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그랬다면 단지 상투적으로 끝났을 뿐

#01 <죽기 전 일상> 양치질을 하는 일상적 풍경 후괴한의 침입 바닥에 밀착하는 시선으로 떨구어지는 머리 슬로우 모션처리. 화면 천천히 어두워지다가 밝아지다.

#02 <유년기> 이상은 Infinite Road 세피아톤으로 진한 분장을 한 여자의 얼굴 눈을 감고 있다 천천히 눈을 뜨면서 미소짓는다. 소리는 내지 않고, “우리 아가야, 우리 귀여운 아가야” 라고 입모양을 내면서 미소짓는다. 마치 칭찬하듯이.

#03 <청소년기> 이상은 Broken Pearl 붉은 색톤으로 진한 분장을 한 여자 찡그린 표정으로 눈을 부릅뜨고 있다. 공중의 시선에서 그 여인 천을 두르면서 빙빙 돈다. 한번 쓰러지고, 그래도 거듭해서 돈다

#04 <장년기> 이상은 A Saint 백색의 진한 분장을 한 여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저앉아 있다. 배가 털썩 떨어지자 깜짝 놀라는 여자. 그리고 딸기도 털썩 떨어지자 깜짝 놀랄 뿐. 좀 있은 후 사과가 털썩 떨어지자 뭔가 은밀하고도 안심하는 미소를 짓는다.

#05 <노년기> 이상은 Chosungtal 검은색 화면에 뚜뚜하는 심장박동 주사선이 왔다갔다 한다… 삐삐삐삐 소리를 내면서…디졸브.

#06 <추억으로 구성되어지는 자아> 유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 네개의 화면이 교차되어 있고 주인공의 얼굴 오버레이 되면서 나타났나다가 사라진다.

#07 <만나기 전> 텅빈 공터에서 돌아보는 주인공의 시선. 눈부신 빛이 나타난다. 주인공 눈부신지 눈을 희미하게 뜬다.

#08 <신과의 대면> “물어볼 게 너무 많습니다. 저는 왜 죽어야 하는 거죠? 제 인생은요? 제 인생은 아직 뭐라 말할 수 없습니다.”

#09 <대답> 수염 가득한 사내 천을 두르고 나타나는 데, 그는 프랑스어로 뭐라 뭐라 한다. 알아듣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

#10 <엔딩 크레딧> 이상은 Sumi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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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영상 편집 강좌에서 ‘아무거나’ 찍어오라고 해서, 그야말로 급조..

처음 시놉시스는 이러 하였으나, 언제나 이론과 현장이 다르듯이…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솔직히 이 영상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제대로 담을만큼 완성도 있게 제작이 되었다고는 말 못하지만

하루만에 만들어놓은 것 치고, 처음 하는 것 치고 만족하는 편 ㅋ

정말 열연을 펼쳐주었던 ‘배우’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PS: (동영상 변환 중 영상이 좀 깨졌는데 양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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