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추워지면 활동량이 극도로 제한되는데 오늘도 그랬다.

일어난 시각부터 오후

오전에 알람을 부지런히도 꺼두고… 지금이 도대체 몇시지 하면서 깨니 오후였다. 깬 후로도 계속 누워서 꼼지락대는데 공사장 소음 같은게 날카롭게도 들린다. 이 주변이 다 시끄러울텐데 끊이지도 않는 소음

지금 살고 있는 집이 구조나 공간크기나 그런 것들은 다 큰 불만이 없는 편인데 저런 느닷없는 소음이 간헐적으로 계속되는게 문제다.

모든 걸 만족하면서 싼집은 서울이 없겠지만서도

그런데 또 도봉구란 곳을 떠나려고 하니,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든다.

별 네트워크 형성한 것도 없고, 아는 사람 새로 만든것도 별로 없지만-

여기는 서울 치고는 그래도 동네 느낌이 나는, 좀 한적한 곳이라서- 다른 곳에 비해 ‘동네’ 라는 느낌이 들어 뭔가 좀 더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보다.

시골 동네 살 땐 그리도 익명성이 보장되는 도시를 원했건만

또 북적북적한 도심 속 외로운 골방보단 다른 형태의 삶이 내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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