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훈련] 야외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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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으로 크게 무엇무엇이 있을까. 우선 우리 기수는 “사랑의 연탄나눔” 이 있었고, 원래는 계룡산행으로 예정되어 있던 게 폭설로 인해 갑자기 변경돼서 용인 민속촌 소풍이 있었다. 정말 추울 때 진행됐던 야외활동 들이라 기억에도 많이 남는 것 같다.

* 사랑의 연탄나눔

“사랑의 연탄나눔”은 연탄이 필요한 곳에 연탄을 나눠주는 자원단체 활동의 고유명사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원활하면 자료를 충분히 찾아서 글을 쓸텐데, 아쉽군요. 코이카 훈련생들은 훈련기간동안 “1달러 식사” 라는 하루를 갖게 되는 데, 해당 날은 한끼에 1달러 정도로 이뤄진 식사를 하게되고, 남은 식사비용으로 연탄을 구입해서 “사랑의 연탄나눔”에 함께하는 것입니다.

저도 정말 어렸을 때는 집에서 연탄을 때웠던 기억이 있지만, 아직까지도 연탄을 때우는 집이 그리 많을까 싶었는데 우리가 갔던 “구룡마을”은 거의 대부분이 아직 연탄을 때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살피면 세상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겉포장된 인테리어가 아닌, 진짜 사람사는 세상의 모습을요.

구룡마을이 놀라웠던 것은, 서울 도곡동. 이른바 노른자위 땅 위에 그것도 타워팰리스가 후경으로 펼쳐진 풍경위에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마을은 생각보다 크기가 컸습니다. 골목골목 판자 및 광고판 같은 것들을 덧대서 집들이 이뤄져 있어서 세대수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골목골목 돌다 보면 미용실, 슈퍼, 철물점 같은 상점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투어리스트 마냥 마을 곳곳을 쑤셔보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사진 등은 찍지 않았습니다. 행사 사진용으로 사진사가 찍은 것만 가지고 있을 뿐.

암튼 하늘을 찌를 듯 우쭐하게 솟아있는 타위팰리스와 함께하는 구룡마을은 뭐랄까, 정말이지 그로테스크 했습니다. 번지르르한 서울의 이면이자, ‘괴물같은 도시로부터 쫓겨 올 수밖에 없는 우리 신세’라는 생각에 조금 우울해지기도 하는 그런 동네인 것 같습니다.

훈련생이 100명이나 되니 조금만 나르다보면 끝날 줄 알았건만, 연탄은 생각보다 많고 무거웠고, 골목은 좁았고, 연탄을 쌓아야 할 창고도 비좁았습니다. 정말 땀 흘릴 정도로 다들 열심히 해서 거의 한 나절 해서 겨우 일을 마쳤습니다.

스쳐 지나친 구룡마을 주민들에게 뭔가 우쭐대듯 구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 함께 연탄을 나누는 훈련생들끼리 오순도순 담소를 나누면서, 그리고 더러는 검정을 얼굴에 묻히는 장난도 치면서 연탄나눔을 하고 왔습니다.
* 용인민속촌

원래 계획됐던 곳이 아니었고, 정말(!) 폭설로 인해 계룡산행이 하루 전에 취소되서 가게 된 곳이었다. 나도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여기도 눈이 많이 쌓여 있었는데 시간 여유가 많지만은 않아서 민속촌보다는 놀이동산 쪽에 더 시간을 쓴 것 같다. 시간여유가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조금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어쨌든 빡빡한 일정 속에 자리잡은 소풍(?) 일정이라 다들 아이같은 마음으로 눈썰매와 놀이기구도 타고, 술술~ 산책도 다니고, 사진도 많이 찍고 했다. 놀던 것을 동영상으로 많이 찍어둬서 동영상으로 편집하기도 했다지 ?! 아래가 해당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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