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 탔는데
익숙한 먼지냄새와 뭔가 나른해지는 햇빛.
작년 이보다 조금 더 따듯했던 날들에 차 타고 선감도를 열심히 왔다갔다 하곤 했다.
낮에 여기저기 카메라를 들이밀면서도 이게 제대로 나올까? 한숨쉬고 불안해하고
전전긍긍 카메라 LCD를 쳐다보기 바쁘다고 생각했건만
그 기억은 또 차곡차곡 봄 그리고 이른 여름철의 어떤 덩어리로 남았나보다.
새로 맞은 봄 기운에
그 때, 선감도 차 안에서 먹던 보름달빵도 생각나고 그러는 것 보니.
가을은 지금 즐거우면서도 곧 다가 와 버릴 겨울 때문에
꽤나 우울해지기 쉽상이건만
여름을 다음 차례에 두고 오는 봄은, 언제나 설레임이다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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