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걸어서 한 2-30분 정도이기에
가끔 대학로에서 약속이 있거나 할 때
조금 일찌감치 나와 걸어아곤 했었는데
언제나 한성대입구쪽으로 살짝 에둘러서 걷곤 했었다.
지도에서 대학로와 집 쪽을 직선으로 이어보면
낙산과 창신 쪽에 그어지는데
여긴 그야말로 언덕배기, 산…. 또 창신 쪽에는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 있어서 길을 중간에 뚝 끊기게 해두고 있어서
외출한 김에 조금 걸어야 할 것 같아서
그냥 나와봤고
아파트 단지 하나가 중간에 가로막긴 했어도
별 무리없는 횡단
오랜만에 낙산에 가보는데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단편영화를 찍을 때
신세를 졌던 세탁소는 없어졌고
그 맞은평 정육점은 그대로고
츄러스가게도 바뀌었고
그래도 대학로는 예전에 하도 오래 살아서
뭔가, 정이 가는 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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