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학생이 정말 조금 왔다. 몇 명 왔냐 하면 단 2명이 왔다! 으아!
아, 이 반을 장기적으로 운영하긴 힘들겠단 생각이 먼저 들었다. 사실 초기 멤버가 적었던 것도 사실. 그래도 처음부터 10명이 조금 넘게 왔다 치면 몇 명 빠지더라도 이렇게 반의 존립문제(?)를 고민하진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처음부터 모인 인원이 적었다. 홍보수단이나 모집기간이 조금 부족했던 것도 같았다.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이 들긴 들었지만, 우선 학생들이 그래도 2명! 왔지 않는가.
그래서 우선 출발을 배워보는 시간을 갖았다. 2명이 있으니깐 노래 불러보기 전에 뜻풀이 하는 시간을 여유롭게 갖었다. 각 문장별 해석 및 번역을 해보기도 하고, 전체 노래의 의미가 무엇인 것 같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약간 의외였던 것은 각 한 문장, 한 문장은 이해한 학생이라도 전체 노래의 의미를 말해보라고 하니 잘 말하지 못했던 것. 딱히 고도의 은유가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이건 문학을 해석하는 스타일의 차이일까, 아니면 한국어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다층적인데 그 내부까지는 보지 못해서 그런걸까. 그건 내가 학생들과 한국어만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뭐라고 단언할 수는 없는 문제였다.
어쩄든 이리저리 힌트도 주고 해서 노래의 뜻풀이를 다 하고
노래를 불러보는 시간을 갖었다. 출발은 노래가 그리 고음부도 없고, 음이 반복되는 구간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만은 않았다.
근데 노래는 출발을 부르는데, 나는 이 수업의 마무리를 생각하게 되는 것은 어찌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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