전세계를 통틀어 별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전세를 구하려는 게 너무 주제넘은 것일지도.
서울 최대한 외곽으로 가면서 그나마 교통이 좋은 데가 강서구인 것 같아서 그 쪽을 살펴보고 있는데
가는 부동산마다 강서구 문화에요~ 막 이러면서 신축빌라 대출이자지원으로 들어가라고 하는 바람에 좀 지친다.
요지는 신축빌라는 공시가가 아직 안나오고 감정사가 감정한 금액으로 전세가를 설정하는데 집값을 임차인의 대출을 빌어 업계약을 하려는 것이다. 집값이 고공부지로 치솟으면 2년 후에 정말 그 금액대가 될 수도 있지만… 뭐, 사람 일은 모르는 법
현재는 전세보증보험을 가입하니 어쨌든 안전하다, 라고 계속 유혹하는데 인터넷 찾아보니
전세보증보험을 가입한다하더라도 100프로 안전한게 아니었다. 무슨 원리인지 모르겠는데 입주하고 전입신고를 하는 바로 그 시점에 해당 집을 매매거래를 해버리면, 전세보증보험의 약관에 맞지 않는 조건이 되어서 나중에 보증금을 돌려받으려 할 때도 보류처리가 되어버린다고 한다.
지금 보유한 현금보다, 더 큰 대출을 받고 과분한 집에 들어가 사는 것도 찝찝하고
어쨌든 깡통인 게 확실한 대출이자지원 거래를 받아들이기도 찝찝하고
뭐, 그래서 대출이자지원 조건을 내미는 데는 들어가지 않으려 하는데
정말, 집이 없다
아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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